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주민투표 문제로 세계가 시끄럽다. 지금도 자치공화국이고 주민과 정부와 의회가 있지만, 이들이 분리를 하겠다고 하니 난리가 났다. 이유는 단 하나, 그냥 분리한다는 게 아니라 ‘러시아의 일부’가 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옛소련권 나라들이 떨어져나가고 거기서 또 다른 나라들이 가지치듯 분리독립할 때 박수치던 서방이 갑자기 국제법 위반을 들먹이며 반대한다.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일성을 지지한다고 선언을 한다. 크림반도 사람들의 목소리는 아무래도 러시아 쪽으로 기우는 듯한데, 서방이 얘기하는 ‘주권’에는 크림반도 사람들의 권리는 들어있지 않은 듯하다. 그렇다고 주변국을 툭하면 찍어누르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옳다는 얘기는 아니다. 국가란 무엇이고 주권이란 무엇인지 갸우뚱하던 차에 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