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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아프리카 사령부, '집 찾기 힘들어'

미국 국방부가 내년 공식 출범할 예정인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본부 자리를 잡지 못해 부심 중이다. 미국은 북아프리카 모로코, 알제리 등에 사령부 유치 의사를 타진했으나 거부당했고 결국 `분산 배치'라는 미봉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군 기관지격인 성조지(紙)는 9일 미 국방부가 아프리카사령부 본부를 기능별로 나눠 여러 곳에 분산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작전을 담당하게 될 아프리카사령부는 지난해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의 결정에 따라 신설 방침이 정해졌다. 국방부는 이른 시일 내에 4성(星)급 사령관을 임명하고 준비작업을 진행, 내년 12월에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사령부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프리카사령부 준비팀은 워싱턴과 독일 슈투트..

붙이는 치매약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치매를 늦춰주는 피부 패치가 개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기존에 복용약으로 사용돼온 치매 완화제 엑셀론(Exelon)을 접착식 패치로 만든 `엑셀론 패치'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뇌에서 정보를 신경세포에 전달하는 화학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분해돼버려 기억력돚판단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치매를 겪게 된다. 엑셀론은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먹는 형태의 엑셀론은 심한 구토를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노바티스는 엑셀론 패치를 이용할 경우 약 성분이 곧바로 혈관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를 완치시키는..

윔블던이 끝났네요.

축구에 광분하다가, 요샌 테니스 쪽으로 더 기울어진 느낌. 축구가 주는 그 흥분을 테니스가 따라오긴 힘들지요. 그래도 테니스의 매력이라면 (해본 적 한번도 없음, 테레비 보는 것을 기준으로 말하는 거예요) 연중 두달만 빼고 내리 시즌에 몰두해야 하는 축구와 달리 테니스는 그랜드 슬램에 집중! 해서 볼 수 있다는 것. 집에서 내키는 시간에 언제라도 TV 볼 형편이 못 되는 저같은 사람에겐 테니스가 여건이 나은 거지요. 축구는 대략 챔스만 몰아 봤던 것에 비해, 테니스는 '시즌'이 확실하니깐 그랜드슬램 맞춰서 보면 되고요. 아직 테니스를 좋아하게 된 역사가 길지 않으니까 지금은 그랜드슬램 대회라면 무조건 재미있어요. 하지만 테니스의 진짜 매력은 머니머니해도 축구처럼 괴물같이 살아움직이는 스포츠와 달리, 한 ..

야만의 역사- 아우슈비츠를 만든 것은 당신들이다

야만의 역사 Exterminate All The Brutes (1996) 스벤 린드크비스트 (지은이) | 김남섭 (옮긴이) | 한겨레출판 | 2003-04-25 ‘폭격의 역사’에서 20세기의 가공할 폭격들 뒤에 숨겨진 인종주의의 얼굴을 보여주며 묵시록과 같은 어두운 미래상을 그려보였던 스벤 린드크비스트가, 이번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과거로의 여행을 치른다. 이 여행은 즐기며 구경하며 가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상처내며 치러내야하는 그런 여행이다. 알제리 내륙에서 남쪽으로 접경한 니제르 북단까지 이어지는 북아프리카 ‘사막의 길’이 린드크비스트의 경로다. 조셉 콘라드의 ‘어둠의 한가운데’를 화두 삼아 린드크비스트는 19세기, 20세기 유럽의 아프리카 식민지 점령이 어떻게 철저한 야만을 ..

딸기네 책방 2007.07.09

갖고싶어요

어디에서 얼마에 파는지, 정확한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갖고싶네요. 저거 사게 되면 현관 앞에 놓고(울집 현관 너무 작아 저거 둘 자리나 있으려나;;) 맨 위에는 핸펀 등등 아침에 꼭 갖고가야 하는 걸 놓고요. 1번째 - 필기도구와 셀로판테이프 2번째 - 메모지와 종이류 3번째 - 가위와 칼 4번째 - 디카와 충전기 등 관련 물품 5번째 - 꼼꼼 아빠 명함들과 여권 등등 6번째 - 팔찌와 목걸이 7번째 - 꼼꼼이 국어나라 책 8번째 - 꼼꼼이 머리띠와 머리핀 9번째 - 모기향과 모기약 마지막 - 약 종류

백만장자들 돈 씀씀이도 대륙별로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자들은 미국 켄터키의 목장에서 말을 키우고, 싱가포르의 사업가들은 빈티지 보르도 와인을 마신다. 러시아 재벌들과 영국의 헤지펀드 투자가들은 미국 뉴욕 예술품 경매장에 나와 현대화가 앤디 워홀과 윌렘 데쿠닝의 작품에 경쟁적으로 높은 값을 부르며 세련미를 과시한다. 백만장자를 넘어 억만장자가 넘쳐나는 세상이 됐다. 갑부들의 돈 씀씀이도 커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나라별, 대륙별로 억만장자들이 부(富)를 과시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것.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세계 갑부들의 사치스런 소비행태를 지역별로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지난달말 미국 투자회사 메릴린치와 캡제미니가 내놓은 `2007 세계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100만 달러(약 9억2000만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백만장자는 전세계..

사람들은 계속 죽어가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국제평화유지군(ISFA)으로 활동하고 있는 캐나다군 6명이 매설 폭탄 공격을 받고 한꺼번에 숨졌다. 이로써 아프간 전쟁에 투입된 캐나다군 사망자는 60명을 넘어섰다. 이라크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려있는 사이, 아프간에서는 다국적군과 탈레반,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인명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Canadian soldiers from the NATO-led coalition force ride atop a tank heading out from Ma'sum Ghar base on a recovery mission after six Canadian troops were killed in southeastern Afghanistan, July 4, 2007. ..

파미르 고원 빙하도 녹는다

히말라야와 함께 유라시아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중앙아시아 파미르고원의 빙하가 지구온난화 때문에 녹고 있다. 거대 빙하가 녹아내려 산사태와 홍수 등 대재앙이 닥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일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옛 소련권 국가들 중 최빈국인 타지키스탄은 고원 인근지대에서 환경 재앙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는 형편이다. 건조국가에 때아닌 홍수 타지키스탄 남동부 파미르 고원의 빙하(아래 위성사진)가 이달들어 이례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아내려 홍수가 발생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파미르의 고지대를 흐르던 폰다리야 강의 둑이 터지면서 수도 두샨베와 북부 공업지역을 잇는 고속도로가 막혔고, 이 때문에 북부지역 200만명의 거주민들이 모두 외부와 단절되는..

아베의 끝없는 추락

일본 아베 총리 정권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들의 연금기록을 대거 분실한 사실이 들통난데 이어, 연금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에서 무려 40년간이나 이 문제를 쉬쉬하고 있었다는 것까지 드러나 총체적 행정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초대 방위상’으로 주목받았던 각료는 원폭 투하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가 결국 물러났다. 각료의 자살과 설화, 행정미숙 등이 겹쳐 아베 내각 지지율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둔 자민당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사라진 연금기록’ 40년간 쉬쉬 아사히 신문은 4일 연금 관리를 맡고 있는 사회보험청이 이미 40년 전부터 기록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회보험청은 공적 연금 기록 5000만 건을 분실한 사실이 두달전 들통..

정치는 못해도 돈은 잘 버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제1야당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가 지난해 일본 의원들 중에서 의원 급여를 뺀 부수입 최고기록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2일 공개된 참의원돚중의원 소득보고서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지난해 인세 수입과 강연료 등을 통해 총 2616만엔(약 2억원)의 부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취임 2달 전이던 지난해 7월 정국구상과 국가관을 밝힌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美しい國へ)'를 내놨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돼 51만부나 팔려나간 덕에 아베 총리의 부수입은 그 전 해보다 5배나 늘었다. 지금 아베 총리는 내각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질만큼 인기가 추락했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純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