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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대통령이 똑같은 고민을?

딸기21 2005. 11. 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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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여온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핵심 요직인 석유장관 인선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대법관 인선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는데, 두 앙숙들, 우습게도 사정이 비슷한 것 같다.
관영 IRNA통신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최근 석유장관으로 지명한 사데크 마흐술리가 의회 인준 청문회를 앞둔 9일(현지시간) 자진사퇴했다고 보도했다. 마흐술리는 이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마즐리스(의회)의 인준을 받지 못할 것으로 우려돼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4위 산유국인 이란 석유장관직은 넉달째 공석으로 떠돌게 됐다.
8월초 취임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당초 측근인 알리 사이들루 전 테헤란시장을 석유장관으로 지명했으나, 에너지 관련 경력이 없는 비전문가라는 이유로 마즐리스에서 거부당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달초 자신의 또다른 측근인 마흐술리를 재지명했다. 그러나 이슬람 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인 마흐술리도 석유산업 관련 경험이 전무한데다,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까지 불거져 나와 인준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란은, 의회 인준 등 절차적 민주주의는 확실하게 지키고 있는 나라임을 다시금 보여준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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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장관 뽑기 힘드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새로 석유장관을 지명했다. 지난 8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취임 이래 석유장관직은 비어있으며, 이번이 벌써 세 차례 지명이다.
국영 IRNA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세예드 모흐센 타살로티(51)를 석유장관에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마즐리스(의회) 의장인 골람알리 하다드 아델은 타살로티 지명자에 대한 인준 투표를 오는 23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타살로티는 이란 남서부 마흐샤르  석유화학산업단지를 관리하는 공무원 출신이다.
앞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의 `마피아'들을 제거하겠다면서 측근인 알리 사이들루 전 테헤란시장을 석유장관으로 지명했으나 "관련분야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의회에서 거부당했다. 뒤이어 군인 출신인 세예드 마흐술리를 임명했지만 역시 부적격자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마흐술리는 의회 인준이 불투명하다며 스스로 사퇴해버렸다. 의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보수파는 지난 대선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석유 문제와 각료인선에서는 엄격한 태도를 보여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세번째로 내세운 이번 타살로티 카드는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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