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중북부에 위치한 메데인은 안티오키아주의 주도이고 수도 보고타에 이어 콜롬비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다. 17세기 스페인 식민통치 시절 세워진 이 도시는 라틴아메리카 낭만주의 문학과 미술을 꽃피운 문화 중심지이기도 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이후 메데인에는 ‘살인의 수도’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따라붙었다. 악명높은 마약왕 에스코바르가 이끄는 ‘메데인 카르텔’이라는 마약카르텔이 도시를 장악하다시피 하면서 범죄가 들끓고, 중앙정부조차 손을 못 쓸 지경이 됐다. 그러나 메데인은 21세기가 되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범죄는 크게 줄었고, 망가졌던 학교 교육이 되살아났다. 대표적인 빈민가였던 산토도밍고 사비오에는 도서관과 공원이 들어섰다. 미국 워싱턴의 도시토지연구소는 2013년 메데인을 그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