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카와를 둘러싸고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카와는 군중을 이끌고 깃발을 휘날리며 도시를 벗어나 페리둔이 살고 있는 곳을 향해 몇날며칠을 행진했다. 그러는 동안 8년이 스무번 지나갔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자 페리둔은 알베르즈 산을 내려와 어머니와 가족들의 행적을 찾았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젬시드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사실과, 조하크의 악행들을 일러주었다. 페리둔이 말했다. "저 악마를 이 땅에서 몰아내고 악마의 궁전을 먼지로 만들어버리겠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젊은 혈기로 나서지 마라. 온 세상을 쥔 자에게 어떻게 맞서겠다는 것이냐"며 페리둔을 말렸다. 그러나 아들을 오래 붙잡아앉힐 수는 없었다. 카와가 이끄는 군중들이 창 끝에 깃발을 높이 매어달고 페리둔을 향해 오고 있었다. 페리둔은 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