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의 크리미아(크림)반도가 수도 키예프의 뒤를 잇는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인 크리미아는 원래 친러시아 색채가 강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현 임시정부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시위가 일어난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 곳에서 반러시아 선봉에 선 것은, 친서방 성향의 우크라이나계가 아닌 ‘타타르 무슬림’들이다. 지난 26일부터 크리미아의 수도 심페로폴에서는 쫓겨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대통령을 지지하며 현 임시정부에 반대하는 친러시아계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친러시아계 ‘괴한’ 50여명은 27일에는 자치공화국 의회와 정부청사를 점거했다. 친러시아계와 반러시아계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크리미아에서는 지금까지 2명이 숨졌다고 키예프포스트 등은 보도했다. 친러시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