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213

미국 맥도날드도 임금인상 동참... 딱 쥐꼬리만큼

‘맥잡’이라 불리는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매장 노동은 저임금 시간제 노동의 대명사다. 이들 맥잡 노동자들은 최저시급이 최소 15달러는 돼야 한다면서 ‘15달러를 위한 싸움(Fight For $15)’ 벌여왔고, 2013년 이후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결국 맥도날드가 최저시급을 인상하기로 했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는 1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미국 내 1500여개 직영매장 직원 시급을 각 주·시정부들이 정한 최저임금보다 최소 1달러 높게 책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매체인 월마트는 올하반기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로 올리고, 내년말까지 10달러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타깃과 이케아 등 다른 유통업체들도 뒤를 따랐다. 버락..

케임브리지 대학 지하에 공동묘지  

“우리 학교가 있는 자리가 옛날에는 공동묘지였다.” 흔히 들을 수 있는 ‘학교 괴담’ 중 하나다. 영국의 유서깊은 케임브리지대 부지 아래에서 중세의 묘지가 실제로 발견됐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케임브리지대 밑에서 중세 의과대학의 공동묘지가 발굴됐다고 1일 보도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대학 내 여러 칼리지 중의 하나인 세인트존스칼리지 지하의 중세유적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1300여개의 무덤과 400구에 이르는 ‘완벽한 형태’의 인체 유골을 찾아냈다. 이 외에도 인체 유해 1000여점이 발견됐다. 유골들은 13~15세기의 것으로 보이며, 당시 이 곳에 있었던 세인트존스 복음주의 병원 묘지에 묻혔던 것으로 추정된다. 묘지는 1511년까지 사용됐다. 이 대학 고고인류학부의 크레이그 세스포드 교수는 “영국에서 ..

우주정거장에서 본 ‘태풍의 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유럽우주국(ESA) 우주인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가 지난달 31일 촬영한 태풍 마이삭의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우주에서 찍은 이 사진들에는 ‘태풍의 눈’이 드라마틱하게 드러나 있다. 사진/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Samantha Cristoforetti) 페이스북 우주에서 본 사진은 근사하지만, 지상에서 태풍을 맞는 이들에게 재난이다. 마이삭은 태풍·허리케인 등 열대성 저기압의 강도 기준인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등급’에서 가장 강력한 단계인 5등급으로 분류됐다. 5등급 태풍이 불면 건물 지붕이 날아가거나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기도 한다. 해안 저지대는 물에 가라앉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이재민이 대거 발생하곤 한다. 마이삭은 2013년 ‘수퍼태풍’이라 불리던 하..

[뉴스 깊이보기] 도움은 모자라고... 시리아 난민들 어쩌나  

지난달 31일 쿠웨이트에 78개국 정부와 40개 국제 구호기구 관계자들이 모였다. 시리아 원조공여국 회의, 즉 전쟁으로 고통받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모금 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는 38억달러(약 4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데에 합의했고,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일단 만족을 표했다. 그러나 유엔이 올해 목표로 잡고 있는 시리아 돕기 모금액 84억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는 액수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유엔은 시리아 내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사람들의 구호에 29억달러, 국경을 넘어 시리아 밖으로 탈출한 난민들을 위해 55억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번에 정해진 모금액의 4분의 1은 쿠웨이트와 미국 두 나라가 떠맡았다. 두 나라가 각각 5억달러씩 부담하기로..

IBM, 사물인터넷에 통큰 베팅... 4년간 3조330억원 투자  

물건에 센서와 통신기능을 달아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시대가 오고 있다. 장사가 될 것 같은 분야가 있으면 ‘생태계’를 새로 만든다며 거액 베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IBM이 사물인터넷 시대를 노리고 30억달러(약 3조3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31일 IBM이 사물인터넷 분야에 앞으로 4년 동안 3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물인터넷은 가전제품이나 모바일 장비 등 온갖 종류의 물건에 데이터 센서를 달고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분야로 평가된다. 장비·통신은 물론 보안산업 등 다양한 부문이 연결돼야 하는 복합적인 IT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IBM은 웨더채널 등 정보공급망을 보유한 미국..

미국과 이란, 반세기 애증의 관계

미국 등 서방과 이란의 핵협상이 오늘 혹은 내일 결판나겠군요. 스위스 로잔에서 31일 결론을 낸다고 했으니. 잘 되면 대략적인 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고, 석달 뒤인 6월말까지 세부 이행계획을 협상하게 됩니다. 잘 안 되면... 협상은 결렬되고 미-이란 관계에는 다시 찬바람이 불 것이며, 미국과 이란 보수파들은 각기 버락 오바마와 하산 로하니 정권을 맹공격하겠지요. 암튼 미-이란 관계가 일대 기로에 선 상황. 이 참에 두 나라 관계를 정리해 봅니다. 그 출발점은 아무래도 '모사데그 축출작전'이 되겠군요. 1948년 미국 중앙정보국(CIA) 안에 정책조정실(OPC)이라는 비밀조직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조직의 임무는 ‘적대적 국가의 체제 전복, 적대적 정권에 맞선 저항그룹과 반공 세력 지원’, 다시 말해 ..

시리아 내전의 상처... 카메라 보고 손 든 4살 아이  

전쟁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지만, 특히 어린이들이 받는 상처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시리아 내전이 이달로 4년째에 접어들었다. 미래를 이끌 한 세대 전체가 난민이 되거나 교육기회를 잃거나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내전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 모두가 ‘잃어버린 세대’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시리아 어린이들이 받고 있는 상처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서 돌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 등은 터키 기자가 찍은 사진 한 장이 세계에 시리아 아이들의 고통을 전해주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사진에 담긴 것은 아디 후데아라는 4살 아이다. 후데아는 두 손을 들고 있고, 큰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하다. 터키 기자 오스만 사을리는 2012년 터키 내 시리아 난민촌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기자가 ..

세계의 지역화폐들

[도전하는 도시] 공동체 은행·지역화폐 18년, 슬럼이 지속가능한 마을로 지역의 돈은 지역 안에서 돌리고, 은퇴자·빈민 노동 품앗이 살리고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파우마스 은행이 발행하는 ‘파우마’와 같은 소규모 화폐를 통칭 대안화폐 혹은 지역화폐라 부른다. 파우마처럼 돈(지폐)의 형태를 띤 것들도 있고, 계좌상의 가상화폐로만 유통되는 것도 있다. 지역의 돈이 지역 안에서 쓰이게 하자는 것이다. 은퇴자들이나 기존 경제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이들이 노동력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목표의 하나다. 대표적인 지역화폐는 1983년 캐나다의 마이클 린턴이 만든 ‘레츠(LETS)’라는 것이다. ‘지역 내 교환시스템’의 약칭인 레츠는 밴쿠버 근교의 코트니에서 시작돼 세계 곳곳으로 확산됐다. 일한 시간만큼을 화폐처럼 ..

[월드 피플] 팀 쿡 애플CEO, 워싱턴포스트에 칼럼... “동성애자 차별 마라”

세상을 떠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화제성에서는 세계 최고였다지만, 후임자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그 못지 않다. 요즘 세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오른 쿡 CEO가 이번엔 워싱턴포스트에 칼럼을 썼다.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밝혀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던 그는 이번 칼럼에서 동성애자 차별을 허용하는 입법조치들이 미국 내에서 늘어나는 것을 강력 비판했다. 쿡은 29일자 기고에서 “미국 전역에서 아주 위험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24개가 넘는 주에서 이웃에 대한 차별을 허용하는 일련의 법안들이 도입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디애나와 아칸소 등 미국 내 일부 주들은 가게나 사업체를 경영하는 사람들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고객이나 사업파트너, 노동자들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뉴스 깊이보기] 프랑스 대선 재출마 탄력받은 사르코지

사르코지의 ‘권토중래.’ 29일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야당 대중운동연합(UMP)이 대승을 거뒀다. UMP와 함께 마린 르펜이 대표로 있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도 선전을 했으나 집권 사회당은 경제난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외면당하면서 참패를 당했다. 이번 승리로, 차기 대선 재출마를 노리는 사르코지 앞에 파란 불이 켜졌다. AFP통신은 전체 101개 도의 도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UMP 등 우파가 3분의 2에 해당하는 66개 도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 이 정당이 다수당이었던 지역은 41개였는데 이번 선거로 크게 늘었다. 사르코지는 “국민은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정책을 거부한 것”이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올랑드 정부는 국민들의 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