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불량 식품’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22일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패스트푸드 스캔들이 스타벅스와 버거킹, KFC 등의 중국 체인들과 일본 체인들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 동방위성TV는 식품공급업체인 상하이후시가 맥도날드와 KFC 점포들에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와 쇠고기를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후시는 기한 지난 식재료를 다시 포장하고 유통기한 표시를 위조,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후시는 미국 OSI그룹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중국 맥도날드와 KFC를 운영하는 현지 식품업체 얌브랜드는 보도가 나간 뒤 21일 공개 사과했다. 얌브랜드는 중국 피자헛의 운영권도 갖고 있는데, 피자헛 역시 상하이후시의 쇠고기를 공급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고, 상하이후시푸드는 영업이 정지됐다.
하지만 파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명 패스트푸드점들 대부분이 상하이후시에서 재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2일 중국 스타벅스는 일부 체인점에서 상하이후시로부터 납품받은 닭고기를 쓴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팅신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버거킹과 디코스 체인들도 이 회사 식재료를 공급받아왔다고 밝혔다. 피자 전문점 파파존스 인터내셔널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상하이후시로부터 받은 모든 육류를 폐기했다고 발표했다.
식품체인들뿐 아니라 매장 내에 식품 아울렛을 두고 있는 스웨덴 가구·생활용품 판매체인 이케아로도 불똥이 튀었다. 이케아는 웨이보에 “상하이후시로부터 납품받은 적은 있지만 이미 지난해 9월 계약을 끝냈다”고 해명했다. 상하이후시 육류를 썼다는 소문이 돌았던 도미노피자와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는 “납품받은 일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일본에서도 상하이후시 고기가 문제가 됐다. 도쿄의 맥도날드 운영업체인 맥도날즈홀딩스도 매장 20% 정도가 상하이후시푸드로부터 치킨너겟용 닭고기를 공급받았다고 밝히면서 문제가 될수 있는 모든 식재료를 폐기했다고 발표했다.
저가 식당체인 요시노야의 모그룹인 홉힝그룹과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는 “상하이후시로부터 과거 납품받은 적이 있으나 현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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