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폭탄테러로 아수라장이 된 이스라엘 북부 하데라의 시장 거리에서
행인들이 구조대원을 기다리며 부상자들을 살펴보고 있다. /AP
한동안 잠잠했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 유혈분쟁이 다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공습과 살해 공격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자폭테러로 맞서면서 분쟁의 악순환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해안도시 하데라의 한 식료품 상점 앞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원이 자살폭탄테러를 일으켜 5명 이상이 숨지고 30명 넘게 부상을 입었다. 이날 폭발은 주민들이 몰려 있던 시장 안에서 일어났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람지하드는 자신들이 이날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틀 전인 24일 요르단강 서안 툴카람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급습, 이슬람지하드 지도자 중 하나인 루아이 사아디를 살해했었다. 이번 테러는 그에 대한 보복이라고 이슬람지하드는 밝혔다. 팔레스타인 측 폭탄테러는 지난 8월28일 비르셰바의 버스정류장에서 20명의 부상자를 낸 테러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은 지난 2월 휴전 뒤에 서로 공격을 자제해왔다. 간헐적인 충돌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 8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지 철수를 계기로 모처럼만에 화해 기운이 싹트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가자지구 철수 뒤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점령통치를 오히려 강화하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로켓공격을 가했다.
최근 양측 간 긴장은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26일 하데라 폭탄테러 직전에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은 이스라엘 남부 스데롯에 로켓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은 군 전투기와 미사일을 동원해 가자지구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상대로 저항세력들에게 재갈을 물리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 마크 레게브는 하데라 폭탄테러 뒤 "압바스 수반은 무장단체들의 테러에 반대한다고 말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유럽과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통제와 억압, 공습을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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