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저주받은 신데렐라?

딸기21 2007. 5. 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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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극으로 끝난 `백작과의 결혼'.

호스티스 출신으로 백작부인이 됐다가 결국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 된 한 여성의 스토리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가 시끌시끌하다. 

소설 같은 사건의 주인공은 프랑스 파리 빈민가의 튀니지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자밀라 음바렉(45. 사진 오른쪽)이라는 여성. 
자밀라는 베르사이유의 디스코텍에서 일하다가 2002년 영국 귀족인 앤서니 애슐리-쿠퍼(사망 당시 66세. 사진 왼쪽)를 만나게 됐다. 명문 사립학교 이튼스쿨과 옥스포드대학을 나온 애슐리-쿠퍼는 정치철학자 존 로크의 후원자였던 17세기 유명 정치인 앤서니 애슐리의 10대손으로, 영국 남서부 도셋주 섀프츠베리에 영지를 둔 백작이었다.

두 사람은 만난 그해 결혼해 프랑스 칸의 호화로운 아파트에서 함께 살았다. 애슐리-쿠퍼 백작에겐 세번째 결혼이었고 나이도 많았지만 미모의 부인과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생활은 2004년11월 백작이 갑자기 실종되면서 끝나버렸다. 1년 뒤 백작은 휴양지 니스와 칸을 잇는 도로변에서 암매장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검찰은 자밀라와 그 남동생 무하마드 음바렉(43)을 살인죄로 기소했다.

백작은 섀프츠베리에 있는 3600만㎡(약 1100만평)의 영지와 성(城) 등 부동산을 비롯해 막대한 재산을 갖고 있었고, 사망시 아내에게 600만 파운드(약 110억원)을 남겨주기로 돼있었다. 검찰은 자밀라가 유산을 노리고 남동생을 시켜 남편을 살해한 뒤 그 대가로 14만 유로(약 1억7000만원)를 동생에게 건넸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밀라는 22일 칸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남동생이 술에 취한 남편과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일을 저질렀다"면서 "남편을 사랑했지만, 술주정뱅이 백작 남편과의 결혼은 내겐 저주였다"고 말했다. 무하마드도 누나에겐 죄가 없다며 자신의 책임이라 주장했다. 이제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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