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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카르텔'... 쉽지 않을걸.

카타르 도하에서 9일과 10일 천연가스 수출국들의 모임인 가스수출국포럼(GECF) 총회가 열린다. 지난달 러시아가 가스 생산국들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며 팔을 걷어부친 이래 수입국들은 생산국들이 `가스 카르텔'을 형성하려 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러시아, 이란, 알제리,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석유, 에너지장관들이 GECF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도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주최국인 카타르를 포함해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6개국은 전세계 가스 매장량의 72%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량 기준으로는 42%를 차지하고 있다. 6개국 장관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가스 수출국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위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이번 회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취임 10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한지 10일로 100일이 된다. 지난 석달여 동안 반 총장은 아프리카와 중동 등 분쟁지역을 발로 뛰며 사흘이 머다하고 각국 정상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세계 최고 외교관다운 중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취임 초기 이라크 사담후세인 대통령 처형에 대한 `말 실수' 등으로 다소 냉소적인 시선을 받기도 했던 반 총장이 지금은 분쟁 중재와 유엔 개혁 등에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수완을 인정받고 있다고 외신들이 9일 전했다. 반기문과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반기문과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 반기문과 레바논 야당지도자 사아드 알 하리라 반기문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반기문과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 반 총장은 9일 오전 10시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분쟁지역 ..

미국이 바뀐 걸까

미국이 이른바 `불량국가'들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인가. 워싱턴의 유명 정치인들과 고위 외교관들이 잇달아 미국에 적대적이었던 나라들을 방문했거나 찾을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시리아를 방문, `히잡(머리쓰개) 외교'를 선보인데 이어 8일에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지사와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을 찾는다. 오는 11일부터는 존 네그로폰테 부장관이 미국 최고위급 외교인사로서는 반세기만에 리비아를 찾을 예정이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또 미국이 테러지원국가로 최근 몰아붙이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도 방문한다. 리비아 방문에 쏠린 시선 네그로폰테 부장관이 11일부터 19일까지 수단 다르푸르 분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북아프리카 리비아와 수단, 모리타니, 중..

딸기말의 저주?

오늘 그리스 이야기가 하나 더 있어요.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인 그리스 에게해 산토리니섬 앞바다에서 1600여명을 태운 유람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구조인력이 일찍 투입돼 탑승자 전원이 무사히 대피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는데요. AP통신 등은 5일 산토리니섬에서 2㎞ 떨어진 해상에서 대형 유람선 `시 다이아몬드(Sea Diamond)'호가 암초에 부딪쳐 선체에 구멍이 나 가라앉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배는 다행히 완파되지 않아 서서히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조난 신호를 받은 해상 당국이 구명보트와 헬기, 군 수송기 등을 현장에 보내 3시간 만에 승객 1200여명과 승무원 400여명을 무사히 구조했고요. 승객들은 미국인 730명, 스페인인 112명, 프랑스인 100명 등 대..

고대 그리스 극장의 비밀은

마이크와 스피커 같은 현대적 음향기기 없이도 1만4000명에게 배우들의 대사가 생생히 전달됐다던 고대 그리스 반원형 극장의 비밀은 무엇일까. 미국 조지아대 공대의 니코 데클레르크 교수 등 과학자들이 기원전 4세기에 축조된 그리스 에피다우루스의 극장을 조사해 음향효과의 비밀을 풀어냈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6일 보도했습니다. 펠로폰네소스 해협 근처에 위치한 에피다우루스는 고대 헬레니즘 문화가 꽃을 피웠던 지역 중 하나로, 반원형 극장을 비롯한 유적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고 합니다. 고대의 저명한 건축가였던 폴리클레이토스2세의 작품인 이 극장은 무대를 중심으로 반원형 객석이 55줄로 둘러쳐져 있다는데요. 연구팀 조사결과 맨 뒷자리까지 배우의 육성이 생생히 전해질 수 있었던 놀라운 공법..

바이오 붐 타고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판친다?

미국에서 기존 휘발유 대신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붐이 일면서 유전자조작(GM) 옥수수 종자를 사용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 GM 종자 공급자인 미국 생명공학기업 몬샌토는 4일 지난해 12월과 올 1, 2월 순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났으며 특히 옥수수 종자 판매수입은 47%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사상 최고치인 주당 59.66 달러를 기록했다. 몬샌토의 매출 증가분 중 상당 부분은 GM 종자 판매가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 그랜트 몬샌토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날 경영성과를 설명하면서 "전염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 GM 옥수수 씨앗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2010년을 기한으로 세웠던 매출 성장목표를 이..

코끼리가 코끼리를... !!

이스라엘 동물원에서 코끼리 수컷이 암컷을 짓밟아 죽이는 일이 일어났다. AP통신은 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부근 사파리공원에서 코끼리 수컷이 무리를 이끌어온 대장 암컷을 공격, 짓밟아 죽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요시'라는 이름의 이 수컷은 33살로 몸무게가 7t 넘게 나가는 거대한 코끼리다. 죽은 암컷 `아타리'는 46살로 몸 크기에서는 요시의 절반 정도였다. 두 코끼리는 짝짓기를 하려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요시가 공격적으로 돌변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초식동물인 코끼리가 `동족'을 죽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텔아비브 동물원에는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 연휴를 맞아 관람객이 몰려들었는데, 이 때문에 요시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모계 집단을 이뤄 살..

조지프 스티글리츠, '세계화와 그 불만'

세계화와 그 불만 Globalization and Its Discontents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은이) | 송철복 (옮긴이) | 세종연구원 | 2002-10-15 26세에 예일대 교수가 된 것을 시작으로 프린스턴, 옥스퍼드, 스탠퍼드 등등 미국과 영국의 ‘명문대’ 교수 자리를 돌았던 조지프 스티글리츠. 클린턴 때에는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냈고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정말 쟁쟁한 경력이지만, 스티글리츠는 어찌 보면 경제학자로서보다는 ‘IMF(국제통화기금) 비판가’로 더 평판이 높다. 세계은행 부총재 겸 수석 경제학자로서 스티글리츠가 주로 했던 일은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 같은 금융시스템 문제에 대응했던 IMF의 조치를 비판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I..

딸기네 책방 2007.04.05

옛소련권 정정 불안 확산

중앙아시아 에너지 부국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등 옛소련권 국가들의 정치 불안이 심상찮다. 곳곳에서 시위와 소요, 유혈분쟁이 일어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 개발 붐 속에 빈부격차가 심해진데다 친서방계, 친러시아계 등으로 갈라진 정치권의 이합집산, 복잡한 종족구성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사회경제적 갈등이 쌓인 탓이다. 2년 전 잇단 `민주화 혁명'들 이후에도 민주주의를 정착시키지 못하고 균형잡힌 발전 모델을 찾는데 실패한 옛소련권 국가들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오일달러의 그늘에서 벌어진 카자흐스탄 민족분쟁 카자흐스탄 남동부 말로보드노예 지방에서 일어난 카자흐계-체첸계 주민들 간 충돌이 농촌 폭동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10여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유라시아넷이 현..

미국 대법원 사상 첫 '기후변화' 판결

미국 대법원이 2일 "온실가스는 대기오염 물질이며 규제대상"이라는 판결을 내놨다. 미 대법원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판결을 내놓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판결이 나옴으로써 그동안 지구온난화 문제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온 미국 정부의 환경정책도 방향이 바뀌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법원은 이날 캘리포니아 등 12개 주 정부와 13개 환경단체들이 환경보호국(EPA)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오염물질로 규제 대상이 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판결을 내놓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법원은 온실가스가 2003년 제정된 `청정대기법'에 따라 규제돼야 하는 물질임을 명시하면서 "미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