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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올라서

기름값이 올라서... (1)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사는 24세 교회 목사 브렌트 사바는 1일 신자들을 태운 15인승 밴을 몰고 국제공항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춰서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기름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바 목사는 주(州) 간을 넘나드는 고속도로 한켠에 차를 밀어둔 채 30분을 기다린 끝에 미국자동차협회(AAA) 긴급출동요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자동차 문화에 젖어있는 미국인들이 고유가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 한달 동안 배럴당 13.80달러(12.2%)나 급등했다.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는 국제 원유가가 다소 떨어졌지만, 원유가가 내림세를 보여도 주유소 기름값이 낮아질줄 모르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다. 주유소..

오바마 승리 눈앞

화요일이 될 것인가, 수요일이 될 것인가. 다섯달 넘게 끌어온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사상 최초의 흑인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승리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주사위를 쥔 것은 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를 꿈꾸었던 희대의 라이벌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다. 이르면 3일 저녁, 늦어도 4일 안에는 클린턴이 패배를 인정하고 오바마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마지막 파티' 1일 치러진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클린턴은 2일에는 사우스다코타로 날아가 유세를 벌였다. 사우스다코타와 몬태나는 50개 주들과 대외영토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3일 경선을 치르게 된다. 두 주 모두에서 오바마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기나긴 경선들을 완주한 클린턴은 3일에는 사무실에 머..

우주로 날아간 로봇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Phoenix)가 지난 25일(미국시간)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미 올초부터 착륙 장면을 멋지게 묘사한 애니메이션이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유포되면서 세계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피닉스는 그동안 외계 천체에 인류가 쏘아올렸던 탐사선들 중에선 사실 규모도 작고 기능도 많지 않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탐사위성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탐사로봇의 생생한 착륙 장면과 음향까지 공개될 정도로 우주 탐사 기술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해가고 있다. 1959년 옛 소련제 탐사선의 `달 충돌'로 거슬러올라가는 외계 천체 착륙선의 역사를 알아본다. 우주로 날아간 로봇들 AP통신 등 외신들은 피닉스가 29일 로봇팔을 움직여 본격 탐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피닉스는 로봇..

지구가 더워져서

지구온난화가 세계를 집어삼킬 것인가. 기후변화로 인한 `살인 폭염' 공포가 다시 유럽을 달구고 있다. 지난해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그리스에서는 앞으로 화재가 더욱 빈발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수십년뒤 폭염 피해를 예고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동유럽에 최근 때이른 불볕더위가 들이닥쳤다. 29일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는 낮기온이 39℃까지 치솟아 5월 기온으로는 1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더위로 500명이 숨진 헝가리에서는 남부지방 수은주가 34℃까지 올라갔다. 수도 부다페스트 근교에서는 갑작스런 고온현상에 철로가 휘어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불가리아와 마케도니아 또한 35∼38℃의 이른 더위에 시달렸다. 유럽에서는 지난 2003년 폭염으..

그러게 전쟁을 왜 해

이라크전이 장기화되면서 미국이 만만찮은 후유증을 겪고 있다. 직접적인 전쟁비용만 해도 막대하지만, 참전 군인들의 전쟁 후유증이 본격화되면서 `사회적 치료비용'이 몇십년에 걸쳐 들어갈 것이란 경고들이 나오고 있다. 참전 군인들의 자살은 20여년만에 최대로 늘어났으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하는 병사들도 급증하고 있다. AP통신은 29일 미군 집계결과 지난해 미군 병사들 중 자살자가 115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은 이라크에서 복무하던 이들이며, 일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자살로 추정되지만 아직 군 당국이 사인을 공식 확인하지 않은 병사들까지 치면 지난해 자살자 수는 121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만 해도 50여명에 그쳤던 미군 자살자 수는 ..

탯줄 달린 물고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모성(母性)의 발견.' 호주 고생물학자들이 3억7500만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물고기의 화석을 발굴했다. 암컷인 이 물고기는 특이하게도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종(種)으로서, 어미의 몸에 배아가 탯줄로 연결돼 있었다. 물에서 뭍으로, 알낳기에서 출산으로 바뀐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의 신비를 풀어줄 열쇠라며 과학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보존상태가 놀랄만큼 훌륭한 이 화석은 생명체 출산의 역사를 2억년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모습 드러낸 `바다의 공룡' BBC방송 등 외신들은 28일 호주 빅토리아박물관 고생물학자들이 2년전 호주 북부 고고(Gogo) 지방에서 발굴한 어류 화석을 분석한 결과 3억7500만년전 살았던 물고기 암컷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화석은 태생 동물의 것으..

오바마-매케인 정책 비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은 출신과 성장과정이 전혀 다르다. 젊은 흑인정치인 오바마는 최고 명문대학인 하버드 출신의 변호사로 시카고 공동체 조직운동을 했었고, 고령의 백인 남성인 매케인은 군인 가문 출신에 베트남전 전쟁영웅이었다. 겉보기에 구분되는 정체성 차이 뿐 아니라 주요 정치ㆍ경제ㆍ사회 이슈에서도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은 28일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정책을 조목조목 비교하는 기사들을 실었다. 정반대 경제정책 얼마전 오바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는 고전적인 반(反) 자유무역협정(FTA) 입장을 취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에..

도도의 노래- 도도가 들려주는 멸종의 노래

도도의 노래 1·2. THE SONG OF THE DODO. 데이비드 쾀멘. 이충호 옮김. 멀리 모리셔스 섬에 살다간 도도라는 새는, 인류에게 “아 내가 이 두 손으로 다른 종(種)을 지구상에서 멸종시켰구나”라는 인식을 최초로 갖게 해준 새로 유명하다. 물론 그 전에도 그 뒤로도 인간이라는 존재로 인해 멸종된 종들은 많았겠지만. 인간 덕분에 살아가는 숱한 종들도 있으니 산술적으로 계산해서 플러스 & 마이너스 ‘똔똔’이 되면 종 다양성 문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을 텐데,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요사이 인간들은 멸종을 너무 많이 초래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지구 전체로 보면 종의 숫자가 점점 마이너스 되어간다는 것이다. 인간들이 멸종시켜온 종의 리스트는 점점 길어만 간다. 멸종을 쉬운 말로 풀면, ‘다 죽었다’가..

매케인의 '군축 제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유세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을 향해 통 큰 `군축 대화'를 제안했다. 북한과 이란 등의 핵 확산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핵 강대국들이 솔선수범해 군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모두 나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매케인의 연설은 일방주의 대신 다자주의, 대테러전쟁 대신 군축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현 조지 W 부시 정부 이전의 정통 공화당 외교노선으로의 복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and Senator John McCain gives a thumbs up to supporters 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