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아웅산 수치, '3년만의 만남'

딸기21 2007. 11. 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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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ng San Suu Kyi shakes hands with UN envoy Ibrahim Gambari
during a meeting in Yangon.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62) 여사가 9일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 지도자들과 3년만의 만남을 가졌다. 미얀마 군정이 수치여사와 야당 지도자들의 면담을 허용함으로써, 군정과 민주화 진영 간 대화가 시작될지 모른다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수치 여사는 이날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시내에 있는 자택을 잠시 떠나 삼엄한 경비 속에 정부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특사는 전날 수치여사를 면담한 뒤 정부와의 대화 의지를 담은 수치여사의 메시지를 전했었다. 그 직후 군정의 입장을 전하는 국영방송이 수치여사와 NLD 지도부가 만나게 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놔 기대감이 커졌었다.
수치 여사는 보도 내용대로 이날 영빈관에서 NLD 간부들을 만나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으나,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치 여사를 만나고 나온 니얀 윈 NLD 대변인은 "수치는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지만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수치 여사는 지난 18년 동안 총 12년을 가택연금 상태로 묶여있다. 특히 2004년부터는 자신이 이끌었던 NLD 지도자들과의 만남이 일체 금지된채 고립된 생활을 해왔다.

수치 여사는 또 영빈관에서 군정이 지난 8∼9월의 승려 시위 뒤 수치여사와 대화하겠다며 `연락관'으로 임명한 아웅치 노동장관과도 면담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번째다. 역시 면담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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