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31

사우디 여성들이 증시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기름값에 온세계가 허덕이지만 `돈 쓰느라 고민'인 나라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페트로달러(석유결제대금)가 쏟아져들어오면서, 리야드의 부유층 여성들이 증시로 몰리고 있다고 사우디 영자신문 아랍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사우디 증시는 오일머니가 흘러넘치면서 불과 4년전보다 7배 이상 뛰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만 해도 사우디 종합주가지수는 2200 선이었지만 올해 9월에는 1만5000을 넘어섰다. 주식 붐을 반영하듯, 여성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주식투자에 가장 먼저 눈을 뜬 것은 사업을 하는 여성들. 사우디 증권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사업하는 여성들의 90%가 증시에 손을 대고 있다. 하지만 사업에 뛰어든 적극적인 여성들이 아닌 보통 여성들 사이에서도 어느새 주식투자는 인..

이란과 시리아를 '한방'에?

중동의 두 나라, 이란과 시리아. 사실 두 나라는 좀 다르다. '좀'이 아니라 많이 다르다. 민족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역사가 다르고 체제가 다르다. 시리아는 요즘은 변방이지만 아랍의 중심이었다. 반면 이란은 이란이다(자세히 설명하기는 좀 귀찮아서 -_-;;). 오늘 아침 어느 분 말씀, 내가 양쪽 대통령들 얘기를 쓰자고 했더니 '궁지에 몰린 두 중동지도자' 가 되는 거냐고 묻는다. '두 중동 지도자'라 하면 어감이 좀 묘해지는데, 이란 대통령은 이란 지도자고 시리아 대통령은 시리아 지도자...라고 할수는 있겠지만;; 이란과 시리아 대통령을 '중동 지도자'로 받아들일 중동 사람들은 거의 없다는 점. 암튼 이건 딴 얘기고. 이 두 나라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이슬람 그중에서도 시아파가 많은 드문 나라들이..

이스라엘이 망해야 한다고

(이스라엘이 사라져야 한다고 이란 대통령이 그랬는데... 이 말 때문에 난리가 났다. 미국은 "그러니까 이란 핵무기가 위험한거야"라고 했고 유럽은 "가장 강경한 용어로 이란을 비난한다"고 했고 이스라엘은 "이란을 유엔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했고 이란과 껄끄러우면서 서방과도 거리를 두는 아랍권은 그냥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런데 사실 이스라엘이 하는 짓을 보면, 이란 대통령이 하는 말이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단 말이다. '히틀러는 나쁜놈 나치는 나쁜놈들 그러니까 독일은 사라져야 한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그런데 맘속으로 자꾸만자꾸만 이스라엘이 미운 걸 어떡해.)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의 자폭테러에 보복한다며 팔레스타인을 공습했다. 또 악명높은 `표적살해'를 본격 재개하고 나섰..

표적살해, 로켓 공격, 테러

26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폭탄테러로 아수라장이 된 이스라엘 북부 하데라의 시장 거리에서 행인들이 구조대원을 기다리며 부상자들을 살펴보고 있다. /AP 한동안 잠잠했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 유혈분쟁이 다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공습과 살해 공격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자폭테러로 맞서면서 분쟁의 악순환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해안도시 하데라의 한 식료품 상점 앞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원이 자살폭탄테러를 일으켜 5명 이상이 숨지고 30명 넘게 부상을 입었다. 이날 폭발은 주민들이 몰려 있던 시장 안에서 일어났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람지하드는 자신들이 이날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

미군이 2000명 죽었다고?

헌법안 통과 소식에 환호하는 나자프 사람들. REUTERS/Ali Abu Shish 이라크 새 헌법안이 국민투표에서 가결됐다. 미국과 유럽 등은 `이라크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환호했지만 헌법안에 반대해온 이라크 이슬람 수니파들은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며 반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지난달 15일 국민투표에 부쳐진 헌법안이 찬성 78.59%, 반대 21.41%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라크는 새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12월15일 총선과 연내 국가 출범 등 정치일정도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이라크 국민들이 극단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환영했다. 유럽연합(EU)도 헌..

이 아이들을 '저주받은 세대'로 만든 것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사는 열 세살 소년 모하메드 칼라프는 벌써 석달째 제대로 먹지도 잠들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느 아이들처럼 학교가 파하면 동네 꼬마들과 뛰어놀던 모하메드가 극심한 정신적 상처를 받고 우울증에 빠져 퇴행현상을 보이게 된 것은 지난 7월부터다. 7월13일, 바그다드 시내 알 제디다에 있는 집 주변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놀던 모하메드는 미군 차량이 지나가자 초컬릿을 얻기 위해 동생과 함께 뛰어갔다. 그 순간 미군을 노린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좁은 골목길에서 일어난 폭발은 어린이 2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모하메드는 눈 앞에서 동상 아흐메드의 몸이 두 동강 나는 것을 지켜봤다. 모하메드 가족의 삶은 그 뒤로 풍지박산났다. 모하메드는 석달째 몸져 누워있고,..

보와브, 이집트의 문지기

"그들은 계단밑이나 엘리베이터 옆에 더러운 매트리스를 깔고 지직거리는 고물라디오 소리를 들으며 잠을 잔다. 닳아빠진 옷에 너덜너덜한 터번을 쓰고 아무런 희망도 없이 뒷골목을 떠도는 이들은 이집트판 카스트제도의 하층민들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이집트 특유의 `보와브'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카이로 곳곳의 맨션이나 외국인주택에는 `보와브'라고 불리는 문지기들이 있다. 이들은 집주인의 잔심부름을 하면서 비밀경찰에는 주인집 동향을 전하는 스파이 노릇을 한다. "카이로 시민들은 보와브들에게 오며가며 돈 몇푼 집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 당신이 보지 않을 때에도 보와브는 당신을 보고 있다. 그의 눈은 속일 수 없다." 카이로 아메리카대학의 로버트 윌리엄..

후세인 재판 계기로 본 반인도범죄 재판

이라크의 옛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재판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열렸다. 후세인 재판은 이라크 역사에서 어두었던 한 시대의 종말을 보여주는 매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재판을 계기로, 대량학살과 고문 등 반인도 범죄 재판의 기준과 유효성에 대한 논란도 함께 일고 있다. 후세인 정권의 피해자들은 강력한 처벌을 외치고 있지만 서방의 인권단체들은 `보편적 인권'의 잣대를 들어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번 재판은 반인도 범죄를 누가, 어떤 기준으로 처벌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의 종합판이 되고 있다. 누가 재판할 것인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과 일본의 전범들은 각기 뉘른베르크와 도쿄에서 국제군사법정의 재판을 받았다. 이후 전범재판이 다시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상한..

꾸란 모독, 그 다음은 '시신 모독'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서 탈레반 포로들의 인권을 침해, 파문을 일으켰던 미군이 이번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시신을 공공연히 모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란 모독'에 이은 `시신 모독'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슬람권 전역의 반미감정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한 호주 TV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호주 SBS방송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부근 곤바즈 지역에서 미군 병사들이 탈레반 전사 2명의 시체를 불태웠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테이프를 방영했다. 프리랜서 언론인이 촬영한 이 화면에서 미군으로 보이는 병사들은 탈레반 전사의 시신 2구를 메카 방향으로 놓고 불태웠다면서 마을 주민들을 비웃고 있다. 적군 전사자의 시신을 불태우는 것은 전쟁포로 학대와 함께 제네바협약에 의해 ..

시리아에 폭풍이...

지난 2월 일어난 레바논의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 암살사건에 대한 유엔 조사단 보고서가 제출됐다. 보고서는 20여년 간 레바논을 조종해온 시리아가 이 사건에 개입했음을 지적하면서 시리아 고위 관리들의 이름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시리아 제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레바논은 시리아계의 테러 등에 대비해 베이루트 등지에 군대가 배치되는 등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된 유엔 조사단의 보고서가 하리리 암살사건에 대한 시리아의 조직적 개입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하리리 전총리 등 2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베이루트 폭탄테러가 몇 달에 걸친 치밀한 준비 끝에 자행됐으며, 시리아와 레바논 친시리아계 정권의 정보기구에서 훈련받은 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