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무엇이 공포(terror)인가. 이 '공포'의 원인은, 그것이 미래에 맞닿아있다는 점이다.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 이런 일은 언제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냉전이라는 최소한의 균형조차 깨어진 뒤에 찾아온 '팍스 아메리카나'. 9.11은 모두가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던 '미국'이라는 안전판을 강타하고 부숴버린 것이었고, 거기에서 '미래에 대한 공포'가 생겨난 것이었다.
자크 데리다의 관점에서 보자면(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미국이 지목한 '테러리스트'들은 밖이 아니라 안에서 생겨난 존재들이다. 데리다는 이를 특유의 '자가-면역' 논리로 해석한다. 스스로의 면역체계를 부수면서, 안에서부터 생겨난 병리학적 존재들.
지오반나 보라도리, <하버마스- 데리다와의 대담 : 테러시대의 철학>
대체 테러에 대한 기사를 몇 건이나 썼던 걸까. 프랑스 파리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계기 삼아,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벌어진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공격들을 다시 정리해놓는다. (이 중에는 보스턴 마라톤 공격처럼 공식적으로 '테러'로 규정되지 않은 것들도 들어 있다)
2003.5.16 모로코 카사블랑카 유대계 호텔 테러
2004.3.11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2004.11.15, 20 터키 이스탄불 영국 총영사관 등 연쇄 테러
2005.7.7 영국 런던 연쇄 폭탄테러를 계기로 본 자살폭탄테러의 역사
자살공격은 정규군이 아닌 게릴라 집단의 전투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막강한 정부군과 정면 승부하면 밀릴 수밖에 없다는 `무력 비대칭'과 그로 인한 좌절감, 패배감이 게릴라집단을 자폭테러로 내몬다고 지적한다.
냉전이 끝나고 미국의 세계지배가 가시화된 1990년대 이후 전세계에서 자폭테러는 기록적으로 늘어났다. 미국이 소련에 맞서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키워낸 무장요원 `아프가니스'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알제리, 파키스탄 등으로 돌아가 자국 정부와 미국으로 칼날을 돌렸다. 오사마 빈라덴은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의 오만함과 세계화된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 무슬림 청년들의 절망과 분노가 결합돼 뉴욕, 런던, 마드리드에서 터져 나온 셈이다.
[니자르 카바니] '나는 테러리즘 편이다'
표적살해, 로켓 공격, 테러 - 이스라엘이 하는 짓
테러공격이 벌어지지는 않았으나, 이번 파리 테러의 '전조'에 해당됐던 사건.
덴마크 우익언론 율란츠포스텐의 '무함마드 만평' 파문...
2006.1.31 '이슬람=테러집단' 표현의 자유?
이번 만평 파문은 유럽의 우파 신문들이 ‘몰고간’ 기색이 역력하다. 율란츠포스텐은 덴마크의 대표적인 우파 기독교 신문이고, 이슬람 문제가 아니더라도 도발적인 보도로 수차례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고 한다. 만평 게재에 항의하는 이들은 특히 덴마크에서 2001년11월 우파 정권(이 정권의 총리는 만평 파문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누차 말했었다)이 집권한 이래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 전반의 적대감이 커졌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율란츠포스텐 같은 우파 언론들의 부추김이 있었다는 것이다.
2006.7.11 인도 뭄바이 열차 테러
2007.5.22 터키에서 잇단 테러
2008.11.27 인도 뭄바이에서 연쇄 테러
2009.3.16 예멘서 테러... 한국인 4명 사망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공격이 한국인 관광객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동안 잠잠한 듯 했던 알카에다의 테러공격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관심이 쏠려있는 동안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들은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 사이에는 테러범들의 타깃이 ‘연성화’되면서 외국 관광객들이 주요 목표물이 되고 있다. 예멘 테러는 서방 관광객들 뿐 아니라 한국인들도 테러범들의 공격목표가 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09.12.25 성탄절 미 항공기 폭파테러기도
2011.7.13 인도 뭄바이에서 또 연쇄 테러
2013.4.15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공격
2013.9.21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2014.2.16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버스 자폭테러, 한국인 등 사망
2014.10.22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총기 난사
[뉴스분석] 캐나다 의사당 총기난사, IS 동조 테러 확산되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뒤 세계 곳곳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집단들이 테러공격을 저질렀다. 미국이 동맹국들을 끌어들여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돌입하자, 이번엔 캐나다에서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아직 이 공격을 ‘IS에 동조한 테러’로 단정짓기에는 이르지만, 캐나다 정부는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10년여 동안 반복돼온 대테러전과 보복테러의 악순환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4.12.15 호주 시드니 카페에서 극단주의자 인질극
2015.1.7 프랑스 파리 풍자잡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프랑스 테러, 언론 공격 이면에는 무슬림의 모욕감과 소외감
경제난과 무슬림 차별, 여기에 분노하고 좌절한 무슬림들, 극우파의 자극과 보복테러, ‘테러와의 전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세계적인 패턴이 됐다. 10여년 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연쇄폭탄테러와 영국 런던 7·7 동시다발 테러에서부터 2013년 미국 보스턴의 마라톤대회 공격, 지난해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총격과 호주 시드니 인질극 등이 모두 이런 악순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모든 테러공격에는 공통된 패턴뿐 아니라 지리적·시간적인 특수성도 존재한다. 프랑스 잡지사 공격과 잇단 인질극은 ‘언론에 대한 공격’이라는 형태로 테러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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