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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소수집단 '타타르 무슬림'의 반러시아 시위

우크라이나 남부의 크리미아(크림)반도가 수도 키예프의 뒤를 잇는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인 크리미아는 원래 친러시아 색채가 강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현 임시정부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시위가 일어난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 곳에서 반러시아 선봉에 선 것은, 친서방 성향의 우크라이나계가 아닌 ‘타타르 무슬림’들이다. 지난 26일부터 크리미아의 수도 심페로폴에서는 쫓겨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대통령을 지지하며 현 임시정부에 반대하는 친러시아계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친러시아계 ‘괴한’ 50여명은 27일에는 자치공화국 의회와 정부청사를 점거했다. 친러시아계와 반러시아계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크리미아에서는 지금까지 2명이 숨졌다고 키예프포스트 등은 보도했다. 친러시아계..

장자일기/ 송아지같이

송아지같이 설결(齧缺)이 피의(被衣)에게 道에 대하여 물어 피의가 대답했습니다. 너는 네 모습을 바르게 하고,눈길을 하나로 모으라.하늘의 화기가 이를 것이다.네 앎을 없애고네 의식을 하나로 모으라.신이 찾아와 머물게 되고,덕이 너를 아름답게 하고,도가 네 안에 살리라.너는 새로 난 송아지처럼 사물을 보고 그 이유를 묻지 않게 될 것이다. 피의는 이불과 옷이라는 뜻이니 웃기다. 道는 어디에나 동곽자가 장자에게 물었습니다. "이른바 도라고 하는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장자가 대답했습니다. "없는 데가 없습니다.""구체적인 예를 들어 말씀해 주십시오.""땅강아지나 개미에게 있습니다.""어떻게 그처럼 낮은 것에 있을 수 있습니까?""기장이나 피에도 있습니다.""어떻게 그처럼 오히려 더 낮은 것에 있을 수 있습니..

미 FDA, ‘디자이너 베이비’ 허용할까  

세포에 들어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모계로만 유전된다. 미토콘드리아에 유전적 이상이 있는 여성이, 다른 여성의 난자 일부분을 ‘빌려와’ 수정란을 만든 뒤 시험관아기를 갖게 된다면 어떨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윤리적으로는 엄청난 함의를 지닐 수 있다. 엄마와 아빠의 유전자에, 미토콘드리아를 제공한 또 다른 여성의 유전자가 합쳐져 ‘3명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기’가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차 생길지 모를 유전적 결함을 수정란 단계에서 미리 제거한다는 사실 또한 커다란 윤리적 이슈가 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 시술방식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25일(현지시간) 전문가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는 26일까지 열리는데, 뉴욕타임스 등은 “향후 허용하는 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쫓겨난 우크라이나 독재자 야누코비치는 어디로?  

실각 후 달아난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대통령은 어디로 숨었을까. 그를 쫓아낸 뒤 구성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이미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카자흐스탄 도피설, 러시아 관련시설 내 은신설 등이 나오고 있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현지 TV방송 ATR은 야누코비치가 체포를 피해 크림반도에 있는 세바스토폴 항구의 러시아군 기지에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항구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기지에 숨어있으면서 러시아로 도피할 길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크림반도는 야누코비치의 지지기반이던 러시아계 주민들이 많다. 이곳 일부 주민들은 정권을 뒤엎은 야권에 항의하며 러시아로의 귀속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러시아가 이 곳에 있는 자국민..

도난 40년만에 주인 찾은 폭스바겐 비틀

미국에서 폭스바겐 비틀 차량이 도난당한 지 40년만에 발견돼 주인에게 돌아가게 됐다.AP통신은 40년 전 도둑맞은 1965년산 흰색 폭스바겐 비틀이 경찰에 발견돼, 원 주인에게로 가게 됐다고 22일 보도했다. 문제의 차량은 1965년산 비틀로, 1974년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도난신고된 차량임이 확인됐다. 당초 이 차는 캐나다를 거쳐 핀란드로 수출될 예정이었으나, 선적 전 확인과정에서 도난된 차임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차량 주인은 녹스빌에 살던 조지 맥도널드라는 남성이었고, 40년 전 차를 도둑맞았을 당시에는 대학생이었다. 이제 60대가 된 맥도널드는 “1973년 녹스빌에 있는 테네시주립대학에 다닐 때 이 차를 샀다”며 “어느 곳에 주차를 해뒀는지도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일랜드 애비뉴의 주..

중국 스모그는 미국 레이저무기 방어수단? 중 장성 발언 '빈축'

중국 베이징을 비롯한 중동부 지역에 올 들어 가장 심한 스모그가 발생, 중국 전체의 15%가 스모그에 뒤덮였다. 중국 신경보는 23일 중국 전 국토의 15%에 이르는 143만㎢가 온통 스모그로 뒤덮였다며 “지난해 초 전국을 휩쓴 심각한 오염에 버금가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스모그가 며칠 더 계속되다가 27일 이후에야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xinhuanet.com 특히 스모그가 심한 곳은 베이징, 허베이, 산시, 산둥, 허난, 랴오닝성 등이었다. 22일 오전 9시 무렵에는 베이징과 톈진을 비롯해 19개 도시에서 지름 2.5㎛ 이하 초미세 먼지(PM) 농도가 ㎥당 250㎍(마이크로그램)을 넘어, ‘엄중 오염’으로 분류됐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현재 스모그 수준이 세계보건기구(WH..

오렌지혁명과 '유로마이단 혁명'

10년 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시민들은 대선 부정선거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섰다. 독립 뒤 10여년이 지나도록 독재의 그늘이 가시지 않던 옛소련권 국가들을 잇달아 휩쓴 ‘색깔혁명’의 하나인 ‘오렌지혁명’이 일어난 것이었다. 그후 10년, 다시 키예프는 ‘유로마이단(유럽) 시위’의 물결에 휩싸였다. 하지만 오렌지혁명 때의 키예프가 축제의 무대였던 것과 달리 지금은 폐허와 참사의 현장으로 변했다. 10년만에 되풀이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시위와 정권축출은 양상이 비슷한 듯하면서도 서로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무엇보다 사상자 규모다. 오렌지혁명 때는 거리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1명 외에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석달여 동안의 시위로 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번 사태가 이 나라에 미칠..

시리아 '인도주의 결의안' 채택... 배경과 실효성 등 놓고 논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 ‘인도주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네요. 하지만 인도주의적 지원은 국제법상으로도 보장된 것이어서, ‘안보리 결의’가 필요했는지,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것이 아닌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보리는 22일 시리아에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금지시키고 긴급구호물품 등의 공급을 보장하도록 하는 내용의 인도주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안보리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안보리는 이 결의에 따라 모든 당사자들, 특히 시리아 당국으로 하여금 유엔 인도주의 기구들과 그 협력단체들이 분쟁지역에 아무 장애 없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3년 가까이 계속된 내전으로 시리아에서는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극우·극좌 등 이질적 집단들 뒤섞여…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

우크라이나 시위가 결국 최악의 유혈사태로 치달았다. 러시아·동유럽전문가인 국민대 국제학부 정재원 교수(43·사진)에게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원인과 향후 전망을 들어본다. -우크라이나 시위가 최악의 유혈사태로 흘러간 이유는. “이미 정부군과 시위대가 맞붙어 며칠 전부터 실탄을 쏘기 시작했다. 무기가 풀린 게 큰 원인이다. 시위대에게도 어디선가 무기가 공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나 동유럽권에서는 총기를 구하는 루트들이 많다. 20일 발견된 시신들은 대부분 총격에 피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서로 여론이 갈라져있기는 하지만 러시아계와 우크라이나계 간 분리 움직임이나 목소리는 없다. 아직은 내전처럼 조직적으로 총격전을 벌이는 것 같지는 않으며, 총기를 가진 시위대와 진압병력이 무력충돌하면서 벌어진 사태..

일 아베 정부, 위안부 동원 강제성 인정한 고노담화 “검증 검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부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온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고노담화를 ‘검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고노담화에 관해 “(검증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노담화의 근거가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청취조사 보고서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으니 제3국의 학자를 포함해 재검증해야 하지 않느냐는 야마다 히로시 일본유신회 중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스가 장관은 “학문적 관점에서 검토를 거듭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며 “기밀을 유지하면서 보고서의 내용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노담화의 근거가 된 보고서를 검증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담화 수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