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오 영감 Le Pere Goriot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은이) | 박영근 (옮긴이) | 민음사 | 1999-02-15 고리오 영감.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이 어쩐지 안 좋았다. 발음에서 '고리대금업자'가 연상되기도 하고, 어쩐지 구질구질하고 쪼잔한 느낌이 나기도 했다. 어느 분의 리뷰를 보니 '딸이 둘 뿐인 리어왕 이야기'라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다. 리어왕은 리어왕인데, 영감탱이 날로 추락해 지지리 궁상으로 떨어진다는 점에선 리어왕이지만 셰익스피어의 리어왕만한 최소한의 존엄성도 없다. 책 설명에 '부르주아의 몰락' '시대를 예견한 소설' 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좀 뜨아했다. 굳이 '시대'를 운운한다면, 봉건귀족제가 끝나고 부르주아의 시대가 온 것이어야 할텐데(왕정복고시대가 있긴 했지만) 어째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