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는 집권 사회당의 참패와 우파의 약진으로 귀결됐다. AFP통신은 2012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처음으로 치러진 전국 선거 결과가 사회당에게 ‘블랙선데이’의 악몽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사회당의 한 가닥 희망은, 참패 와중에도 간신히 수도를 지켜낸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당선자(54·사진)에게 걸려 있다. 이달고는 이날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의 나탈리 코쉬스코-모리제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파리 시장선거는 좌우 대결인 동시에 여성 후보들간의 싸움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이달고는 당선 연설에서 “파리의 첫 여성시장이라는 것이 어떤 도전을 의미하는지 잘 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좌파의 입김이 센 나라이지만, 다른 유럽국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