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31

두바이 타령을 했더니.

석유부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정부 수반이자 두바이의 지배자였던 셰이크 알 마크툼 빈 라시드 알 마크툼(62·사진)이 4일(현지시간) 호주 방문 도중 급서했다고 아랍권 언론들과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BBC는 지난달 28일부터 호주를 방문 중이던 알 마크툼이 이날 퀸스랜드의 호텔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으나 정확한 사망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걸프뉴스는 아랍권 풍습에 따라 두바이 시내 움 후라이르 공동묘지에서 5일 오전 중 곧바로 장례식이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으나 사망원인은 보도하지 않았다. UAE 정부는 40일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알 마크툼은 두바이를 지배해온 알 마크툼 부족의 지도자로 부통령 겸 총리, 국방장관을 맡고 있다. 에미리트(부족국가)들의 연합으로 구성된 UAE는 독특..

덤비는 놈이나, 때리겠다는 놈이나

Iranian President Mahmoud Ahmadinejad delivers a speech during a meeting between his cabinet and the parliament in Tehran. Ahmadinejad said that Iran would not 'step back' on its decision to resume nuclear fuel work, state television reported. / AFP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란의 보수파 정권은 지난해 핵발전소 가동을 재개한데 이어 이번엔 민감한 핵 연료기술 연구를 다시 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급히 이사국들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미국과 유럽..

이라크에 기름이 모자라?

이라크의 '석유난'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늘기는커녕, 지난달 전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를 팔아 이라크 재건자금을 충당하겠다던 미국의 장담은 빈말이 된지 오래다. 정정불안과 유혈사태 때문에 세계2위의 석유대국 이라크에서 에너지 부족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새 정부 구성을 둘러싼 종족·종파 갈등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새 국가 출범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석유 부족 사태 지난달 이라크의 1일평균 원유수출량은 110만 배럴에 그쳐 미군 점령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의 원유수출량은 1980년대 1일 800만 배럴에 이르렀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유엔의 인도주의 조치로 제한적인 수출만 허용됐을 때에도 최대 700만 배럴에 육박..

페레스와 샤론, 적에서 동지로

이스라엘 정계의 매파와 비둘기파를 대변해온 두 정치인, 아리엘 샤론(77) 총리와 시몬 페레스(82) 전총리가 힘을 합쳤다. 노동당 당권경쟁에서 밀린 페레스 부총리가 우익 리쿠드당에서 탈당한 샤론 총리의 신당에 참여할 것임을 선언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정치적 격변이 본격화되고 있다. AP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페레스가 노동당을 탈당해 내년 3월28일 실시될 조기 총선에서 샤론 총리를 지원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페레스는 이날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당에서 나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며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추진할 가장 적합한 인물은 샤론 총리"라고 말했다. 페레스는 조만간 샤론 총리의 카디마(전진) 신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 차례 총리, 한 차례 부..

파키스탄 '엽기 살인'

파키스탄 동부 펀잡주의 가고 만디 마을. 지난 23일(현지시간), 막노동을 하는 40세 가장 나지르 아메드는 한밤중에 흉기를 들고 의붓딸 무카다스(25)가 잠들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부인 비비는 옆방에서 3개월된 아들을 재우고 있다가 갑자기 터져 나온 비명소리를 들었다. 아메드는 무카다스가 부정을 저질렀다며 푸줏간에서 쓰는 칼로 딸의 목을 찔러 살해한 참이었다. 아메드는 이어서 어린 세 딸 바노(8), 수마이라(7), 후마이라(4)가 잠들어 있는 방으로 갔다. 비비가 제발 딸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남편은 피묻은 칼을 휘두르며 "소리를 지르거나 방해하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아메드는 비비의 눈앞에서 세 딸을 살해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다음날 아침 아메드는 아무 저항도 않고 순순히 경찰에 ..

이라크의 '평화 시위'

Iraqis protest calling for new national elections in western Baghdad. A key leader of the main Shiite bloc poised to win this month's Iraqi elections insisted that the results must stand despite street protests by supporters of Sunni Arab and secular parties. / AFP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27일(현지시간) 시아파 근본주의 세력과 쿠르드족의 득세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지난 15일 총선 결과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시아파-쿠르드 연합세력이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거 ..

베들레헴의 슬픈 크리스마스

해마다 12월25일 성탄절이 되면 교황청 특사가 이스라엘에 점령된 동예루살렘을 거쳐 고대부터 존재해온 오래된 길을 따라 베들레헴을 찾는다. 그러나 올해에는 교황청 특사도 예수 탄생 성지인 베들레헴에 들어가려면 육중한 금속탐지기 엑스레이 검색대, 보안요원들의 수색을 거쳐야 한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봉쇄작전으로 평화와 축복 대신에 경계와 적대 속에 크리스마스를 맞게 된 베들레헴의 분위기를 전했다. 베들레헴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성지이고, 팔레스타인 무슬림들에게도 성탄절은 축복받은 날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베들레헴은 이스라엘령이 아닌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고립과 공포 분위기에서 성탄절을..

치사한 이집트

이집트 법원이 지난 9월 대통령선거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아성에 도전했던 야당 후보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정치 보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까지 석방 압력을 넣고 있어, 미-이집트 간 관계 악화 조짐이 일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카이로 지방법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9월 대선에서 무바라크 대통령과 경쟁했던 야당 알가드당 지도자 아이만 누르(41)에게 창당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누르는 지난해 10월 알가드당을 만들면서 추천인 명부를 위조한 서류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누르는 올초 검찰의 수사를 받다가 전격 체포됐으나, 범국민적인 민주화시위가 일어난 뒤 40여일 만에 풀려났었다. 대선에서 누르는 7% 대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지만 극심한 정치적 압력 ..

'탄저 박사'는 없었다

"병균 박사(Dr. Germ)와 탄저 여사(Mrs. Anthrax)는 없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이라크 여성 생물학자 2명을 체포해 2년 넘게 조사를 벌였으나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고 결국 석방했다. 미군은 이라크전쟁의 명분이 됐던 핵·생화학 무기 등 WMD 관련 증거를 찾아내는데에 또다시 실패, 전쟁의 정당성 논란이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미군이 19일(현지시간) 지난 2003년 체포했던 이라크의 미생물학자 리하브 타하와 유전공학자 후다 암마쉬를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타하는 영국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후세인 정권 때 정부 산하 연구소에서 미생물학을 연구했다. 암마쉬는 미국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한 뒤 ..

후세인 재판 재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재판이 28일(현지시간) 재개된다. 이번 공판에는 20여년 전 학살극이 벌어졌던 두자일 마을 주민들이 목격자로 나와 첫 증언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판에 앞서 후세인측 변호인단이 잇달아 피살된데다 검사를 납치, 살해하려던 일당이 검거되는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9일의 첫 공판과 마찬가지로 바그다드 `그린 존'(안전구역) 내 특별재판소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공판에는 1982년 후세인의 명령으로 처형과 학살이 자행된 이라크 중부 두자일 마을 주민들이 나와 증언을 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앞서 재판부는 당시 처형에 관여했던 옛 장교를 찾아가 조사한 바 있으나, 증인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