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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도 밀려났나

요르단 국영TV가 공개한 이라크 여성 테러범 사지다. (AP Photo/Jordanian TV) “나는 폭탄테러범” 한 이라크 여성이 13일(현지시간) 요르단 TV에 출연, 지난 9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발생한 호텔 연쇄 폭탄테러에 가담했었다며 `공개 자백'을 했다. "올해 35세인 사지다 알 리샤위"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요르단에 접경한 이라크 알 안바르주 라마디에서 왔다고 밝히고 자신이 남편과 함께 암만 시내 폭탄테러에 가담했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서쪽에 위치한 라마디는 이라크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이다. 사지다는 맨 처음 폭발이 일어났던 라디손 SAS 호텔 연회장에 남편과 함께 들어가 테러를 감행하려 했으나 자신이 두르고 간 폭탄띠가 터지지 않는 바람에, 남편의 자폭 직후 현장을 빠져나왔..

이제는 다이아몬드를 돌려달라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추진돼온 `역사 바로세우기'의 일환으로 주식을 흑인들에게 강제 매각하게 됐다고 남아공의 데일리 메일 앤드 가디언(M&G)지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비어스의 니키 오펜하이머 회장은 정부와의 협상 끝에 주식의 26%를 흑인들에게 매각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오펜하이머 회장은 "드비어스는 이곳(남아공)에서 이익을 얻고 있는 만큼 이곳 주민들과 사회의 이익을 위해서도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매각 의미를 설명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드비어스는 1990년대 중반까지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의 80~90%를 석권했으며 지금도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거대기업이다. 19세기 말 영국 출신으로 아프리카에서 정복자로 군림했던 세..

피터 드러커 교수 별세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1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95세. 드러커가 2003년까지 석좌교수로 재직했던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은 이날 오전 그가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미래사회를 제시한 세계적인 석학'. 드러커는 20세기 경영학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낸 인물이자 `실천하는 경영학자'로 평가받는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독일 함부르크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법학과 경영학을 공부한 그는 1933년 영국에서 경영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앞날을 내다보는 독특한 분석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37년 미국으로 건너가 1950년부터 뉴욕대학과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경영학, 사회학과 교수로 이름을 날렸다. 드러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노르웨이로 이민 가자

"여성 승진을 막는 회사는 문 닫게 만들겠다" 노르웨이 정부가 기업들의 여성차별을 막기 위해 초강력 여성 우대 법안을 내놓았다. 노르웨이는 여성 임원 비율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않는 기업들은 아예 회사 문을 닫게 만드는 내용의 전례 없는 법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출범한 옌스 스톨텐베르크 총리의 중도좌파 연립정부는 이날 각 기업들이 이사진의 40%를 여성으로 채우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폐업 조치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카리타 베케멜렘 가족아동부 장관은 "남성들이 이사회에 여성들을 순순히 받아들일 때까지 20~30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며 강력한 조치를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시몬 페레스, 노벨상도 소용 없네

하기사, 노벨상 타고도 영광의 시간을 지켜내지 못한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느냐마는. (가까이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노벨상 받고 암살 당한 페레스의 친구 이츠하크 라빈이라든가, 페레스의 파트너이기도 했던 팔레스타인의 아라파트라든가-- 거기다 대면 페레스의 '수난'?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볼 수도.) 이스라엘 정가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최대 정당인 노동당 당수를 뽑는 중앙위원회 선거에서 노조 지도자 출신의 아미르 페레츠(53.사진)가 총리를 2차례나 역임한 시몬 페레스 현 당수 겸 부총리를 누르고 승리한 것. 이스라엘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치러진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거에서 페레츠가 42% 대 40%의 득표율로 페레스를 누르고 당권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페레스는 외무장관 부총리 등 요직을..

아프리카 첫 '여성대통령'

경제전문가에서 고위관료로, 민주투사에서 대통령으로. 라이베리아 `철의 여인' 엘런 존슨-설리프(67)가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의 개표가 90% 가량 진행된 가운데 존슨-설리프가 축구스타 출신의 라이벌 조지 웨아(39)를 누르고 59.2%의 지지를 얻어, 남은 개표 결과에 상관없이 당선이 확정됐다고 라이베리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발표했다. 지난달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 결선에 진출한 웨아 측은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국제기구 감시단들은 이번 선거가 비교적 전국에서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확인했다. 존슨-설리프는 선관위 발표 뒤 승리를 선언하면서 웨아 측에 새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BBC방송 등이 ..

북한, '핵 동결' 제안

미국의 `선(先) 핵폐기' 요구에 맞서 `선 경수로 제공- 후(後) 핵폐기'를 주장해온 북한이 9일 시작된 제5차 6자 회담에서 절충안으로 `핵 동결단계'를 상정한 4단계 핵폐기안을 제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5차 회담 첫날인 이날 베이징(北京) 서쪽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기조연설을 통해 ▲핵 활동 동결 ▲기존 핵무기의 폐기 ▲핵무기 생산 중단과 검증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재개 등 4단계 핵폐기 방안을 제안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회담 관계자들을 인용, 김 부상이 미국에 대해서는 ▲한국에 핵무기가 없다는 것을 검증하고 ▲한국에 핵우산 제공을 중단하며 ▲한반도에서 핵무기 통과를 비롯해 ..

이라크의 '여우'가 백악간에 왜 갔을까

아흐마드 찰라비(61.사진) 이라크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했다. 찰라비 부총리는 이라크전쟁 시작 전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후의 이라크를 이끌어갈 지도자로 낙점했던 인물이지만, 이라크 안에서 평판이 안 좋은데다 미국의 이라크 관련 정보를 놓고서도 왜곡된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최근 백악관의 미움을 사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찰라비 부총리를 `여우' `교활한 정치인' 등으로 묘사하면서 그의 워싱턴 행보에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찰라비 부총리는 9일(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만나면서 기자들까지 내보낸 채 밀담을 나눴다. 8일 동안 미국에 머물 예정인 찰라비 부총리는 라이스 장관을 시작으로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들과 연달아 만날 예정이..

요르단 암만 라디손SAS 테러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이는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라크전으로 촉발된 폭탄테러의 소용돌이가 중동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들은 9일 밤 암만 시내 라디손SAS 호텔을 시작으로 그랜드하얏트 호텔과 데이스인 호텔 등 중심가 호텔 3곳에서 자폭테러로 추정되는 연쇄 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67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독일인 등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만 주재 한국대사관은 “요르단 총리실과 경찰을 통해 한국인 사상자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는 테러 뒤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암만 시내 곳곳에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인텔리데이팅

만난지 1분만에 눈이 맞아 호텔로 직행, 하룻밤 지나면 끝나는 사랑. 전광석화같은 `스피드 사랑' 또는 `인스턴트 사랑'이 초고속인터넷 시대의 연애법으로 굳어진 요즘, 영국에서는 빅토리아 시대를 연상케하는 `고상하고 느리고 지적인 사랑'이 각광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초스피드 사랑에 대한 반발로 런던에서 불고 있는 `지적인 사랑' 붐을 소개했다. `인텔리데이팅(intellidating)'이라 불리는 새로운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말초적이고 순간적인 섹스를 거부하는 젊은이들에게 새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인텔리데이팅은 사회문제를 토론하고 문학과 음악을 이야기하는 연애 문화를 가리킨다. 이런 사랑을 선호하는 것은 주로 부유한 고학력의 젊은이들로, 이들에게 "요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