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여온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핵심 요직인 석유장관 인선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대법관 인선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는데, 두 앙숙들, 우습게도 사정이 비슷한 것 같다. 관영 IRNA통신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최근 석유장관으로 지명한 사데크 마흐술리가 의회 인준 청문회를 앞둔 9일(현지시간) 자진사퇴했다고 보도했다. 마흐술리는 이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마즐리스(의회)의 인준을 받지 못할 것으로 우려돼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4위 산유국인 이란 석유장관직은 넉달째 공석으로 떠돌게 됐다. 8월초 취임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당초 측근인 알리 사이들루 전 테헤란시장을 석유장관으로 지명했으나, 에너지 관련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