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 압둘라 아부 나브의 집에는 며칠 째 이웃들과 친척들이 모여들어 천막을 치고 농성 아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아부 나브가 사는 곳은 이스라엘이 무단 점령한 동예루살렘이다. 1948년 건국과 함께 예루살렘 서쪽 반토막을 차지한 이스라엘은 1967년 전쟁 때 유엔이 ‘팔레스타인 땅’으로 인정한 동예루살렘까지 불법 점령했다. 아부 나브의 집은 바로 그 동예루살렘에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점령지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내몰고 유대인들을 들여보내기 위해 정착촌 건설 작업을 하고 있다. 이름은 정착촌(settlement)이지만 실제론 아랍계를 강제로 내쫓고 유대인들에게 집과 땅을 주는 ‘점령촌’이다. 아부 나브와 가족 16명이 살고 있는 2채의 집들도 그 대상이 됐다. 최근 이스라엘 대법원은 8월 11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