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값이 치솟으면서 식량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개발도상국들을 넘어 선진국들로도 확산되고 있다. 식량을 수입하는 일본과 유럽국들은 곡물 생산국들이 수출을 줄이지 못하게끔 세계무역기구(WTO)가 막아줄 것을 촉구한 반면, 수출국들은 계속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자유무역 지상주의 흐름 속에 뒷전으로 나앉는 듯했던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이번 사태로 다시 부상하는 분위기다. 24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는 7월 인도분 쌀 선물 가격이 한때 100파운드(45.36㎏) 당 25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2.5배로 뛴 가격이다. 세계 1위 쌀 생산·수출국인 태국산(産) 중질미 수출가는 같은 날 t당 1000달러를 돌파해 역시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 쌀값의 기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