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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원주민들의 조상, '6명의 어머니'

미국과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아시아에서 미주 대륙으로 건너간 `6명의 어머니'를 찾아냈다. 오늘날 북미와 중·남미를 통틀어 미주 대륙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2만년 전 북극 부근 베링해를 건너간 여섯 명의 여성들에게서 나온 후손들임이 드러났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소렌슨 분자유전학 재단과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미주 원주민들의 95%는 2만1000∼1만8000년전 살았던 6명의 어머니들과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 추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 들어간 미생물이 세포에 정착해 생겨난 것으로서, 남성의 유전자와 섞이지 않고 모계로만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원주민..

금값 1000달러 시대, '신종 골드러시'

미국 뉴욕시장에서 금값이 장중 온스(1온스는 31.1g) 당 1000달러(약 97만원)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약달러와 고유가, 국제 원자재 선물시장의 요동 속에 당분간 금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0여년간의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한 블룸버그 통신과 BBC방송 등은 13일 금값이 이처럼 치솟은 것에 대해 "세계 경제가 어느 때보다도 불안정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값의 `지정학적 변동' 추이 1971년8월, 베트남전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게 된 미국의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온스 당 35달러로 묶여 있던 금-달러 페그제 즉 `금 본위제'(gold standard)를 폐지하는 결정을 내린다. 그 이래로 지난 30여년 금은 국제시장에서 주식이나 화폐, ..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유명하고 인기 있는 그림책인데, 처음 이 책을 얻어서 읽었을 땐 내용이 너무 상투적이라고 생각했다. 네가 어릴 적에도, 네가 어른이 된 뒤에도, 네가 늙어 할아버지가 된 뒤에도 엄마가 살아있는 한,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꼼꼼이랑 이 책을 읽으며 아무 감흥 없이 책장을 덮었다. 아마 3년 전쯤 됐을 것이다. 어제 '초등학생'이 된 우리집 쪼끄만 사람 꼼꼼이와 책상에 나란히 앉아서 꼼꼼이는 숙제를 하고 나는 책을 읽었다. 수학 문제 푸는 것 봐주면서 야단도 치고, 칭찬도 하고. 책 하나 읽으랬더니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라는 동화책을 큰소리로 잘도 읽는다. 그리고 나서 이 책을 뽑아들었다. 책 표지에 먹물이 묻어있어서 매직블럭으로 잘 닦아주었다. 한 페이지 넘기다가, "이 책은 엄마랑 같이 누워서, 엄마..

Dirty War Child... 빼앗긴 부모, 빼앗긴 인생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정권의 `고문실'에서 태어나 친부모에게서 억지로 떼어내져 자라난 여성이,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를 감옥에 넣어야 한다며 법정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더티 워(Dirty War·더러운 전쟁)'로 알려진 독재정권의 그늘에서 태어난 `납치 아동'들이 어른이 되면서 진실을 찾기 위한 지난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들을 처벌하라" 마리아 삼파요 바라한(30·사진)이라는 여성은 1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법원에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 오스발도 히바스 부부에게 징역 25년형을 언도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했습니다. 오스발도 부부는 과거사 진상규명에 나선 검찰에 의해 아동 납치 혐의로 기소됐는데, 검찰은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법정최고형인 징역 25년형 판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

내일 이란 총선, '그들만의 잔치'

이란에서 14일 총선이 실시된다. 이번 총선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끄는 보수파 정권에 대한 `신임 투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헌민주주의 위에 군림하는 이슬람 보수집단이 개혁파들의 손발을 자른 탓에 이번 선거는 보수파들만의 잔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물밑에선 억압 속에서도 근본주의 보수파에 맞선 개혁파들의 움직임이 일고 있고 보수파들 내에서조차 이견이 노출되고 있어, 총선이 이란의 정치적 분열을 노출시키는 자리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투표 참여로 서방에 맞서자" 최고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번 총선이 서방의 흑색선전에도 불구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국영 IRNA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헌법상 대통령 위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최고권력자인 하메네이..

걸프왕국 카타르에 카톨릭 교회가

걸프의 이슬람왕국 카타르에 최초의 가톨릭 교회가 세워진대요. 카타르 영자지 걸프타임스는 오는 15일 수도 도하에 최초의 가톨릭교회가 문을 연다고 보도했습니다. 1888년 바티칸에 의해 비공식 교구인 `아라비아 대목구(VAA)'가 창설된 이래로, 걸프 이슬람 왕국에 바티칸의 승인을 받은 정식 가톨릭 교회가 세워지는 것은 120년만에 처음이라네요.. 교황청은 이례적으로 특사를 보내 축하하는 등 `가톨릭-이슬람 화해무드'를 확산시켜 가기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걸프타임스는 VAA 본부가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주재 폴 힌더 주교와 인도 뭄바이의 이반 디아스 추기경 등이 도하로 건너와 교회 축성식에 참가하고 특별 미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새 교회에는 7명의 사제가 머물게 된다고 신..

GM 이어 '나노식품' 논란

유전자 변형(GM) 농산물에 이어 `나노 식품(nano-food)'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 나노미터(10억분의1m)라는 미세한 규모에서 입자를 조작, 가공해 만든 나노식품들이 안전성 검증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소비자들에게 팔리고 있다고 환경단체와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은 11일 성명을 내고 유럽연합(EU) 내에서 나노기술로 조합된 물질이 섞여 있는 가공식품과 조리기구 등 104종을 확인했다면서 나노 성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돚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노물질이 섞인 초콜렛음료와 건강보조식품, 식품포장재와 항균작용을 내세운 기능성 식기 등이 팔려나가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수백종..

미국 대선 달군 인종 차별, 연령 차별

미국 대선을 앞둔 민주, 공화 양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피부색 논란, 나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사이에 `인종 논란'이 다시 불거졌고, 공화당의 존 매케인은 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코메디 소재가 되면서 `연령 차별'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부색 덕분에' 오바마 피부색 논쟁에 다시 기름을 부은 인물은 1984년 월터 먼데일 후보의 러닝메이트로서 사상 첫 여성 부통령후보가 됐었던 제랄딘 페라로. 클린턴의 맹렬 지지자인 페라로는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오바마를 가리켜 "흑인이 아니었으면 지금 같은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인물"이라고 말했다. 페라로는 "오바마가 흑인인 것은 행운이었다"며 그의 인기가 흑인의 성공신화라는 아메리칸 드림을 자극함으로써 얻어진..

이라크전 5년, 오른 것은 기름값

미국이 2003년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의혹을 명분 삼아 전쟁을 시작했을 때 국제사회는 이라크의 석유 이권을 노린 전쟁이라고 비난했었다.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가안보보좌관(현 국무장관), 콜린 파월 당시 국무장관 등은 세계를 돌면서 "석유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전쟁의 명분을 수호하기 위한 설득작전을 펼쳐야 했다. 전후 5년이 지난 지금 세계는 이라크전쟁이 석유경제에 가져다준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이 이라크를 영향력 하에 넣고 유전개발권을 확보해 얻은 풍요로운 에너지가 아닌 엄청난 고유가의 충격이라는 현실이 다가온 것이다. 세계경제 뒤흔든 유가 충격 이라크전 직전까지만 해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유가 밴드(적정선)는 배럴당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