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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선거혁명'이...

이집트 경찰이 26일 투표가 끝난 뒤 알렉산드리아의 투표소를 봉쇄하고 있다. / AFP 이집트 총선에서 이변에 가까운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3단계에 걸쳐 실시되는 총선 중간개표 결과 불법단체로 규정된 이슬람운동조직 무슬림형제단이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거혁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당독재 체제였던 이집트 정계에 명실상부한 `야당'이 출현함으로써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집트 내무부는 지난 26일 실시된 2단계 총선에서 무슬림형제단이 29석을 얻었다고 발표. 이로써 무슬림형제단의 의석은 76석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전체 26개 주 가운데 17개 주에서 선거가 마무리됐으며, 총 454 의석 중 집권 국민민주당이 197석을 차지했고 무슬림형제단..

낙타 이야기 2

지난주에 이어, 아랍뉴스에 소개된 낙타 이야기. 과거 한국의 농민들에게 소 한마리가 전재산을 상징했던 것처럼, 아랍의 유목민들에게는 낙타가 그만큼 소중한 존재였다. 하지만 요사이 유목민의 후예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젊은이들 중에는 낙타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없는 이들이 많다. 아랍뉴스는 그렇게 `전통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을 위해 낙타 특집까지 마련해서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낙타가 슬플 때 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우리 농촌 어르신들이 그렁그렁한 소의 눈망울을 보며 애잔함을 느끼듯, 유목민들은 낙타의 큰 눈에서 슬픔을 보는 모양이다. 어린 새끼를 억지로 떼어놓을 때 낙타 암컷들은 눈물을 흘리며 소리내어 운다고 한다. 이누이트족은 눈(雪)을 표현하는 수십가지 단어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팔 정치 동향

팔레스타인 카리스마 지도자 바르구티 Barghouti wins Fatah primary poll (BBC) / 파타 1차 투표에서 바르구티 승. 감옥에 갇힌 마르완 바르구티가 내년 1월 총선 앞두고 팔 유력 후보로 부상.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파타운동 1차 투표에서-- 그리스 수도사 1명, 이스라엘인 4명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이스라엘 법원에서 종신형 5차례 선고.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 바르구티 조기 석방 가능성 없다고 못박아. "죽을 때까지 감옥에 있을 것". 올해 46세. 34000~40000표 얻어. 파타 최고 인기 정치인 중 한 명임을 입증. New guard : 2004년부터 복역 중. 팔 분석가 하니 알 마스리는 "바르구티 승리는 파타 젊은 세대들의 승리다. 올드 가드들은 정치적, 행정..

약탈 미술품, 도난 미술품

미술품의 역사는 약탈, 도난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 유물에까지 영역을 확대하면 약탈의 역사는 모든 정복전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역사-문화유산의 약탈이 많이 사라진 요즘 미술품을 둘러싼 최대 현안은 `도난'이다. 미술관들은 미술품들을 도난당할까 혈안이 되어 지키고, 그러면서도 미술품 암거래시장에서 누군가가 훔쳐낸 미술품을 구입한다. 도난의 역사, 역사의 도난 미술품 도난의 역사는 사실 미술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유물에까지 눈을 돌린다면, 약탈의 역사는 모든 정복전의 역사로 거슬러올라간다. 1901년 독일 고고학자들은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수사(이란 남부)에서 함무라비 법전이 새겨진 석판을 발견했다. 기원전18세기 메소포타미아 바빌로니아 문..

일본, "대리모 출산은 안돼"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대리모 출산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결정이 나왔다. 최고재판소는 24일 다른 여성에게서 난자를 제공받아 대리 출산한 부부가 모자관계를 인정해달라며 낸 신청을 기각한 오사카(大阪) 고등법원의 판단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50대 부부는 아시아계 미국 여성에게서 난자를 제공받아 남편의 정자와 체외수정을 시킨 뒤 수정란을 또 다른 미국인 여성의 자궁에 이식, 2002년10월 쌍둥이를 낳게 했다. 부부는 이듬해 일본으로 귀국, 미국에서 받은 출생증명서와 함께 관할 지방정부에 쌍둥이의 출생신고를 냈지만 지방당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부부는 법원에 지방당국이 출생신고를 받아들이도록 해달라는 신청을 냈었다. 그러나 최고재판소는 ▲여성은 임신과 출..

유럽의 무슬림들은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시작된 무슬림(이슬람 신도)들의 시위가 12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요사태가 유럽 각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일과 벨기에에서 모방범죄로 추정되는 방화가 잇따르면서 유럽의 무슬림이 관심의 초점으로 부상했다. 유럽의 무슬림들은 유럽에 거주하되 유럽인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2등 유럽인'으로 사회의 하층을 형성해왔다. 나라마다 무슬림 사회의 현황에는 차이가 있지만 유럽 특유의 뿌리깊은 우월주의로 인해 차별을 받아왔다는 점은 비슷하다. 무슬림 급증 소요가 일어난 프랑스의 경우 인구 6000만명 중 무슬림은 600만명으로 10%에 이른다. 카톨릭 문화전통과 프랑스 혁명의 자유주의 정신이 정착된 이면에서 최근 들어 무슬림의 사회통합이 심각한 문제로 불거져 나오고 있다. 서유럽..

애국을 위해 난자를 내놓으라는 이상한 나라.

국민학교 때 군인아저씨들한테 위문품 보내라고 해서 치약 치솔 수건 비누 보내고.위문편지 보내라고 해서 다 보냈다. 반공 글짓기 반공 표어 반공 포스터... 등등등, 상은 별로 못 받았지만 암튼 시키는대로 열심히 함.국민교육헌장 외우면 좋다고 해서... 다는 못 외워도 대략 앞부분은 외웠다. "우리는 과일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조상의 빛난 과즙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달콤한 과육을 자랑하고밖으로 씨앗을 광범위하게 퍼뜨릴 때다. 이에 나의 나아갈 바를 밝혀 ..." 국민학교 때 평화의 댐 만든다고 서울물난리 어쩌구 해서벽돌모으기 성금내라고 해서 냈음. 중고등학교 때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한다고올림픽 포스터 표어 글짓기 기타등등 하라고 해서 했음.IMF 때 금 모으기....그건 안 했다..

이란 핵 돌파구 찾았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다. 이란의 평화적 핵활동을 허용하되 무기 제조 우려가 있는 작업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나눠 맡도록 하는 내용의 중재안이 나온 것. 러시아가 내놓은 이같은 제안에 미국과 유럽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란도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은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변환'은 이란에서, `농축'은 러시아에서 IAEA는 2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본부에서 이사회를 개막했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이사회의 핵심 이슈인 이란 핵문제를 놓고 주요 이사국들이 러시아측 중재안을 수용한다는데에 합의가 모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재안은 이란 내에서 IAEA 감시 하에 우라늄 ..

희망을 거래한다- 이렇게 좋은 책은 다들 좀 읽으셔요

희망을 거래한다 L‘Aventure du Commerce Equitable (2002) 니코 로전 | 프란스 판 데어 호프 (지은이) | 김영중 (옮긴이) | 서해문집 재미있게 읽었다. '몬드라곤' 이래 이런 종류로는 제일 재미있었다(가 아니고 이런 종류의 책을 별로 읽지도 못했지만). 이른바 윤리브랜드(ethical brand) 운동의 효시가 됐던 막스하벌라르 커피 생산 프로젝트를 비롯해 같은 그룹(네덜란드 참여연대)에서 시작한 바나나, 청바지 등의 브랜드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나는 커피 브랜드 업체들도 시찰 여행에 참여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당시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운동 안에서 시작되었던 것으로 ‘항의에서 대화로’라는 새로운 연구 방법과 관계가 있다." "이 접근 방법은 ..

딸기네 책방 2005.11.24

다빈치코드- 드뎌 읽었다

다 빈치 코드 1, 2 The Da Vinci Code (2003) 댄 브라운 (지은이) | 양선아 (옮긴이) | 이창식 (감수) | 북스캔 ‘리뷰’라 하기엔 좀 뭣한, 그냥 짤막한 독후감 or 투덜거림. 역사추리물(이라고 해야 하나)을 특별히 좋아하거나 찾아 읽는 편은 아니다. 그 유명한 ‘장미의 이름’도 영화로 슬쩍 봤을 뿐 책으로 안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하도 광고를 하고 많이들 봤다고 해서... 유행에 너무 뒤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친구에게 책을 빌렸다. 읽을 때엔 재밌었는데 솔직히 좀 실망. 아니 많이 실망. 내 기대가 너무 컸나? 영풍문고 들렀을 때 무슨무슨 해설집을 비롯해, 관련된 책들이 여러 판본으로 많이 나와있길래 굉장한 책인 줄 지레짐작하고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

딸기네 책방 200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