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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부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되살아나는 것일까. 이슬람 극단주의 정권으로 악명을 떨쳤던 탈레반이 최근 아프간의 주요 정치세력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뉴스위크의 `코란 모독' 보도로 불거진 아프간의 반미 바람 뒤에 탈레반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6일(현지시간) 미군 추적이 약해진 틈을 타 탈레반이 아프간의 주요 정치세력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활을 꿈꾸는 탈레반이 노리는 것은 오는 9월 총선. 서구식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은 아프간에서는 이슬람 성직자들과 부족장들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고, 특히 탈레반의 근거지였던 남부 지방에는 이슬람 순니파의 영향력이 그대로 남아 있다. 탈레반의 전투력은 지난 2001년부터 계속된..

후세인 석유 누가누가 받았나

유엔의 이라크 석유식량교환계획(Oil For Food Program·OFF) 관련 비리를 놓고 유엔과 미국이 동시에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의혹이 사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에 이어 불똥을 맞은 것은 러시아. 미국은 러시아 정치인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서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면 러시아는 음모론에 불과하다며 반박하고 있다. 러시아 정치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이 유엔 금수조치 해제를 도와주는 댓가로 후세인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미 상원 조사위원회 발표에 대해 “이라크 석유라곤 한 방울도 안 받았다”며 전면 부인했다. 앞서 유엔의 OFF 관련 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미 상원 조사위는 러시아의 극우파 유명 정치인 지리노프스키가 후세인측으로부터 ..

중동에 간 호나우두

Brazilian soccer star Ronaldo poses for a picture with young fans during the presentation of the project 'Twinned Peace Soccer School' during which young Palestinian and Israeli youths will participate in mixed teams in a soccer tournament, at the soccer stadium of the Israeli coastal town of Herzliya Monday May 16, 2005. (AP Photo/Emilio Morenatti)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위한 축구행사에 참석하..

역사서설- 서평 대신 느낌표

역사서설 al-Muqaddimah 이븐 할둔. 김호동 옮김. 까치글방 (이 책에 대해서 감히 서평 같은 걸 쓸 용기는 없다. 그러므로 이 글은 그냥 느낌을 나열하는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 '오래된’이라는 말이 주는 울림 같은 게 있다. 오래된 도시, 오래된 이야기, 오래된 책. 오래된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고른 책 한권, 이븐 할둔의 역사서설. 14세기에 쓰였으니 이 정도면 누가 뭐래도 오래된 책에 속한다. 오래된 책을 읽는 즐거움, 오래전에 벌어진 신기한 이야기들을 듣는 즐거움, 그리고 지금과 똑같은 인간 군상들을 보면서 변치 않는 무언가를 확인하는 즐거움. `역사서설'은 그런 즐거움을 준다. 중세 이슬람의 이야기. 다마스커스나 알레포라는 말처럼, 마그레브라는 말에서도 묘한 향기가 난다. 둥근 지..

딸기네 책방 2005.05.16

선생님의 편지.

2005년 다시 5월에 끈질긴 인연이라고 허공이라고 외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글을 보냅니다. 이런 것이 그대가 학창시절에 나와 학벌사회와 입시 중심의 교육환경에서 힘들고, 자기다운 삶을, 소리로 내지 못하게 하였고, 자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함을 벌써 깨우침에도 나의 소심함 때문에 다시 글을 보냄을 이해 바랍니다. 이 5월에 1960년대 4월에, 1970년대에, 1980년대 6월에 그리고 지금도, 역사가 휘몰아치는 격변기에 안이하게 살아오면서, 아이들에게만 말로만 가르치면서 비겁하게 살아오면서, 아직도 미안하다고 마음속에서만 외치고 살아오면서, 여전히 아이들을 광화문에 내보내어, 상대평가 내신 반대, 두발, 복장 등 자율성 요구 등등 외치는 현실에서 두려움에 머뭇거리다가 이제야 글을 보냅니다. 그것은 그..

아담과 이브의 이동경로

현생 인류는 동아프리카에서 기원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분자생물학자들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초기 인류를 추적한 결과, 약 20만년 전 출현한 ‘아담과 이브’들은 배를 타고 인도와 동남아시아로 이동한 뒤 이란을 거쳐 유라시아 전역에 퍼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일 영국 글래스고대학 빈센트 매컬리 교수가 이끄는 분자생물학 연구팀이 말레이시아 오랑 아슬리족의 유전자를 분석, 초기 인류의 이동경로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오랑 아슬리는 6만3000년~4만2000년 전 동아프리카에서 말레이로 넘어온 첫 이주민의 후예들. 이들은 거친 환경에 적응, 첫 이주지에 정착해 수만년 간 살아왔기 때문에 초기인류의 ‘이주 샘플’로 여겨져 왔다. 학자들이 ‘아프리카 엑소더스’라 ..

사이먼 윈체스터 '크라카토아' (크라카타우)

크라카토아 Krakatoa : The Day the World Exploded : Agust 27, 1883 사이먼 윈체스터 (지은이) | 임재서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 2005-05-02 책은 1970년대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해안에서 시작된다. 지질학도 출신인 사이먼 윈체스터는 어둠이 짙어질 때까지 아름다운 해변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섬들의 풍경을 바라본다. 그리고 25년 뒤 다시 같은 장소를 찾은 그는 오래전 넋을 잃고 바라봤던 섬이 우뚝 솟아있음을 발견한다. 섬은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섬이 자라난다고? 저자는 프롤로그에 소개된 이 믿어지지 않는 ‘발견 아닌 발견’을 시작으로 1883년 동남아시아 일대를 혼돈에 몰아넣었던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을 좇는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바다에는 ..

딸기네 책방 2005.05.13

죽는 공룡, 사는 공룡

공룡이라고 다 죽는 것은 아니다. 기후가 변하면 죽는 공룡도 많지만 살아남는 공룡도 있다. 백악기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를 주름잡던 거대기업들 얘기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IBM, 보잉, 코닥 등 거대기업들이 내리막길을 걷는 반면 일본 도요타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유럽 합작기업 에어버스 등은 앞날을 내다본 경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공룡들의 몰락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경제지들은 11일 경영위기에 몰린 코닥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를 갈아치우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 신문들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GM과 포드의 `정크본드' 추락을 시작으로 IBM 위기설, 델타항공 파산임박설 등을 잇따라 쏟아냈다. 세계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는 미..

항공기는 누가 만드나

누군가의 질문. "항공기 만드는 회사는 보잉하고 에어버스 둘 뿐인가?" 솔직히 이런 질문이 나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찌 둘 뿐이겠나. -_- 암튼,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원래 옛날엔 보잉, 맥도널 더글러스 등이 유명했는데 97년에 보잉이 맥도널 더글러스를 집어삼켰죠.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를 보면 B로 시작되는 것(보잉), A로 시작되는 것(에어버스), MD로 시작되는 것(맥도널 더글러스) 등등이 있는데, 일단 MD 계열은 오래된 걸로 봐야죠.주로 국내선에 투입되는 중소형 항공기들입니다. 에어버스는 2000년에 유럽 각국이 합작해서 만들었는데 2002년에 결국 보잉을 제꼈죠. 항공기는 단가가 워낙 쎄기 때문에... 보잉이 몇대만 더 따내면 또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만. 항공기 제조업체로는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