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3998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사고 기체 해저에 가라앉은 듯… 수색 장기화 우려도

한국인 3명 등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QZ8501 여객기가 실종된지 하루가 지났으나, 29일(현지시간) 밤까지 추락 흔적을 찾았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자바해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군 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 등 주변국들이 지원에 나섰다. 기체가 해저에 가라앉았다면 수색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사건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수마트라 벨리퉁 섬 부근에서 수색을 재개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는 선박과 비행기들을 보내 지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닷속 블랙박..

요르단 조종사 IS에 생포...‘격추’ 미스테리  

요르단 전투기가 시리아에서 떨어져 조종사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생포됐다. IS는 자신들이 격추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은 격추설을 부인했다. 진실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으나, 이라크·시리아 IS 사태가 요르단을 비롯한 주변국들로 확산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은 IS의 본부가 있는 시리아 동부 도시 라카에 요르단 전투기가 떨어졌으며, IS가 조종사를 생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전투기는 요르단 공군 F16 전투기로, IS 근거지들을 공습하던 중이었다. IS는 웹사이트에 요르단 조종사를 생포했음을 확인하고, “26살의 공군 중위 모아즈 유세프 알카사스베”라고 이 조종사의 신원도 공개했다. IS가 인터넷에 올린 사진에는 조종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흰 셔츠 차림으로 ..

인도 북서부에서 소수민족 충돌로 70명 가까이 사망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 분리주의 반군의 무장공격으로 70명 가까이 숨졌다. 당국의 진압과정에서 보복 공격이 속출하는 등, 유혈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당국은 대규모 충돌을 우려, 이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보로족이 토착민 공격, 60여명 살해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은 아삼주 일대에서 분리독립운동을 벌여온 ‘보로(Bodo)’라는 소수민족 분리주의 게릴라들이 이 지역 거주민인 아디바시(adivasi)들을 공격해 어린이와 여성 등 최소 65명을 살해했다고 24일 전했다. 공격을 가한 것은 ‘보로랜드민족민주전선(NDFB)’이라는 조직에 속해 있는 반군들로, 이들은 23일부터 이틀에 걸쳐 아삼주 코크라지하르, 소니트푸르 등 5곳을 공격해 아디바시들을 학살했다. 아디바시 마을 주민들은 보복으로 ..

미리 보는 2015년

영국 보수당은 5년 만에 정권을 내놓을 것인가. 미국과 중국은 교토의정서 이후의 기후변화 대응체제에 합의할 수 있을까. 에볼라 위기는 언제쯤 끝날까. 중국의 ‘호랑이(거물급 부패관리) 사냥’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인류가 쏘아올린 우주탐사선은 태양계의 끝을 향해 날아가고 있으며, 드론(무인기)은 전쟁무기의 영역을 벗어나 민간 비즈니스로 깊이 파고들고 있다. 2015년에도 지구촌은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한 해의 지구촌을 미리 조망해본다. 교황도 오바마도 ‘아시아 나들이’ 내년 1월1일을 기해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이 출범한다. 러시아는 옛소련에서 독립한 벨라루스·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키르기스스탄을 묶어 ‘러시아판 유럽연합(EU)’을 창설, 서방에 맞서려 하고 있지만 맏형인 러시아의 경제..

시리아서 정부군 폭격에 어린이들 또 희생  

지난 16일 파키스탄 중서부 페샤와르에서 파키스탄탈레반(TTP)이 학교를 공격, 어린 학생들을 조직적으로 살해해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줬지요. 하지만 4년째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어린이 살상’은 일상처럼 일어나는 일입니다. 알자지라방송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주의 사포한에 정부군이 통폭탄을 투하, 어린이 7명이 숨졌다고 현지 활동가들을 인용해 23일 보도했습니다. 사포한은 알카에다 계열 반정부군 조직인 알누스라전선이 점령한 지역입니다. 정부군은 또 수도 다마스쿠스 부군의 두마(Douma)에 있는 학교를 폭격해 어린이 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중서부 라카에서는 정부군 제트기들이 수차례 학교 등을 공습해 어린이 여러 명이 희생됐습니다. 영국에서 ..

[뉴스 깊이보기]‘비동맹 지위 폐지’, 나토 가입 길 연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가 ‘비동맹 지위’를 폐지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해오던 우크라이나가 서방 쪽으로 한 발짝 다가서자, 러시아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올들어 계속된 우크라이나 위기로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립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신냉전’이 한층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23일 비동맹 지위를 폐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지난 18일 제출한 이 법안은 의회 표결에서 재적 의원 450명 중 303명의 찬성을 얻어 압도적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주도하고 유럽 대부분 지역이 포괄된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기 위한 길을 열었다. 앞서 법안을 내놓으면서 포로셴코 정부는 “주권과 영토의 통합성, 독립을 확보하..

일본 군마 대학병원서 간 수술환자들 무더기 사망...당국 조사  

일본 군마(群馬)현 마에바시(前橋)시에 있는 군마대학병원에서 간 수술을 한 환자들이 집단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이 병원에서 2009년부터 올해까지 복강경을 이용해 간 절제수술을 받은 환자 8명이 숨졌고, 같은 기간 간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 84명 중에서도 60~80대 남녀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이 수술들을 모두 40대 외과 조교수 한 명이 집도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 중이다. 후생노동성은 당초 복강경 수술 환자 사망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으나, 이 과정에서 개복수술 환자들도 10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수술 사망률이 11.9%에 달해, 일본 전체의 간 개복수술 사망률에 비해 3배나 높았다. 이 병원에서 수술 도중 숨진 환자의 딸인 ..

북한이 ‘테러지원국가’로 지정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 CNN 인터뷰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지정하는 ‘테러지원국가(States Sponsors of Terrorism)’는 한 나라에 ‘테러국가’라는 낙인을 찍어 국제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는 무소불위의 칼날이나 다름없다. 국무부는 1979년부터 수출행정법, 무기수출통제법, 대외원조법 등 3개 법에 근거해 테러지원국가 명단을 발표한다. 이 리스트에 올라가면 미 정부는 방위산업 수출·무기판매,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 수출통제, 경제원조 금지, 금융규제 및 기타 제재를 통해 해당국가를 ‘징벌’할 수 있게 된다. 해당국 외교관은 미국 내 면책특권을 빼앗기고, 문제가 된 국가의 ‘테러’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가..

[키워드로 본 2014년] 로제타

올 1월 20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유럽우주국(ESA) 우주센터가 갑자기 바빠졌다.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동면에서 벗어나 신호를 보내오자 ESA는 “잠자는 미녀가 깨어났다”며 환호했다. ESA가 2004년 3월 야심차게 쏘아올린 혜성탐사선 로제타는 태양에서 최대 7억9000만km 떨어진 지점까지 여행을 했다. 태양광에너지로 움직이기 때문에, 태양 궤도에서 멀어진 2011년 6월부터는 모든 신호송수신을 멈추고 31개월의 겨울잠에 들어갔다. [키워드로 본 ‘2014 세계’] 에볼라 IS 신냉전 가자 침공 홍콩 퍼거슨 스코틀랜드 모디 고노담화 마침내 깨어난 로제타는 다시 10개월을 더 비행해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다가갔다. 로제타의 목표는 태양계와 함께 생성된 혜성에 시추장비를 착륙시켜 태양계..

뉴욕타임스 "박근혜 정부, 정치인들 '종북'으로 몰고 있다" 통합진보당 해산 외신 반응

국제앰네스티는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표현 자유를 위축시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우려했다. 로젠 라이프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사무소 조사국장은 “(한국) 당국이 표현과 결사의 자유를 존중하고 지킬 의지가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진보당이 박근혜 정부를 가장 강하게 비판해왔고, 당원 10만명으로 한국 3위 규모의 정당이라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정당 강제해산은 1958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선동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국내 정치인들을 ‘종북’으로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방송도 헌재 결정이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