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켓이라는 스포츠에 대해선 통 모르는데요, 영국 연방에 들어있거나 영국 식민지였던 나라들에서 아주 인기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영국과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4년마다 떠들썩하게 만들던 크리켓 월드컵이 이번엔 한 감독의 죽음으로 격랑에 휩싸였다고 합니다. 숨진 인물이 크리켓 세계에선 심벌이라 할 정도로 유명인사였던 것도 그렇지만 죽음을 둘러싼 과정이 심상치 않은데요. '스포츠 노마드(유목민)'로 세계를 돌아다녔던 화려한 인생 역정, 지휘를 맡았던 선수단의 불화와 예상치 못했던 패배, 성난 팬들의 공격, 예전 팀에서의 스캔들이 뒤섞여 소설같은 줄거리가 만들어진 것이죠. 카리브해 호텔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크리켓 강국 파키스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던 밥 울머(58)가 숨진 것은 지난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