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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인도 홍수

A flood victim collects clothes next to her damaged house in Turbat , 550 km (344 miles) west of Karachi July 2, 2007. / REUTERS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이번엔 벵골만에 불어닥친 폭풍우와 열대성 강우 `몬순' 때문에 또다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AP통신 등은 파키스탄 최대 항구도시인 남부 카라치에 폭우가 쏟아져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228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카라치가 위치한 신드 주(州) 정부는 "시간당 최대 172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집들이 무너지고 전기가 끊기는 일이 속출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무너지는 건..

레바논에서 다국적군 겨냥 폭탄공격

한국군이 파견될 예정인 레바논 남부에서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을 직접 겨냥한 폭탄공격이 일어나 콜롬비아와 스페인군 8명이 사상했다. 24일 이스라엘과 접경한 레바논 남부 UNIFIL 활동지역에서 순찰중인 외국군을 노린 폭탄공격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콜롬비아군 3명과 스페인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군 측은 테러범들이 도로에 폭탄을 매설한 뒤 원격조종으로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폭발 현장에 시신이 들어있는 불탄 승용차 1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자살폭탄공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나흐르 알 바리드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는 레바논 친 서방 정부와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민병조직이 무장투쟁을 시작해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미국의 지원..

델파이-자동차 노조 '대타협'

미국 자동차노조가 쓰러져가는 자동차산업을 살려내기 위해 뼈를 깎는 `대타협'을 선택했다.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최대 자동차부품회사 델파이와 2년여에 걸친 협상을 벌인 끝에 공장 매각, 폐쇄와 임금 삭감, 정리해고 추진 등에 합의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합의안이 최종 통과되면 파산 절차가 진행중인 델파이는 기사회생의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는 또한 다음달 시작되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와 UAW의 산별 임금교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UAW와 델파이는 현재 시간당 27달러(약 2만5000원) 정도인 미숙련 노동자들의 임금을 14∼18.50달러로 많게는 절반 가까이 삭감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블레어의 구두

"내 성공의 비밀은 신발에 있었다." 10년간의 집권 뒤 오는 27일 퇴임하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의 농담 섞인 고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최근 더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18년 동안 동고동락한 구두 한 켤레"를 소개하면서 자신이 누려온 모든 영예를 "구두 덕"으로 돌렸다. 블레어 총리는 10년전 총리 취임 이래로, 매주 의회에서 대정부 질의에 답할 때마다 어김없이 이 구두를 신었다면서 "모든 것이 신발 덕분이었다면 우스꽝스런 말로 들리겠지만 그 구두와 18년을 함께 했으니 감사할만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화제의 구두는 영국 중부 노댐튼의 처치스(CHURCH'S)라는 구두점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발등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아일랜드 전통식 가죽구두다. 영국인들은 아일랜드 사투리를 ..

관타나모, 이 땅에서 '저주'가 지워질까.

불법 감금과 인권탄압으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던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내 `테러용의자 수용소'가 결국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관타나모 수용소를 없애는 방안을 논의한 뒤 이른 시일 내 발표할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마이크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장관, 마이크 매코넬 국가정보국장, 피터 페이스 함참의장은 22일 백악관에서 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다. 이 회의를 통해 최종적인 수용소 폐쇄 방안이 만들어져 부시대통령에게 보고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결정이 날 시간이 머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백악관에도 `폐쇄' 공감대 이 회의를 통해 최종적인 수용소 폐쇄 방안이..

백야행

이번 주에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처지였는데, 그 와중에도 '막간의 틈'이 있었어요. 저절로 생겨난 것은 아니고, 정말 힘들게 바쁜 생활의 樂으로 만들어낸 틈이었달까요. 교보문고에 가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을 읽었습니다. 상중하 3권으로 돼있어서 월화수 내리 사흘을 교보로 달려가 2시간씩 '독파'를 해야 했어요. 이렇게 말하면 정신없이 바빴다는 제 말이 설득력 없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덕택에 거의 연예인 수준으로 짜여진 스케줄 -_- 을 소화해야 했답니다. 저는 유독 '성장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글쎄, '유독'이라고 말할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군요, 다른 분들도 다들 성장소설, 성장을 다룬 영화 좋아하시는지 어떤지 잘 모르니까. 아무튼 저는 굳이 성장소설로 분류되지 않는 것들까지도..

재밌게 읽고 다 까먹은 '장자크 루소'

장 자크 루소와 국제정치 김용구 (지은이) | 원(이보란) | 2004-08-30 이 모든 것이 평화스럽게 그리고 아무런 저항도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외눈거인 Cyelope 의 지하실에 감금된 채 삼켜지기만을 기다리는 율리시즈 친우들의 평온함이다. 신음을 하면서도 침묵을 지켜야 한다. 이 공포의 대상 위에 씌워진 영원한 베일을 벗겨 보자. 눈을 들어 먼 곳을 응시한다. 화염에 쌓인 불길, 황폐한 촌락, 노략질 당한 도시들을 본다. 이 잔인한 인간들아! 이 불행한 군중들을 어디로 이끌고 가는 것이냐? (95쪽) 결국 국민 전체에 의한 약속은 최후의 구성원 보존에 대해서도 그 밖의 모든 구성원 보존을 위한 것과 같은 배려를 제공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또한 단 한 시민의 행복이라도 그것이 국가의 그..

딸기네 책방 2007.06.22

너무 간단한 이라크의 역사

이라크의 역사공일주 (지은이) | 살림 | 2006-12-30 ‘살림지식총서’를 읽은 것은 처음인데, 이것만 그런지 다른 것들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엉성하다. 고유명사가 전혀 통일돼있지 않고 표기법도 제각각인데다가 문법상 맞지 않는 구절들도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편집자가 대체 존재하기나 했었는지 의심스럽다. 책 내용은, 작은 책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한 까닭에 어지간히 이라크 문제에 관심 갖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면 이해하기가 좀 힘들 것 같다. 고유명사가 이렇게 줄줄이 나오는데 한국 독자들 귀에 익은 이름도 아니고, 그나마도 표기가 한 페이지 안에서조차 다르니. 너무 개괄적이어서 오히려 이해하기 힘들게 만들어놓은 것 아닐까. 저자인 요르단의 공일주 박사는 만나본 적이 있는데, 짧은 만남에..

딸기네 책방 2007.06.22

이주노동자 덕에 미국 연간 300억달러 이익

미국이 이주노동자들 덕에 연간 300억 달러(약 28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주 노동자들이나 이민자들의 경제활동을 통해 미국 경제가 얻는 이득이 연간 3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들은 이들 덕에 그만큼의 경제적 혜택을 입고 있는 것"이라며 이주노동자들을 계속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이주노동자들에게 갑자기 문을 닫아거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숙련 노동자 등 저소득층 미국민들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방법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비숙련 노동자들의 이민이 늘 경우 미국 재정에도 큰 보탬이 되지 않을 ..

블룸버그, 미국 대선 출마 할까 안 할까.

미국 공화당 탈당을 전격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거취에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대권 도전에 대한 섣부른 추측을 잠재우려는 듯 탈당선언 직후 "세상 사람들이 다 사라지기 전엔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직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채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20일 뉴욕시 민원안내 전화창구인 `311 콜센터' 행사에 참석해 15분간 연설하면서 콜센터의 성과를 치하하고 뉴욕시의 민생 정책을 설명했다. 당초 이 자리는 2003년 블룸버그 시장이 의욕적으로 설립한 311 콜센터 전화상담 5000만건 돌파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전날의 탈당 선언 충격파를 반영하듯, 행사장에는 내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