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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한인들 잇달아 피살...이 참에 살펴보는 필리핀 한인 이주사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살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외교부는 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됐으며, 8일 납치범들의 은신처에서 이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마닐라에 있는 대학에 몇 년째 유학 중이던 이 여성은 지난달 3일 마닐라에서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납치됐다. 최소 3명 이상으로 보이는 납치범 일당은 이 여성의 친구에게 납치 당일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을 통해 납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지난달 5일에는 이 여성이 탔던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가 발견됐다. 하지만 택시에서 납치범의 한 명으로 보이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일당 간 내분이 일어났다는 추측이 나왔다. 납치범들은 이 사건을 수사하기 ..

스노든 “미 NSA,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도 사찰”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국제앰네스티, 휴먼라이츠워치 등 국제 인권기구들도 사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NSA의 정보감시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은 8일 “NSA가 시민단체와 비정부기구(NGO) 대표들과 직원들도 사찰을 해왔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스노든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평의회 회의에 화상으로 연결, 이같이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유럽평의회는 1949년 브뤼셀조약기구의 의결로 만들어진 기구로, 지금은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7개국이 가입돼 있으며 인권과 민주주의 문제를 주로 다룬다. 스노든은 미국이 국제앰네스티나 휴먼라이츠워치 같은 주요 인권단체들의 “민감한 내부 통신”도 감시했느냐는 회의 참석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차기 총리 나렌드라 모디, '힌두 민족주의' 공약 논란

인도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당(BJP)이 7일 공약을 발표했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나렌드라 모디는 이날 ‘인도의 생각들’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경제성장과 힌두 민족주의 강화를 두 축으로 내세웠다. 선거 승리가 사실상 굳어지자 경제문제에 치중했던 행보에서 벗어나 힌두 민족주의 바람몰이와 소수파 억압을 노골적으로 내걸기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힌두 극우 인도국민당 선두... 10년만에 정권 탈환할 듯 모디는 이날 연설에서 집권 국민회의의 ‘정책 마비’와 부패, ‘세금 테러리즘’ 등을 맹비난하며 감세와 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모디가 내세운 매니페스토(공약)라 해서 ‘모디페스토’라 불리는 공약들은 분배보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경제정책과, 힌두 민족주의를 내세운 사회·문화정책으로 구..

2013년 가을, 중국 시안- 병마용과 화청지

나도 중국 시안의 병마용에 갔다왔다는 증거로... 재미있긴 했는데 좀 추웠다.... 추위는 나의 적... 이거 만든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많아... 많아... 머리가 없어 ㅠㅠ 다 죽었어... 병마용 발견해 당국에 알렸다는 아저씨. 기념품샵에서 열심히 싸인해주고 계심. 장소를 옮겨서. 여기는 양귀비가 목욕했다는 온천, 화청지(华清池). 온천이라 그런지... 사진은 잘 안 나왔지만, 제법 쌀쌀했는데 여기는 그래도 푸릇푸릇. 빨간 건물... 저기가 온천. 바닥에 흐르는 물을 살짝 만져보니 따끈따끈.이것이 양귀비가 목욕했다는 목욕탕. 그럭저럭 재미있었지만 날씨가 안 받쳐줬음.

부시 가문의 부활? 젭 부시, 차기 대선 출마할까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컬리지스테이션에 있는 조지 H W 부시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집권(1989~1993년)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아들 조지 W 부시 전대통령을 비롯한 부시 일가와 함께 댄 퀘일 부통령,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존 스누누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부시 집안의 정치적 가신 600여명이 일제히 결집했다. 아버지 부시 시절의 인물들뿐 아니라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 등 아들 부시의 사람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이 날의 기념식이 ‘부시 가문의 르네상스(부흥)’을 보여주는 것같았다고 전했다. 아버지 부시는 퇴임 뒤에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2차례의 대테러전을 일으키고 미국 ..

무슬림 급식 vs 부활절 달걀, 프랑스와 미국의 두 논쟁

“학교에서 무슬림 음식을 먹는 건 안돼!”“학교에서 부활절 행사를 하는 건 안돼!”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지난 4일 프랑스의 학교 점심 급식에서 무슬림들 학생들에게 특별히 준비된 음식을 줘서는 안 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르펜의 국민전선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11개 시의 시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극우파가 득세한 이들 지역에서 무슬림 주민들에 대한 차별 혹은 억압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무슬림에 맞서 돼지고기를 들고 나온 르펜... 이 기사는 The Jewish Press에 나온 것. 무슬림이나 유대교 신자들은 교리에 따른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도축된 육류를 사용한 음식을 먹는다. 무슬림들의 경우 이렇게 준비된 음식을 ‘할..

2014년 2월, 카이로(2)

카이로에 갔으면, 알아즈하르에도 가야지. 이미 전에도 가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쩐지... 모스크를 참 좋아하는데, 시타델의 모스크에 다시 갈 시간은 없었고 해서 알아즈하르와 칸칼킬 시장에만 잠시 들렀다. 밖에서 본 모습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그냥 입구의 한 옆에 나 있는 문.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대리석 안마당. 참 좋다. 밖으로 나와서, 시장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여기는 어디냐면 이런 곳. 어느새 날은 어두워지고. 정국이 정국인지라... 관광객들이 들끓어야 할 기념품 시장 골목에도 관광객은 없었다. 밤에 찍었는데 나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알아서 역광보정해주면서 완전 이상하게 나왔음;;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밖에서 본 알아즈하르.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 세계 50개 기업에 대한 윤리보고서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 세계 50개 기업에 대한 윤리보고서 프랑크 비베. 박종대 옮김. 열린책들. 4/5 세계의 커다란 회사들은 '윤리적으로 볼 때' 어디가 나쁘고 어디가 훌륭한가. 그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밝힌 내용과 외부(주로 평가기관이나 비정부기구들)로부터 받은 평가를 바탕으로 소개해놨다. 기업들 스스로 밝힌 내용을 참고로 하되 정보공개의 '투명성'에 방점을 찍고 있고, 기업의 개선 의지에도 높은 배점을 부여했다. 기업의 행위를 '윤리적으로' 따지는 게 간단치는 않다. 탄소발자국이나 노동조건과 같이 어느 정도 글로벌하게 합의가 된 기준도 있지만 정보보호 측면(일례로 책에서는 페이스북의 경우 평점을 보류했다)이나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공적 경영(수익성)' 같은 것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있..

딸기네 책방 2014.04.05

깨끗한 에너지를 쓰는 회사, 그린피스가 뽑은 1위는 애플

"당신의 온라인 세계, 더럽습니까 깨끗합니까?" 사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무슨 뜻인지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습니다. 음란물을 보냐는 이야기인가, 어둠의 경로를 사랑하느냐는 이야기인가? IT 쓰레기를 말하는 건가? 사생활 침해를 말하나? 그린피스가 웹사이트를 통해 던진 질문입니다. 우리의 찬란한 IT 생활이 깨끗한 에너지로 이뤄진 것일 수도 있고 더러운 에너지, 즉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에너지로 이뤄진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그림을 보니 이해가 좀 되네요. 유명 IT 기업들이 어떤 에너지를 주로 사용하는지를 분석해, 재생가능 에너지를 많이 쓰는 회사와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회사를 구분해놨네요. 아하~ 저 그림에서 왼쪽에 있을수록 화석연..

부엌에 40년간 걸어둔 그림이... 알고보니 폴 고갱, 피에르 보나르 작품

이탈리아 토리노의 피아트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는 근 40년 전에 철도회사 직원들에게서 그림 2점을 샀다. 누군가가 프랑스 파리와 토리노를 오가는 철도 안에 놓고 내린 그림을 승무원들이 주워서 그에게 팔았던 것이다. 그림을 그린 이가 누구인지, 유명한 사람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림을 산 노동자는 토리노의 집 부엌에 줄곧 걸어뒀다가 은퇴해 시칠리아로 이사하면서 함께 가져갔다. 예사롭지 않은 그림들이라 생각한 적도 있기는 했다. 아들이 책에서 폴 고갱의 그림을 보더니 “부엌에 있는 그림과 비슷하다”고 했던 것이다. 혹시나 싶어 미술 전문가에게 문의한 그림 주인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지난달 경찰에 이를 알렸다. 조사 결과 그림 중 하나는 폴 고갱의 그림 진품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고갱의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