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한국 사회, 안과 밖

한국은 특허 대국

딸기21 2006. 2. 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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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국제특허출원 건수 통계에서 한국이 네덜란드를 제치고 6위 차지했다. 한국은 중국, 일본과 함께 동북아의 성장세를 주도하면서 지난해 특허협력조약(PCT)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WIPO는 3일 지난해 PCT 특허 출원이 총 13만4073건으로 전년대비 9.4%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허출원 건수 1~5위 국가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으로 PCT 출범 첫 해인 2004년과 같았다. 2004년 6위였던 네덜란드는 7위였던 한국과 지난해 자리를 바꿨다. WIPO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한국을 첫머리에 거론하면서 “동북아 약진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WIPO는 한국을 “지난해 특허협력조약(PCT)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한 나라”로 꼽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지난해 특허출원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33.6%, 43.7%, 24.3%가 늘었다. 미국과 유럽 상위권 국가들 증가율이 10%에 못 미치는 것과 비교하면 아시아 국가들의 급성장은 더욱 눈에 띈다. 프란시스 거리 WIPO 사무차장은 “일본, 한국, 중국 3국의 특허신청은 1년 새에 각각 162%, 200%, 212%가 늘었다”며 “이들은 기술력을 급속히 신장시키면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PCT에는 현재 세계 128개국이 가입해 있다.


전체 특허출원건수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33.6%로 전년보다 오히려 커졌고 일본 이 18.8%, 독일이 11.8%를 차지했다. 이들 상위 3개국이 전체 특허건수의 3분의2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발도상국들의 특허출원은 한국과 중국의 약진으로 전년대비 20%가 늘긴 했지만 지난해에도 전체의 6.7%를 차지하는 데에 그쳤다.


개별 기관, 기업의 특허출원 랭킹에서는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2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일본 마쓰시타 전기산업과 독일 지멘스, 핀란드 노키아, 독일 보슈 순이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작년에 483건의 특허를 출원, 1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20위에서 6계단을 껑충 뛰어올랐다. 2004년 10위였던 일본의 소니는 16위로 떨어졌다. LG전자는 2004년 26위에서 지난해 29위로 순위가 밀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가 지난해 출원한 특허는 944건으로 한국 전체 출원건수(4747건)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별 특허출원건수 랭킹 (전년 대비 증가율)


1위 미국 45111건 (3.8%)

2위 일본 25145건 (24.3%)

3위 독일 15870건 (4.0%)

4위 프랑스 5522건 (6.6%)

5위 영국 5115건 (1.5%)

6위 한국 4747건 (33.6%)

7위 네덜란드 4435건 (4.7%)

8위 스위스 3096건(7.5%)

9위 스웨덴 2784건 (-2.1%)

10위 중국 2452건 (43.7%)


■ 특허출원 건수 상위 기업

1위 필립스 (네덜란드) 2492건

2위 마쓰시타 전기산업 (일본) 2021건

3위 지멘스 (독일) 1402건

4위 노키아 (핀란드) 898건

5위 보슈 (독일) 843건

6위 인텔 (미국) 691건

7위 BASF (독일) 656건

8위 3M (미국) 603건

9위 모토롤라 (미국) 580건

10위 다임러크라이슬러 (독일) 567건

11위 이스트먼 코닥 (미국) 531건

12위 하니웰 인터내셔널 (미국) 518건

13위 에릭손 (스웨덴) 510건

14위 삼성전자 (한국) 483건

15위 프록터&갬블 (미국) 461건

16위 소니 (일본) 449건

17위 미쓰비시전기 (일본) 436건

18위 듀퐁 (미국) 423건

19위 도요타자동차 (일본) 399건

20위 톰슨라이센싱 (프랑스) 390건

...

29위 LG전자 (한국) 3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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