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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선

Turkey's new President Abdullah Gul (L) sings the national anthem beside Turkish Chief of Staff General Yasar Buyukanit during a ceremony at the Air Force war academy in Istanbul August 31, 2007. REUTERS/Fatih Saribas(TURKEY)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의 기로에 서있는 터키에서 사상 처음으로 친이슬람계 대통령이 탄생했다. 논란 많았던 터키 대선에서 친이슬람 정당인 집권 정의개발당(AKP) 소속 압둘라 굴(56) 후보가 당선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굴은 28일 의회에서 실시된 3차 대선 투표에서 550표 중 339표를 얻어 과반..

그리스 산불

그리스 국토를 삼키고 있는 대형 화재가 진화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이스라엘 등 주변국들의 지원 속에 정부가 총력을 동원, 산불 진압에 나섰지만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비롯한 그리스 전역에서 재앙이 계속되고 있다. 아테네 동쪽 아르테미다에서 네 아이를 끌어안은채 숨진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인명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아테네 출신의 37세 여성 아타나시아 파라스케보풀루와 네 아이가 숨진채 발견된 곳은 아르테미다 외곽 도로에 있는 승용차 안. 아티카주에 위치한 아르테미다는 아테네에서 약 25㎞ 떨어진 중소 도시다. 아타나시아는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집 쪽으로 불길이 향해오자 15살, 12살, 10살의 세 달과 5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도망쳤다. 집에 불..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가 남긴 논란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이 무장단체 탈레반과 한국정부의 `석방 합의'로 해결되어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인질 석방을 위해 한국 정부가 납치범들과의 `대면 협상'을 한 것을 비롯해, 인질들 피랍에서 석방 합의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숱한 논란거리를 남긴 것이 사실이다. 납치를 저지른 탈레반과 거기 대응해야 했던 한국 정부, 아프간과 미국 정부 등이 이번 사건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일까. 최대 승자는 탈레반? AP통신은 28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의 `석방 합의' 공식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탈레반은 한국인 인질 2명을 살해하고서 아프간의 정치세력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에서 탈레반은 막대한 정치적 이익을 얻은 반면, 잃은 것은 별로 없다. 탈레반은 지난해부터 미군과 다국적군을 ..

승승장구 인도 경제, 테러에 발목 잡히나

인도 경제의 고속성장이 테러에 발목을 잡힐 것인가 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견인차로 초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인도가 테러라는 장애물을 만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입주해있는 인도 남부 도시 히더라바드에서 잇달아 폭탄테러가 일어나면서 경제에도 복병으로 부상한 것. 미국과 유럽이 `제3세계 민주주의의 상징', `세계 최대의 민주국가'로 칭송해온 인도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도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7일 "테러가 인도 경제를 위협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연쇄 폭탄테러로 공포에 빠진 히더라바드의 분위기를 전했다. 히더라바드는 방갈로르와 함께 인도의 IT 허브이자 산업 중심지로 자리잡은 곳이다. 1998년 MS가 인도 지사를 히더라바드에..

아베 개각

참의원 선거 패배 뒤 정치적 시련을 겪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내각과 집권 자민당의 분위기를 쇄신하기위한 인사를 단행한다. 당 운영의 핵심인 간사장은 `망언' 파동을 번번이 일으켰던 우파 정치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이 임명될 예정이라고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자민당 간사장 등 당 3역을 지명한 뒤 곧이어 열리는 임시각의에서 각료들의 사표를 제출받고 오후에는 왕실의 임명장을 받아 새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아소 외상에게 전화해 당 간사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 수락을 받아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소 외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에서 자민당 정조회장, 총무상, 외상 등 요직을 두..

간단하지만은 않은 나의 근황.

The harmonica-playing guitarist Ismael Lô, better known to world music fans as the "African Bob Dylan", has revolutionised the traditional sound of Senegalese M'balax, melding it with a more melodic, laid-back style bordering on rhythm'n'blues. Rocketing to fame with his hit single "Tajabone", Iso Lo went on to sign a recording deal with Polygram and then launched a highly successful internation..

우즈벡의 한류바람

70년전 연해주 고려인들이 스탈린의 강제정책으로 눈물의 이주를 해야 했던 우즈베키스탄은 지금 `한국 열풍'에 휩싸여 있다. 이 나라에서 `소수민족'으로 힘겨운 세월을 헤쳐왔던 고려인 노인들의 눈에는 요지경으로까지 비칠 정도로 우즈베크의 한국 바람은 거세다. 지금은 현지 법인이 되었지만 대우 상표를 그대로 달고 있는 자동차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고, 국영방송에서 방영해주는 드라마의 거의 대부분이 한국산일 정도로 한류 열풍도 대단하다. "딸 낳으면 `땅겜'이라 이름 지어요" 지난 7일 수도 타슈켄트에서 자동차로 4∼5시간 거리에 있는 유서깊은 도시 사마르칸드를 찾았다. 한때 중앙아시아의 문화 수도로 불렸던 사마르칸드는 올해 도시 설립 2750년을 맞은 고도(古都)다. 이슬람 사원과 현대적인 건물들이 어우러진 ..

카레이스키, 코리안

`카레이스키(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통칭되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옛소련권 한인들은 70년전 뿌리 뽑혀 낯선 땅에 이식됐지만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가능한한 지키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들이 부모세대에게 전해들은 한반도와 오늘날 한국의 상황은 다를 수밖에 없다. 우즈베크 독립 이후 한국과의 교류가 크게 늘면서 고려인과 한국인들의 만남이 최근 잦아졌고, 경제적 결합도 늘고 있다. 카레이스키와 코리언, 그리고 우즈베크인들은 서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타슈켄트에서 만난 이들의 입을 통해 서로를 보는 이들의 시각을 들어봤다. 타슈켄트 교외 시온고의 고려인마을에서 만난 김발레리(60.사진 ▶)씨는 한국어에 러시아어를 섞어가며 한국에서 온 손님을 반겼다. 한국 교민들이나 방문객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마을에 가다

옛 소련 독재자 스탈린이 극동 연해주 지방에 살던 ‘고려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시킨지 올해로 70년이 된다. 블라디보스토크 등지에 살다가 옛소련의 횡포에 등 떼밀려 삶의 터전을 잃은 채 낯선 땅에 내던져졌던 고려인들은 험난한 세월을 특유의 근면함과 끈기로 헤쳐나왔다. 1990년대 초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독립을 이룬 뒤 이들 고려인, 이른바 ‘카레이스키’들은 제2의 시련기를 맞았으나 한국의 경제발전과 중앙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 붐에 재도약의 희망과 용기를 얻고 있다. 1937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진 스탈린의 ‘극동 조선인 강제이주정책’에 따라 연해주를 떠나 부모 손에 이끌려 머나먼 우즈베키스탄에 내쳐졌던 고려인 소년들은 이제 고희를 훨씬 넘긴 나이가 되어 지나온 70년 험난했던 시간..

일본 '전범 무죄론' 다시 고개 드나

군 위안부 강제동원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쟁범죄 행위를 부인해 국제적 비난을 받아온 일본 정부가 또다시 `A급 전범 무죄론'을 들고 나올 태세를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달말 인도 방문 때 과거 일본 제국주의 지도부의 2차 대전 전쟁범죄 무죄를 주장했던 인도인 판사 라다비노드 팔의 유족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아사히(朝日), 마이니치(每日)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2일 인도를 방문, 일본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인도 의회에서 연설하는 등 인도와의 동맹 관계를 강조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방문 이틀째날인 23일 콜카타(캘커타의 현 이름)에 살고 있는 팔의 유족들과 만나기 위해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은 2차 대전 뒤 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