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오후 6시쯤(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사망자가 최소 220명에, 부상자는 7000명에 이른다. 직접적인 원인은 곧 밝혀졌다. 비료 원료인 질산암모늄이 항구의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폭발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는 충격이었다고 이웃한 요르단 지진연구소는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위성으로 찍은 폭발전후의 항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지우개로 지워진 듯’하다는 동영상 제목처럼, 항구에 줄지어 서있던 창고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항구에 있던 자동차들이 공중으로 치솟고 컨테이너와 화물용 철로도 구부러졌으며 항구 가까이에 있던 대형 선박이 찌그러지고 좌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