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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왜 이러나 터키 자꾸 테러나네

딸기21 2007. 5.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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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 테러현장/ 로이터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터키가 테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최대 도시 이스탄불과 지중해변 휴양지 안탈리아 등지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난데 이어, 22일 수도 앙카라 도심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9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CNN튀르크 방송은 이날 앙카라 중심가 울루스의 쇼핑센터 앞에서 폭발이 일어나 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오후 6시45분쯤, 퇴근길 시민들이 몰리는 러시아워에 도심 대형 쇼핑센터 앞 버스정거장 부근에서 일어나 인명피해가 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곧바로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테러범들을 맹비난했다. 경찰은 쿠르드 분리운동 세력이 과거 사용했던 A4 플라스틱 사제 폭탄이 이용된 것으로 보아 쿠르드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터키 정부는 북동부 내륙 이라크, 시리아 접경지대에 사는 쿠르드족의 분리운동을 가혹하게 탄압해왔다. 1980∼90년대 쿠르드노동자당(PKK) 등 분리운동 세력은 터키 정부에 맞서 무력 투쟁을 벌였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잠잠해졌었다. 쿠르드 온건파들은 분리독립 대신 자치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꿔잡았다. 그러나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이라크 쿠르드 지역 자치가 활성화되자 터키 정부는 자국내 쿠르드족의 동요를 우려, 탄압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으며 그 반작용으로 지난해부터 오히려 테러가 재연되기 시작했다.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터키 정부의 보수화와 맞물려, 쿠르드 문제가 다시 유혈투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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