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31

'대단한 나라'

생물-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찾겠다며 이라크를 공격한 미국이 지난해 바그다드 부근 팔루자 지역을 공격하면서 유엔이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화학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방송은 미군이 팔루자 대공세 때 백린(白燐)을 사용했음을 인정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배리 베너블 대변인은 이 방송 인터뷰에서 "무장 적군을 소탕하기 위해 인화물질로 백린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백린 사용을 시인하면서도 "금지된 화학무기를 만드는 데에 백린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루자 공세 때 특수한 상황에서 인화물질로 백린을 사용했을 뿐, 네이팜탄이나 소이탄 형태로 썼던 것은 아니라면서 "화학무기가 아닌 재래식 무기만 동원됐다"고 강조..

콘디와 힐러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봉쇄를 풀었다. 국경 검문소가 열리기까지 힘겨운 협상을 성공으로 이끈 것은 중재에 나섰던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었다. 이-팔 양측을 오가며 타협을 이끌어낸 라이스 장관의 협상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라이스 장관이 마라톤 협상 끝에 이-팔 평화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스스로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의 과정을 즐긴다"고 말하는 라이스 장관은 이번 중재를 통해서 `협상의 고수'임을 다시금 입증해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안이 되었던 것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에 있는 라파 검문소 개통 문제. 이스라엘은 지난 9월 가자지구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시킨 대신, 가자지구 전체를 봉쇄해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

미국과 이란 대통령이 똑같은 고민을?

서방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여온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핵심 요직인 석유장관 인선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대법관 인선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는데, 두 앙숙들, 우습게도 사정이 비슷한 것 같다. 관영 IRNA통신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최근 석유장관으로 지명한 사데크 마흐술리가 의회 인준 청문회를 앞둔 9일(현지시간) 자진사퇴했다고 보도했다. 마흐술리는 이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마즐리스(의회)의 인준을 받지 못할 것으로 우려돼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4위 산유국인 이란 석유장관직은 넉달째 공석으로 떠돌게 됐다. 8월초 취임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당초 측근인 알리 사이들루 전 테헤란시장을 석유장관으로 지명했으나, 에너지 관련 경..

빈라덴도 밀려났나

요르단 국영TV가 공개한 이라크 여성 테러범 사지다. (AP Photo/Jordanian TV) “나는 폭탄테러범” 한 이라크 여성이 13일(현지시간) 요르단 TV에 출연, 지난 9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발생한 호텔 연쇄 폭탄테러에 가담했었다며 `공개 자백'을 했다. "올해 35세인 사지다 알 리샤위"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요르단에 접경한 이라크 알 안바르주 라마디에서 왔다고 밝히고 자신이 남편과 함께 암만 시내 폭탄테러에 가담했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서쪽에 위치한 라마디는 이라크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이다. 사지다는 맨 처음 폭발이 일어났던 라디손 SAS 호텔 연회장에 남편과 함께 들어가 테러를 감행하려 했으나 자신이 두르고 간 폭탄띠가 터지지 않는 바람에, 남편의 자폭 직후 현장을 빠져나왔..

시몬 페레스, 노벨상도 소용 없네

하기사, 노벨상 타고도 영광의 시간을 지켜내지 못한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느냐마는. (가까이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노벨상 받고 암살 당한 페레스의 친구 이츠하크 라빈이라든가, 페레스의 파트너이기도 했던 팔레스타인의 아라파트라든가-- 거기다 대면 페레스의 '수난'?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볼 수도.) 이스라엘 정가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최대 정당인 노동당 당수를 뽑는 중앙위원회 선거에서 노조 지도자 출신의 아미르 페레츠(53.사진)가 총리를 2차례나 역임한 시몬 페레스 현 당수 겸 부총리를 누르고 승리한 것. 이스라엘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치러진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거에서 페레츠가 42% 대 40%의 득표율로 페레스를 누르고 당권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페레스는 외무장관 부총리 등 요직을..

이라크의 '여우'가 백악간에 왜 갔을까

아흐마드 찰라비(61.사진) 이라크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했다. 찰라비 부총리는 이라크전쟁 시작 전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후의 이라크를 이끌어갈 지도자로 낙점했던 인물이지만, 이라크 안에서 평판이 안 좋은데다 미국의 이라크 관련 정보를 놓고서도 왜곡된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최근 백악관의 미움을 사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찰라비 부총리를 `여우' `교활한 정치인' 등으로 묘사하면서 그의 워싱턴 행보에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찰라비 부총리는 9일(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만나면서 기자들까지 내보낸 채 밀담을 나눴다. 8일 동안 미국에 머물 예정인 찰라비 부총리는 라이스 장관을 시작으로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들과 연달아 만날 예정이..

요르단 암만 라디손SAS 테러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이는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라크전으로 촉발된 폭탄테러의 소용돌이가 중동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들은 9일 밤 암만 시내 라디손SAS 호텔을 시작으로 그랜드하얏트 호텔과 데이스인 호텔 등 중심가 호텔 3곳에서 자폭테러로 추정되는 연쇄 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67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독일인 등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만 주재 한국대사관은 “요르단 총리실과 경찰을 통해 한국인 사상자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는 테러 뒤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암만 시내 곳곳에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이란이 '막 가는' 이유는...서민정치로 국민 지지 받는 아마디네자드의 배짱 때문

이란 핵 활동 재개 선언 (2005.11.3) 이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보수파 정권이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없애자"는 발언으로 유엔의 비난을 받았던 이란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서방의 압력에 아랑곳 않고 핵문제, 대외관계 등에서 독단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서방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정도로, 이란의 반미-반서방 행태에는 거침이 없다. 핵 활동 재개 이란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핵 활동 중단 압력에도 불구하고 다음주부터 이스파한 핵시설에서 우라늄 전환활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테헤란 주재 서방 외교관들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피하기 위해 유엔 사찰단에 파르친 군사시설 방문 등을 허용하면서,..

'학살'에도 '이중잣대'

유엔이 이스라엘의 요구를 받아들여 매년 1월 27일을 `대량학살 추모일'로 제정키로 했으나, 유태인 학살에 초점을 맞추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을 묵인하는 것이라며 아랍국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AFP통신은 1일(현지시간) 유엔이 매년 1월27일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홀로코스트(유태인 학살)에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는 날로 제정하기로 총회에서 결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호주, 캐나다, 러시아가 발의하고 104개국의 지지 서명한 이 결의안은 투표 없이 이날 통과됐다. 결의안은 1945년 1월27일 나치 캠프에서 유태인 수감자들이 해방된 것을 기념, 매년 이 날을 홀로코스트 피해자를 기리는 날로 삼도록 하고 있다. 또 유엔 회원국들에게 유태인 학살의 비극을 가르치고 미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