세계를 시끄럽게 했던 시리아 화학무기 논란이 ‘국제적 통제 하의 폐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그동안 화학무기 보유 사실을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던 이스라엘이 화학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할 뜻을 비췄습니다. 핵무기 보유국인데다 화학무기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의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대통령(사진)은 30일 “시리아가 유독성 무기를 파괴하고 나면 이스라엘 정부도 화학무기를 금지한 국제조약에 가입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93년 팔레스타인과의 ‘오슬로 평화협정’을 성사시켜 노벨평화상을 받은 유명 정치인 페레스는 지금은 명예직에 불과한 대통령을 맡고 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 정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