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9

뉴욕타임스 "박근혜 정부, 정치인들 '종북'으로 몰고 있다" 통합진보당 해산 외신 반응

국제앰네스티는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표현 자유를 위축시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우려했다. 로젠 라이프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사무소 조사국장은 “(한국) 당국이 표현과 결사의 자유를 존중하고 지킬 의지가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진보당이 박근혜 정부를 가장 강하게 비판해왔고, 당원 10만명으로 한국 3위 규모의 정당이라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정당 강제해산은 1958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선동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국내 정치인들을 ‘종북’으로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방송도 헌재 결정이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의 아버지..

언론의 역할이란... 미-쿠바 화해 뒤엔 뉴욕타임스와 '그란마'가 있었다

미국과 쿠바가 '비밀 협상'을 해서 '전격적으로' '국교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지요.그 뒤에는... 장소 빌려준 캐나다, 밀어주고 당겨준 프란치스코 교황님, 오바마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분위기 띄워준 존 네그로폰테(부시 시절의 관료였지만 미-쿠바 관계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등 유명인사들, 기타등등 기타등등 여러 요인&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언론'입니다. 쿠바 합의 뒤에는 뉴욕타임스와 '그란마'가 있었습니다. 그란마는 쿠바 공산당 기관지입니다. (영어 버전도 있어요. 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로) 바티칸의 중재로 비밀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10월 12일, 뉴욕타임스는 사설로 쿠바와의 관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이 외에도 그 무렵부터 계속해서 쿠바 문제를 다루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Ob..

‘쿠바 충격’ 베네수엘라 더 고립되나...미국은 제재 추진  

‘쿠바 충격’이 라틴아메리카를 강타하자 세계의 눈길은 베네수엘라로 향하고 있다. 저유가로 국고가 비어가는 차에 정치적 타격까지 입은 베네수엘라는 더욱 고립될 것이며, 결국 반미 수사를 누그러뜨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 우고 차베스가 주창한 ‘21세기 사회주의’의 경제적 바탕은 베네수엘라의 페트로달러(석유 수익)였지만 정신적 지주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였다.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 합의 뒤에도 아직 그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88세인 그는 7월에도 남미 지도자들의 방문을 받았고 건강에 심대한 이상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아직 침묵하고 있다. 그가 직접 대중들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올 1월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전격적인 합의 뒤에는 ..

케플러는 ‘행성찾기’ 달인... 지구 밖 ‘슈퍼지구’ 또 찾았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지구로부터 180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외계 행성을 또 하나 발견했다고 미 항공우주구(NASA)이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물고기성운에서 포착된 이 행성은 지름이 3만2000km로 지구(1만2756km)보다 2.5배 정도 크고, 질량은 12배에 이르는 ‘슈퍼지구’다. 과학자들은 지구처럼 암석으로 돼 있으면서 질량이 지구의 2~10배에 이르는 행성을 ‘슈퍼지구’로 구분한다. 이 행성은 태양보다 작은 항성 ‘HIP 116454b’ 주변을 도는데, 항성과의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10분의 1인 1300만km 정도에 불과하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2010년 가동된 이래 지금까지 1700개가 넘는 행성을 찾아냈다. NASA는 태양계 밖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는 ‘케플러 계획’을 추진..

무너지거나, 두 손 들거나, 협상하거나...어느 새 사라진 미국의 적대 국가들  

2002년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새해 초 국정연설에서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이라 지목했다. 비록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라 할지라도 극단적인 표현으로 ‘적들과 우리’ 사이의 선을 그은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악의 축’을 비판한 숱한 패러디가 쏟아져나왔다. 그 후 12년이 지난 지금, 북한을 제외하면 미국에게 더이상 ‘적대국가’는 남아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17일(현지시간) 국교 정상화 합의와 함께 50여년에 걸친 미국과 쿠바 사이의 적대마저 끝을 맺게 됐다. 21세기 초반만 해도 오사마 빈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무아마르 카다피의 리비아, 시아파 종교지도자들이 이끄는 이란, 세습독재정권에 신음하는 시리아, 우고 차..

“미 소니 해킹사건 배후에 북한 있다” 미, 수사결과 발표 예정

미국 수사당국이 ‘소니 해킹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미 연방 수사당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당국이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공격에 북한이 관련돼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르면 18일 이런 내용을 담긴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당국은 북한이 소니 해킹에 “중요하게 연루돼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의 수호자들’인가 ‘북한’인가 소니는 지난달 말부터 ‘평화의 수호자들(Guardians of Peace)’를 자처한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 소니 임직원들의 신상정보는 물론이고,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작품 등 중요 정보들이 유출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신상이 털린’ 것에 분노한 소니..

피그만에서 관타나모까지, 미국과 쿠바의 굴곡진 역사  

피그만에서 관타나모까지, 미국과 쿠바 사이의 관계는 20세기 현대사에서 가장 격렬하고 극적인 드라마였다. 두 나라의 관계는 18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훗날 미국의 6대 대통령이 된 존 퀸시 애덤스는 1819~25년 국무장관을 지낼 당시 쿠바를 “스페인이라는 나무에서 떨어져나온 사과”라 표현했다. 애덤스는 미국이 반 세기 안에 쿠바를 병합해야 한다면서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게 만든 중력의 법칙이 있듯 (미국이 쿠바를 병합해야 할) 정치의 법칙도 있다”고 주장했다. 독립 이후 중남미의 스페인 세력과 대치해온 미국 입장에서 ‘스페인에 맞서온 쿠바’는 서반구의 거점으로 삼을만한 후보지였다. 1881년 당시 미 국무장관 제임스 블레인도 “멕시코만의 열쇠인 이 풍요로운 섬이 만일 스페인으로부터 벗어난다면, ..

미-쿠바 화해 뒤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있었다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위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로마가톨릭 성인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의 기도문이다. 그의 이름을 딴 첫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기도문을 현실로 만들었다. 미국과 쿠바가 반세기 넘게 계속되온 적대를 마침내 끝내기로 결정했다. 두 나라 지도자들이 결단을 내리도록 호소하고, 물밑에서 협상을 돕고, 대화할 장소를 내준 사람은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다. 17일(현지시간) 교황의 78살 생일을 맞아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는 탱고 파티가 열렸다. 수백 커플이 광장에 나와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의 생일을 축하하며 탱고를 췄다. 하지만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탱고 파티가 아니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나..

화성에 메탄가스 있다... 생명체 흔적?  

화성에 정말 생명체가 있었을까.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 대기와 암석층에 메탄을 비롯한 유기물 입자가 있다는 자료를 보내왔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16일 웹사이트에 밝혔다. NASA 과학자들은 화성 대기 중에 메탄가스가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암석을 분쇄해 채취한 가루 중에서도 유기물 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큐리오시티는 2012년부터 화성 적도 부근 게일분화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토양·공기를 채취해 지구로 정보를 보내오고 있다. 큐리오시티는 몸통에 장착된 화성표본분석기(SAM)로 지난해부터 20개월 동안 메탄가스를 찾아다녔다. 10여차례의 채취작업 중 지난해말과 올 초 네 차례 측정에서 평소보다 10배 농도가 높은 메탄가스가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로봇이 돌아다니는 특정 지점의 지표면 아래에..

베슬란 사건 10년만에 다시 벌어진 학교 참사

2004년 9월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자치공화국에 있는 베슬란 초등학교에 체첸 분리주의자들이 들어가 학생들과 교사 등 1100여명을 인질로 잡았다. 사흘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무장군인들과 진압경찰이 초강경 진압작전을 펼쳐, 어린이 186명을 포함해 334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그리고 10년만에 다시 참사가 일어났다. 파키스탄 남부 페샤와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이 공립학교를 공격, 130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탈레반, 학교 공격... 130명 사망 이번에도 대부분의 희생자는 어린 학생들이다. 학교는 분쟁이나 테러, 살인 같은 범죄와 가장 멀리 있어야 할 곳이지만 세계 곳곳에서 학교를 무대로 한 테러공격이나 총기난사·흉기난동·인질극·납치같은 일들이 수시로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