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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지겨워지네.. 오바마와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오바마의 전국 지지도가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초 클린턴 우세 지역이었던 텍사스도 오바마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하는 리얼클리어 폴리틱스닷컴(http://www.realclearpolitics.com)에 따르면 지난 20∼24일 실시된 CBS방송-뉴욕타임스 공동 조사에서 오바마는 민주당원들과 친민주당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54%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지지율은 38%였다. 이어진 21∼24일 USA투데이-갤럽 조사에서도 오바마는 51% 지지율로 39%의 클린턴을 눌렀다. 클린턴의 `마지막 희망'인 다음..

유튜브 정치학

지난 주말 파키스탄 정부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접속 차단에 나섰다가 전세계 네티즌의 유튜브 접속을 막는 `사고'를 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한 시민과 욕을 하고 싸우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망신살이 뻗쳤다. 다시 도마에 오른 `유튜브 정치학' AP통신은 25일 파키스탄 당국이 전세계 유튜브 접속을 1시간 여 차단시켰던 일로 인해 국제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정보통신(IT)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보안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 22일 유튜브에 "이슬람을 모독한 내용"이 올라와있다는 이유로 자국 내 유튜브 접속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24일에는 전국 70개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에 접속 차단 명..

힐러리 '진퇴 기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다음달 4일 `미니 슈퍼 화요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이후 11연승의 기세를 몰아 일주일 뒤 대세를 결정짓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텍사스와 오하이오 등 `대형 주(州)'들에서 승리를 거둬 역전극을 보여주겠다며 사력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으나, 믿었던 이들 지역에서마저 오바마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진퇴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텍사스, 오하이오 오바마 상승세 다음달 4일 민주당은 텍사스,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버몬트주 예비선거를 치른다. 이 4개 주에 걸려있는 대의원 수는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총 444명. 특히 텍사스와 오하이오는 각기 228명, 161명의 대의원을 보..

클린턴 '중도사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미니 슈퍼 화요일' 대접전을 앞두고 텍사스, 오하이오 등을 돌며 주말인 23일과 24일 설전을 벌였다. 오바마는 부인 미셸의 발언("미국이 자랑스럽게 느껴진 것은 처음")에서 촉발된 `애국심 논란'을 진화하려 애쓰는 한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찬성했던 클린턴에 비판을 쏟아부었다. 오바마는 오하이오주에서 연설을 하면서 "오하이오에서만 NAFTA 때문에 일자리 5만개가 줄어들었다"며 "NAFTA가 체결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이 협정이 미국에 어떤 좋은 결과를 가져다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클린턴은 대선 경쟁에 뛰어들기 전까지 NAFTA에 대한 좋은 소리들을 쏟아냈던 인물"이라..

카스트로 퇴임과 쿠바 - 10문 10답

무려 49년간 쿠바를 통치해왔던 피델 카스트로가 국가평의회 의장과 군 통수권자 자리를 내놨다. 24일 쿠바 의회는 카스트로의 뒤를 이을 차기 국가평의회 의장을 선출한다. 카스트로 이후 쿠바의 향방과 국제 정세에 미칠 파장 등을 알아본다. 1. 카스트로의 공직 사퇴, 예정된 일이었나 갑작스런 일은 아니었다. 카스트로는 81세 고령이며, 지난 몇년 동안 건강이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었다. 2006년7월 장출혈로 수술을 받은 뒤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권력을 `임시 이양'하는 절차를 밟은 바 있다. BBC방송 등 외신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른 시일내 카스트로가 공식 권력 이양을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절대권력자의 갑작스런 사망이나 변고 같은 일 없이 몇년에 걸쳐 `포스트 카스트로 체제' 준비..

매케인 vs 뉴욕타임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정해진 존 매케인(71) 상원의원이 `여성 로비스트와의 부적절한 관계' 스캔들에 부딪쳤다. 매케인 측은 즉시 이를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보수파들도 일제히 의혹을 제기한 뉴욕타임스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사태는 `매케인 대 뉴욕타임스'의 전쟁으로 가는 양상이다. 도덕성과 명예를 내세워온 매케인이 이번 스캔들로 치명타를 맞을지, 보수파들을 규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아내도 경쟁자도 "매케인 편" 발단은 뉴욕타임스가 20일 매케인과 여성 로비스트 비키 아이스먼(40) 사이에 `로맨틱한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뉴욕타임스는 매케인의 측근이 1999년 아이스먼을 만나 매케인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면서 "2000년 대선 출마를 노리던 ..

미국인들도 놀란 '오바마니아 열풍'

"미국 텍사스 북부 댈러스의 리유니온 체육관, 20일 오전 10시30분(미국 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지지 집회가 열릴 예정인 체육관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1만7000명 수용 규모의 체육관은 이미 포화상태이며 인파가 체육관 밖 도로까지 메우고 있다. 11시45분, 여전히 수천명이 체육관 밖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지지집회가 시작된다. 12시48분 오바마가 연단에 올라선다. 집회 참석자들은 어린 자녀들이 오바마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잘 볼수 있도록 목말을 태우고, 몇몇 여성 지지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1시41분, 오바마는 콘서트투어를 마친 스타처럼 사람들에 에워싸인채 체육관을 떠난다." 미국 CBS방송 보도다. 위스콘신과 하와이 후보경선을 통해 10..

카스트로 이후의 쿠바는

반세기 가까이 사회주의 쿠바를 지배해왔던 피델 카스트로(81) 국가평의회 의장이 19일 공식 직책에서 물러났습니다. 쿠바의 권력은 후계자인 동생 라울 카스트로(76) 국방장관에게 이양될 예정입니다. 카스트로는 이날 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Granma)'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국가평의회 의장직과 군 최고사령관직을 다시 받아들일 의사는 없다"면서 "내 유일한 바람은 한명의 병사가 돼 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령의 카스트로는 오래전부터 건강 악화에 시달렸으며, 2006년7월에는 장출혈로 수술을 받은 뒤 동생 라울에게 권력을 임시 이양하고 요양해왔습니다. 이미 지난 연말부터 카스트로의 공식 사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잇따랐었지요. 1959년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

룰라, 식지 않는 인기

지난 17일, 남극에 간 룰라. /로이터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7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기관인 CNT센서스가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룰라 행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66.8%로 2003년에 이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 지지율은 2003년12월 69.9%를 기록했다가 이후 경제개혁 분야에서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잠시 떨어졌었다. 그러나 지난해 재집권에 성공하고 성장과 분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이 성과를 거두면서 인기가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CNT센서스 조사에서 61.2%였던 지지율은 이번 조사 결과 석달만에 더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운영 전반에 ..

코소보 독립 파장

세르비아에서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옛 유고연방은 7개의 나라로 갈라졌다. 냉전이 끝난지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옛소련권 국가들과 동유럽권 국가들에서는 복잡한 사회·정치·경제적 구조 때문에 분리독립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그루지야 등은 코소보 독립선언으로 자국 내 자치공화국들의 분리 운동이 더욱 격렬해질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러시아 의회는 18일 "코소보가 독립을 한다면 옛 소련권 공화국들의 분리 움직임에 대한 우리의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의회는 상·하 양원 공동 성명을 발표, "코소보 상황이 국제적 선례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도 영토 내 분쟁지역들에 대한 입장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의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