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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탈레반 내분?

인질 협상에서 요구사항 놓고 탈레반 내 내분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NHK방송 등이 27일 보도했다. 탈레반 내 인질 억류 중인 그룹이 2개다, 3개다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일본 언론들은 3개 쪽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무장조직 3개 그룹 중 1개 그룹만이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을 고집하는 강경파이고 나머지 두 그룹은 `몸값'에 치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내 내분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협상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그룹 중 두 그룹은 `온건'? NHK는 탈레반이 한국인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감금해놓고 있으며, 제각각 인질들을 가둬놓고 있는 무장조직 세 그룹의 요구사항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아프간 정부 협상담당자가 ..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한국이 아프간에 '정보채널' 없는 이유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과 관련, 협상 소식들이 외신 보도를 통해 단편적으로 들어오면서 해석과 인용이 난무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할 때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고 협상이 곡절을 빚는 것이 일견 당연하지만, 한국 정부ㆍ언론ㆍ비정부기구 등 모든 분야에서 적절한 정보 채널이 없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다. 2001년 아프간전쟁 이후 한국은 카불 일대에 다산ㆍ동의부대를 파병하고 일부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긴 했지만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은 탓에 제대로 된 채널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한마디로 아프간을 "너무 몰랐다"는 것. 옆나라 일본과 비교해봐도 이는 분명히 드러난다. 지갑 여는데 인색한 한국 한국은 아프간전, 이라크전 등 2001년 9ㆍ11 테러 발생 ..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아프가니스탄 가즈니 주는 어떤 곳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들은 지금 카불 남쪽 가즈니주(州) 카라바그 부근 산악지대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간 정부 측은 군과 경찰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가즈니주 일대를 포위하고 탈레반의 퇴로를 막고 있다. 남부 칸다하르에서 카불로 가는 관문 격인 가즈니는 전략적 요충지이지만 혹독한 기후와 자연조건 때문에 미군들도 섣불리 작전을 치르기 힘든 곳으로 꼽고 있다. 병력 포위중, 미군도 `작전 대기'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가즈니주에서 한국인들을 피랍했다고 발표한 직후 곧바로 지난 20일 가즈니주 일대에 병력을 집결시켜 포위망을 형성했다. 한국인 인질 1명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된 25일 밤에는 미군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도 구출 작전에 대비해 긴급히 병력을 가즈니 ..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널뛰기' 석방 보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붙잡혔던 한국인 인질 1명이 피살되고 8명 석방설이 나왔던 25∼26일(한국시간) 10여시간은 천국에서 지옥으로 향한 시간이었다. 전날부터 `협상 난항'과 `합의 임박' 사이를 널뛰듯 오갔던 외신 보도들은, 이날 죽음과 삶을 가르는 뉴스들을 다시 쏟아냈다.`몸값'에서 `처형'으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에 `몸값'을 내겠다고 제안하며 인질 석방을 이끌어내려 한다는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 보도가 나왔던 25일 오전만 해도 상황은 `현금 해결' 쪽으로 가는 듯했다. 그러나 오후가 되자 갑자기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를 비난하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이 "아프간 정부가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며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합의가 이뤄지..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인질들 안 풀어줬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8명이 우선 석방돼 미군 기지로 이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포위망에 위협을 느낀 무장단체 탈레반 측이 인질들을 다시 끌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에 탈레반 수감자와 인질 맞교환을 계속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인질들을 추가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NHK방송은 한국인 피랍자 23명 중 8명이 석방 합의에 따라 25일 오후 인도 장소로 향하던 중 갑자기 다시 탈레반 본거지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26일 보도했다. NHK는 아프간 정부 협상책임자로부터 이같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당초 인질 석방에 합의했던 탈레반은 인도 장소 주변에 아프간 정부군 전차가 배치된 것을 보더니 본거지로 다시 인질들을 데려갔다”고 전했다. 이 정부 당국자..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몸값'이냐 '인질 교환'이냐

한국인 피랍자들과 아프간 내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 문제로 협상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아프간 정부가 인질 교환 대신 현금 지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탈레반이 `8명 우선 석방' 등을 내걸며 부분적으로 피랍자들을 풀어주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른 시일내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쳤다. 요미우리 신문은 25일 납치단체와의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아프간 정부 관계자가 "인질 교환이 아닌 현금으로 사건이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협상이 25일로 연장됐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간부는 "탈레반 측으로부터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 8명의 명단을 받았지만 탈레반은 곧바로 자신들이 내놨던 리스트를 철회했다"고 전하면서 "내부에서 분란을 겪고 ..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파키스탄 ISI를 주목하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은 누구일까. 오사마 빈라덴의 알카에다 조직과 아프간 탈레반 등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해 세계의 어떤 정보기구보다도 많은 정보를 갖고있는 것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아닌 파키스탄 정보국(ISI)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피랍사건을 일으킨 무장단체의 실체조차도 안개에 쌓여있는 상황에서, 파키스탄 쪽 정보와 ISI의 채널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ISI를 잡아라 파키스탄 총리를 지내고 지금은 망명해 영국 등지에서 활동하며 정계 복귀를 노리고 있는 베나지르 부토는 최근 런던에서 열린 한 회의에 나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현 파키스탄 대통령 정부의 대(對)이슬람 정책을 비판하면서 아프간 무자히딘(이슬람 전사)들을 키..

극지방 얼음 녹으니 '바다 싸움'이 벌어지네

지구온난화로 북극해 해빙(海氷)이 녹으면서 북극해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캐나다 쇄빙선 파견을 둘러싸고 미국-캐나다 간 마찰이 일어난데 이어, 이번엔 러시아가 탐사용 잠수함을 북극해에 보내기로 했다. BBC방송은 러시아가 오는 29일 북극해에 `아카데믹 표도로프'라는 이름의 소형 탐사용 잠수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25일 보도했다. 베테랑 탐험가이자 유명 정치인인 아르투르 칠링가로프 등 국가두마(하원) 의원 2명을 태운 이 잠수함은 러시아 서북부 바렌츠해에 면한 무르만스크 항구를 출발, 해저 4200m까지 잠수를 하게 된다. 칠링가로프 의원은 극지방 탐사로 유명한 러시아의 탐험가 겸 정치가로 국가두마 부의장까지 지낸 인물. 칠링가로프 등은 해저 지형을 탐사하고 심해에서 과학 실험들을 수행할 예..

카불 눈앞에... 탈레반의 재부상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탈레반 측의 `인질-수감자 맞교환' 제안을 일축하면서 "언제라도 군사행동이 가능하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프간 정부의 강경한 입장은 더이상 탈레반의 공세 앞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탈레반은 23일 압도적인 화력을 가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맞서 격전을 치렀고, 남부 근거지 칸다하르를 지나 수도 카불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납치돼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즈니주(州)는 탈레반의 카불 진격에 관건이 되는 곳이어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모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기세등등 탈레반, `카불로 진격 중' AFP통신 등 외신들은 남부 헬만드주에서 나토군이 탈레반군과 교전해 무장세력 50여명을 사살했다고 23일 보도했다...

탈레반 지도부는 건재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을 대거 납치한 무장세력의 실체를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정확한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탈레반의 옛 지도부가 6년간의 전쟁과 추격전 속에서도 건재하다는 점이나 이번 사건을 일으킨 무장조직의 대외 창구가 일관되게 정해져 있다는 점 등으로 볼 때 탈레반과 깊이 연관돼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레반의 조직 실태와 재건 상황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재한 탈레반 확고한 조직 계보없이 광범위한 무장세력들의 연합체 형식으로 움직이면서 숨어있는 지도자의 지시를 따르는 탈레반의 속성상 어떤 조직이 구체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탈레반의 지도부는 미군과 다국적군의 추격작전 속에서도 여전히 붙잡히지 않고 있으며, 어딘가에 숨어 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