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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대공황 이래 최대 위기' 될수도

미국 경제는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실업률이 높아지고 기름값이 오르고, 집값은 떨어진 반면 빚은 늘어나고, 인플레 조짐 속에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현상을 보면서 미국 경제의 `심연'이 과연 어디인가를 놓고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1930년대 대공황 이래로 미국이 겪었던 불황들과 현상황을 비교하면서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가 올 것이란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업사이드 다운` 우울한 미국인들 베어스턴스 사태 이후 가계 지출이 위축되고 소비심리는 꽁꽁 얼었지만,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신용시장 위기의 여파가 미국인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고통스런 징후들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미국 가계지출에서 연료와 ..

미 민주당, 대선 경선 '과열' '이전투구'

미국 민주당 경선이 과열로 치달으면서 대선 자체에 대한 초반열기가 지나치다 못해 이전투구의 양상으로 가고 있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후원자의 `인종주의 연설' 동영상 사태로 각 캠프가 `불끄기'에 정신 없는 와중에, 국무부 직원들이 오바마의 여권자료를 수차례 몰래 들춰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 국무부는 21일 지난 1월과 2월 세 차례에 걸쳐 오바마의 여권 파일을 몰래 들여다본 것으로 드러난 계약직 직원 2명을 해고하고 1명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션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무분별한 호기심으로 오바마 의원의 사생활을 침해한 직원들을 해고·징계 조치했다"고 밝혔으나 이 직원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무부는 이 직원들에게 정치적 동기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지만 오바마 ..

일본이냐 스웨덴이냐

일본이 될 것이냐, 스웨덴이 될 것이냐.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신용 위기가 불거져 금융기관 연쇄 도산 사태를 맞으면서 미국 경제가 갈림길에 서게 됐다. 미국 언론들은 20일 미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갈 것인지, 스웨덴식 강력 해법을 찾을 것인지 사이에서 기로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반등, 벌써 `위기감 해소'? 베어스턴스 문제로 금융기관 연쇄 도산에 대한 불안감이 감돌던 뉴욕증시는 20일 큰 폭으로 오르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1.66포인트(2.16%)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실업자수 증가를 비롯해 경제지표들은 모두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미 정부..

방귀냄새 나는 별

태양계 밖 행성에서 메탄가스가 관측됐다. 과학자들이 그동안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지구와 비슷한 조건에 있는 수많은 행성을 찾아 관측을 벌여왔지만, 유기체를 구성하는 성분이 지구 외의 천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마크 스웨인 박사와 영국 런던컬리지 조반나 티네티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19일 과학전문지 네이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지구에서 63광년 떨어진 여우자리 HD 189733b 행성(이미지)에서 메탄 성분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NASA의 허블천체망원경과 니크모스(Nicmos)라고 불리는 관측용 카메라를 이용, 어미별(항성)에 살짝 가려진 이 별의 모습을 촬영한 뒤 스펙트럼 분석으로 대기성분을 ..

결국은 인종문제...

후원자격인 개신교 목사의 `인종주의' 발언으로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도 다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9일 조그비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당내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지지율 14%포인트 차이로 눌렀던 오바마가 `인종 문제'가 이슈화된 이후 부진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조사에서 오바마는 클린턴을 47%대 44%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오차 범위 내의 `무의미한 우위'에 그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오바마는 공화당 대선주자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도 뒤로 처졌다. 지난달 조사에선 오바마가 47%대 40%로 매케인을 누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조사에선 매케인 46%대 오바마 40%로 역전됐..

물 위기가 커진다는데...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에 따라 세계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물 부족 위기가 심해지고 있다. 유엔은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지구상 인구의 40%에 이르는 26억명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물 오염 때문에 매년 어린이 2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깨끗한 물이 모자라 20초마다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있다"며 유엔의 물 관리 계획에 각국이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물 부족·오염 최대 희생자는 어린이 유엔환경계획(UNEP), 유니세프 등은 세계 물의 날을 앞둔 19일 "현 추세대로라면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1이 깨끗한 물을 찾아 헤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물 부족과 오염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유엔 기구들에 따르면 개발도상..

크리스티나와 바첼레트, 스타와 모범생

`제 2의 에바 페론', `남미의 힐러리 클린턴' 등의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등장한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1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남미 최초의 선출직 여성 대통령으로 각광받았던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최근 집권 2년째를 맞았다. 아직 평가를 비교하기엔 이르지만, 남미 정치의 주역들인 두 여성정치인의 위상과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못해도 인기' 페르난데스 페르난데스는 최근 에콰도르-베네수엘라-콜롬비아 갈등이 빚어지자 `좌파 동지'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사이를 오가며 중재 외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집권 100일을 맞은 현재, 그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은 않다. 당초 공약대로 복지를 확충하고 재정지출을 늘..

미국인들 '긴축' 바람

주가와 환율, 경제 지표들로만 표시되던 미국 경제 침체가 미국인들의 가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모양이다. 저금은 적게 하면서 대출로 집 사고 차 사고 카드로 돈 쓰며 방만한 생활을 해왔던 미국 가정들이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장바구니부터 줄여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살고 있는 36살 주부 테레사 파크스는 2006년 대출을 받아 교외에 집을 샀다. 지금까지는 매달 669달러를 빚갚는데 써야 했지만 올여름부턴 188달러를 추가로 더 내야한다. 세 딸을 키우고 있는 파크스는 "쇼핑을 줄이고 외식 횟수도 줄이기로 했지만 10대 소녀들인 딸들에게 검약을 강조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주택시장 침체와 소비 부진, 금융기관 부실화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가정들에..

지구별 "머리가 뜨거워"

지구의 `얼음모자'가 사라지고 있다. 북극해에서 가장 큰 해빙(海氷)이 급속히 녹아내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8일 밝혔다. 킬리만자로 등 산악지대의 만년설에 이어, 영구적인 얼음덩어리로 여겨졌던 `만년빙'까지 지구온난화에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에 과학자들은 충격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이 지난해 9월18일 촬영한 북극 사진. 18일 NASA가 공개한 북극 얼음 지도. 오래된 얼음층이 줄고 얇은 새 얼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NASA가 이날 공개한 위성사진 분석결과에 따르면 북극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두꺼운 해빙의 영구 얼음층은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1년 동안 크기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250만㎢ 정도로 축소됐다. 북극해의 해빙은..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버락 오바마의 어린 시절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Dreams from My Father. 버락 오바마. 이경식 옮김. 랜덤하우스. 3/19 버락 오바마가 가진 ‘허상의 이미지’를 감안하더라도, 어쨌든 이제 오바마는 미국을 넘어서 전세계적으로 변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돼버린 것 같다. 지난번 미국 출장에서 미국인들을 만나 가장 많이 얘기했던 소재가 바로 오바마였고, 그들(주로 젊은이들과 인텔리들)이 느끼는 열정과 흥분에 공감이 가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그런 감정이 들었더랬다. 오바마, 오바마. 이름이 생소해서 오사마 빈라덴과 헷갈린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던 오바마가, 이제는 오사마보다 더 유명한 인물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 미국에서 오바마 지지율은 절반을 넘기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당내 경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을 완전히 이겨..

딸기네 책방 2008.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