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지중해 난민선 또 침몰, 300여명 사망  

딸기21 2015. 2. 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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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어도 지중해에서는 비극이 되풀이된다.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이주민 수송선박들이 지중해에서 침몰해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11일 밝혔다.

 

유엔난민기구 지역담당관인 빈센트 코체텔은 침몰한 배들이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해안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지나고 있었으며, 3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생존한 탑승자 9명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구조돼 난민수용소가 있는 이탈리아 남단 람페두사 섬으로 옮겨졌다. 생존자들은 서아프리카 출신들로 보인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이주민들은 작은 배 4척에 나눠 타고 지난 7일 리비아를 출발했다. 9일 배들이 가라앉으면서 탑승자들은 거의 숨진 것으로 보이지만, 몇 명이나 타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는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람페두사 섬을 방문해 난민 대책을 촉구한 이후 ‘마레 노스트룸(우리들의 바다)’이라는 이름으로 난민 구출작전을 펴고 있다. 낡은 불법 이주선으로 지중해를 건너다가 침몰 위기를 맞는 난민들을 구하기 위한 작전이다. 

 

그러나 가라앉는 배를 제 때에 구출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배들이 경비선을 피하기 때문에 수시로 침몰사고가 일어난다. 구출된 난민들은 람페두사에 주로 수용되지만 시설이 좁고 열악한 게 문제다. 코체텔은 “난민들을 모두 수용하기는 역부족”이라며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서 공동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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