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에펠탑, 콩코드광장, 엘리제궁에 ‘의문의 드론’

딸기21 2015. 2. 24. 22:19

프랑스 파리에 의문의 드론(무인기)들이 잇달아 나타나 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FP통신은 24일 새벽 에펠탑과 미국대사관 등 파리 시내 주요 시설 최소 5곳 상공에서 드론들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드론들이 하늘에 뜬 것은 이날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다. 드론은 콩코드 광장 부근 가브리엘 거리에 있는 미국대사관과 에펠탑, 바스티유, 엥발리드 군사박물관, 파리의 최고층 건물인 몽파르나스 타워 등에 나타났다. 

 

파리 안팎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들이 비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파리 외곽의 핵발전소에 드론 20여대가 잇달아 나타나더니 지난달 20일에는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위에서도 목격됐다. 며칠 뒤 핵잠수함 기지가 있는 브리타니의 항구에서 드론들이 발견됐다. 이어 24일의 동시다발 비행이 벌어졌다.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동부 라퀴엥브리에서 경찰이 MP200 드론 추적기를 이용, 드론을 붙잡는 연습을 하고 있다. 24일 파리 시내 대통령궁과 미국대사관, 에펠탑 등 최소 5곳에 의문의 드론이 나타나는 등 최근 몇달 새 잇달아 드론들이 비행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파리/AP연합뉴스


프랑스는 지난달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인질사건이 일어난 뒤 주요 시설의 경비를 대폭 강화했으며 치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잇단 드론 비행이 누구의 소행인지, 동일 인물 혹은 집단의 소행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목적도 불확실하다. 한 정부 관리는 AFP통신에 “누구의 짓인지는 모르지만 일련의 드론 비행이 연결돼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핵 시설 주변 등 민감한 구역에서 무인기를 운항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잇달아 나타난 드론들이 소형이라는 점에서 당장 물리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드론이 나타난 지역들이 안보상 중요한 시설들이라는 점에서 당국은 이 사건들을 주시하고 있으며 100만유로(약 13억원)을 들여 드론 추적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