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전쟁을 한 어떤 나라에든 있었다. 네덜란드에는 지금도 밤문화가 있지 않느냐.” 일본 극우파 정치인이 한 말이 아니다. 공영방송인 NHK의 모미이 가쓰토(70.사진) 신임회장이 2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평가절하하며 한 말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임명한 가쓰토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방송의 ‘정치적 공정성’을 규정한 일본 방송법에도 위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모미이 회장은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과거 NHK 프로그램 ‘외압’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위안부는 전쟁을 한 어떤 나라에도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이) 보상하라고 하는데, 이미 일한조약(1965년 한일기본조약)에서 해결된 것”이라며 “(해결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