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말레이 항공기 정보 찾으려 ‘500만달러 현상기금’ 만든다  

딸기21 2014. 6. 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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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항공기가 사라진 지 8일로 석달이 지났다. 실종된 항공기의 흔적조차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자 절박해진 가족들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500만달러 규모의 ‘휘슬블로어(제보자)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MH370 탑승자 가족들이 광범위한 대중의 도움으로 정보를 쌓는 ‘크라우드소스’ 방식으로 실종기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리워드 MH370’이라는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호주 abc방송 등이 9일 보도했다. 탑승자 가족들은 이 캠페인을 통해 모은 돈으로 기금을 만들고 크라우드소싱 웹사이트인 ‘인디고고(Indiegogo)’에 사이트를 열어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실종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기금을 통해 보상을 받는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집단 지성의 힘’을 이용해, 실종된 항공기에 대해 모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모으는 것이다. 이미 위성사진 분석이나 블랙박스 추적 등 각국 정부의 시도가 모두 수포로 돌아간 상황에서, 사고 항공기가 지나갔을지 모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민간인들이 찾아내는 제보들을 받겠다는 의도다. 이 프로젝트를 돕고 있는 호주의 컴퓨터 엔지니어 이선 헌트는 “실종기와 그 탑승자들이 처했던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와 말레이시아 등 10여개국이 인력과 장비를 파견해 호주 서부 퍼스 부근에서 실종기 수색작업을 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결국 지난달 초 국제 공동수색은 종료됐다. 당초 이 일대에 수색작업이 집중됐던 것은 호주 당국이 실종기의 블랙박스 신호음을 탐지했다고 밝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조사결과 이 신호음은 MH370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종된 항공기가 북쪽으로 갔는지 남쪽으로 갔는지조차 알 수 없는 채로, 모든 조사가 원점으로 돌아가버린 것이다.

 

실종기의 단서를 전혀 찾지 못한 상황이라 현재로선 수색·보상·책임자 처벌 등의 모든 사고처리 절차가 사실상 중단돼 있다. 무인탐사로봇 ‘블루핀21’로 바다밑을 뒤지는 데에만 1일 4만달러의 거액이 들어가는 까닭에, 비용 문제로 작업이 중단됐다. 호주 정부는 수색비용을 놓고 이 로봇 소유주인 민간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에 성공한다면 7월말~8월초 쯤 해저 수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인공위성 업체인 인마샛은 실종기의 항로와 관련이 있는 자료를 무료로 관련국 정부들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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