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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주요 선교대상 지역'

한국 기독교 선교단체들 사이에서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주요 선교대상 지역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납치 사건이 일어난 아프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도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한국인들의 대규모 선교 행렬이 아프간을 찾아갔다가 외교 마찰을 빚고 외신들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지난해 8월 한국의 몇몇 기독교 단체들은 `2006 평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아프간에 1500명 이상의 대규모 선교인단을 들여보냈다. 한국 정부의 만류, 아프간 정부의 입국 보류요청을 무릅쓰고 카불 등지로 찾아간 이 방문단에는 어린이 600여명도 들어있었다. 이들은 관광비자로 아프간에 입국했으나 서부 헤라트주 이슬람 역사유적지 등에서 기독교 행사를 갖고 주민들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해 현..

인도 여성대통령 당선

지난 19일 치러진 인도 대선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은 20일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가 완료됐다며 집권 국민회의 등 여당 연합 통일진보연합(UPA) 단일후보로 나선 프라티바 파틸(72ㆍ사진) 라자스탄 주지사의 당선이 유력시된다고 보도했다. 인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전국 29개 주(州)에서 투표함을 수거했으며 21일 개표를 통해 당선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총리가 행정 전반을 책임지는 인도에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군 최고통수권자로 상징적인 권한을 가진다. 대통령은 국민 직접선거가 아닌 상하 양원 의원들과 지방의회 의원 등 선거인단의 투표로 선출된다. 인도 언론들은 의회 의석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UPA의 파틸 후보가..

러시아 '쎈 척'

스파이 독살사건에서 시작된 러시아와 영국의 외교 갈등이 날마다 도를 더해가고 있다. 러시아 전투기가 노르웨이 상공을 날고 영국이 전폭기를 발진시키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연출한데 이어, 19일에는 러시아가 자국 내에서 활동하던 영국 외교관 4명을 추방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19일 러시아 정부가 모스크바에 주재하고 있는 영국 외교관 4명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영국의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외교관들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은 지난 16일 러시아가 살인용의자의 신병을 인도하지 않고 있다면서 런던 주재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추방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지난해 KGB의 후신인 러시아 정보기구 연방보안부(FSB) 전직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영국 망명 도중 피살된 이래 양..

블레어 '특사 행보' 시작

블레어는, 참 화려하게 생겼다. '스타'는 '스타'다. (푸틴이 얼라 끌어안고 뽀뽀하거나 춤추는 사진을 보면, 얼마나 어색한지... 블레어 같은 스타기질이 얼마나 이득이될지를 딱 알 수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본격적인 중동평화특사 행보에 착수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1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 `중동평화 콰르텟(4자 기구)'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팔레스타인 내분 해소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총리직 퇴임 직후 미국의 권유로 중동평화 사절 역할을 맡은 블레어 특사는 회담 뒤 기자회견을 갖고 "교착 상태에 빠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다시 재..

러시아 ‘原電늘리기’ 재점화

체르노빌 사고 이후 핵 발전에서는 한걸음 물러나 있었던 러시아가 최근 들어 핵발전 확대계획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극 연안의 `움직이는 핵발전소' 건립안 등 야심찬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 천연가스, 석유에 이어 핵발전에서도 공룡 기업을 만들어 세계 에너지 시장을 좌지우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 `핵 계획'들 20여년만에 부활 러시아 정부는 최근 노르웨이에 인접한 북극 부근 백해(白海)에 선상(船上) 핵발전소를 만드는 공사를 시작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 발전소를 오는 2010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와 비슷한 이동식 발전소를 앞으로 5개 더 만들 계획까지 갖고 있다. 선상 핵발전소 계획은 이미 1980년대 크렘린이 추진을 하다가 1986년 체르노빌 사..

할아버지 생신!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어요. 만델라 할아버지 생신! 18일 89회 생신을 맞았는데요. 할아버지 생신은 해를 거듭하면서 세계의 좋은 사람들이 모여 평화와 인권을 옹호하는 잔치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무대를 주름잡던 `왕년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평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는 아난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 구호활동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미국의 지미 카터 전대통령, 유엔 인권고등판무관(UNHCR)을 지낸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과거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 시절 만델라를 비롯한 흑인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었던 요하네스버그 ..

'지하호수'가 다르푸르 살릴까

21세기 들어 발생한 최악의 대량학살 사태인 수단 다르푸르 문제를 풀 실마리를 과학자들이 찾아냈다. 해결의 열쇠는 난민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이슬람 민병대도, 학살을 방기해온 수단 정부도, 국제사회도 아닌 땅 속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 문제로 시작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지하의 호수, 거대한 수맥이 발견된 것. BBC방송, 가디언 등은 18일 미국 보스턴대 지질조사팀이 수단 서부 다르푸르 북쪽 지하에서 넓이 3만750㎢에 이르는 거대한 호수(지도)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조사팀을 이끈 지질학자 파루크 엘 바즈는 "미국 5대호 중 하나인 이리 호수와 비슷한 크기로, 만일 지상에 있었다면 세계 10위 안에 드는 큰 호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 호수의 물을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약 607..

일본 지진 여파

일본 니가타(新潟)현 지진 여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리켄이 지진 피해로 조업을 중단하면서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들도 공장가동을 멈췄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 등이 19일 보도했다. 니가타현 가리와(刈羽)의 원전이 방사능 누출 사고로 가동을 멈추면서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도 공장 `스톱' 지난 16일 니가타현 주에쓰(中越)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주요 자동차부품회사 중 하나인 리켄 코퍼레이션의 생산시설이 파괴돼 자동차업계가 큰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도요타자동차 등 5개 자동차메이커는 18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19일 저녁부터 22일까지 일시 조업중단에 합의한 뒤 리켄을 대체할 부품 공급처를 찾기로 했다. 도요타는 주력 공장인 아이치(愛..

서경식, 디아스포라 기행

디아스포라 기행 ディアスボラ紀行-追放された者のまなざし (2005)서경식 (지은이) | 김혜신 (옮긴이) | 돌베개 | 2006-01-16 "‘나는 재일조선인’이라고 나서는 사람만이 재일조선인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름을 말하지 못하고, 늘 자신은 누구인가 자문하는 존재가 재일조선인이다. 재일조선인이 자기 이름을 말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그들을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로 만드는 온갖 식민주의적 관계를 고려하면 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포함한 전체야말로 재일조선인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128쪽) 1992년 서경식의 ‘나의 서양미술 순례’를 읽을 때 너무 슬프고 마음 아프고 두렵고 충격적이었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외로운 떠돌이가 이번엔 세계화 시대의 제1 화두가 된 ‘디아스포라’라는 담론으로..

딸기네 책방 2007.07.17

포스트휴먼과의 만남 -미래인간 가이드북

포스트휴먼과의 만남 Manuel d‘usage et d’entretien du Post-Humain (2004)도미니크 바뱅 (지은이) | 양영란 (옮긴이) | 궁리 | 2007-01-22 포스트휴먼이란 개념도 요즘 유행하는 모양이다. 인간 그 다음의 인간. 우리가 ‘인간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오랜 세월의 진화를 거쳐 형성된 것이었다고 한다면, 지금까지 우리 머릿속에 뿌리를 내린 인간의 속성들을 뛰어넘는 ‘갑작스런 진화’의 결과물은 분명 기존의 상상과는 다른 존재일 것이다. 그 변화가 과연 얼마나 갑작스런 것일지는 알 수 없지만. 엄지손가락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엄지족 세대와 기성세대는 다른 종류의 인간들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문제는 양질 전화에 있으니, 양적인 변화들이 쌓이고..

딸기네 책방 200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