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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자 총리의 '현장 구호 지휘'

Chinese Premier Wen Jiabao (R) is seen helping out during the rescue operation after an earthquake in Dujiangyan, China's Sichuan Province May 13, 2008, in this image taken from CCTV television footage. REUTERS/CCTV via Reuters TV (CHINA). "조금만 더 버티십시오, 곧 구하러 가겠습니다." 지질학자 출신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현장 지도력'은 이번에도 두드러졌다. 초대형 재앙이 닥친 중국 쓰촨성(四川省) 지진 현장에 달려간 원 총리가 현장에서 직접 구호활동을 진두지휘하며 위기를 맞은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

식량위기 '4대 긴급처방'

"세계 식량위기를 해소하려면 곡물 대신 돈으로 지원하라." 곡물가격이 급등히 식량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현 위기를 단기적으로나마 해소할 수 있는 4가지 긴급처방을 제시했다. 첫째는 국제 투기세력의 준동과 각국의 `사재기'를 막아야 한다는 것(Stop Hoarding). 곡물가가 올라가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안정돼야 하지만 지금은 여러 국가들이 곡물을 사재기해 비축하고 있고, 농업국가들은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40여개국이 최근 주요 곡물 비축량을 늘렸거나 수출을 제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사재기를 중단하도록 하는 것이 가격을 안정시키는 시급한 처방이 될 것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

드리나 강의 다리

드리나 강의 다리. 이보 안드리치. 김지향 옮김. 대산세계문학총서 보스니아 작가가 그려낸 조국의 풍경.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책은 대작(大作)이다. 옛 투르크 제국의 이교도 전사 예니체리들의 징집에서부터 드리나강의 강물은 눈물과 뒤섞인다. 투르크 제국의 위인이 된 인물의 애향심 덕에 세워진 웅장한 다리는 건설에서부터 피와 땀과 눈물과 잔혹함의 혼합물이었다. 주인공은 드리나강의 다리다. 책은 다리를 중심으로 명멸해가는 제국들과 시대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도 지속되는 민중들의 삶을 그린다. 고난의 행렬이라 할만한 그 땅의 역사를 마치 어떤 드라마도 없다는 듯, 역사의 잔인함과 연속성을 비웃기라도 하듯 너무나 담담하게 묘사하는 까닭에 책 읽는 동안 지루하고 허무했다. 그리고 다 읽고 나..

딸기네 책방 2008.05.09

미키마우스 80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 주인공, 미국 문화의 상징 중 하나인 미키마우스가 오는 15일로 여든살이 된다. 80년 동안 미국을 넘어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키는 그만큼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훨씬 화려하고 강력해진 캐릭터들 틈에서 한동안 활약이 주춤하기도 했던 미키는 최근 디지털붐 속에 교육용ㆍ게임용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월트 디즈니 `눈물의 재기작' 월트 디즈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당대 최고의 카투니스트 찰스 민츠가 그려낸 `행운의 토끼 오스왈드(Oswald the Lucky Rabbit)'로 애니메이션의 성공적인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츠는 디즈니에게 오스왈드의 저작권을 내어주지 않았고, 오히려 디즈니와 일하던 애니메이터들을 모두 자..

푸틴.

Former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addresses the State Duma in Moscow on Thursday, May 8, 200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전대통령이 퇴임 하루만에 예정대로 총리가 됐다. 익히 예상됐던대로, 푸틴은 국가두마(하원)에서 압도적 지지로 총리에 선출됐으며 취임 일성으로 "인플레이션 대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통신은 8일 의회가 찬성 392표 대 반대 56표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신임 대통령이 전날 내놨던 푸틴 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푸틴은 대통령 취임 전이던 1999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 총리 임기를 맞게 됐다. 푸틴은 지난해 12월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비례대표 1순위로 ..

현지 교민에게 들어본 미얀마 상황

사이클론 `나르기스'에 강타당한지 엿새가 됐지만 미얀마에서는 피해가 복구되기는커녕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식량 부족과 질병 위험 속에 고통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대 경제도시인 양곤에서조차 전기가 복구되지 못하고 있고 물가는 폭등하고 있지만, 미얀마 군사독재정권은 국민들에게 피해 현황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코트라 양곤 무역관 김종상(32) 과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지 상황을 들어봤다. Survivors of the deadly cyclone Nargis work on a roof near the Pyapon river. /AFP CNN 보고 상황 파악 군정은 관영 통신을 통해 지난 7일 사망자 수가 2만2000명, 실종자가 4만1000명이라고 발표했으나 그 뒤로는 피해 규모에 대해 아무런 발표..

날씨가 맑았으면

인호님 댁에 가면 음악이 나와서 좋아요. 아침 나절, 잠시잠깐 들렸다가 Somewhere Over the Rainbow 때문에 한참을 머물렀네요. 작년 가을부터 주디 갈란드가 나오는 오래된, 그러나 놀랍도록 비꼬는 를 여러번 돌려보았었죠. 여러 버전으로 모아놓고 싶은 노래 1. Fly me to the moon (이것은 이미 와나캣이 CD로 만들어줬는데, 거기에 재즈풍 한 곡을 더 넣어야지... 하면서 여지껏 못하고 있습니다) 2. 그리고 Somewhere Over the Rainbow 3. The tide is high. 요즘 계속 날씨에 옷차림을 못 맞추고 있어요. 엊그제 얇은 셔츠 하나 달랑 입고 나와서 추웠음 어제 목폴라 입고 나와서 더웠음 오늘은 5부 소매 티셔츠 하나 입고 나왔는데 어떨지 모르..

광우병과 GM 식품

(살구언니네 올린 글) 광우병 얘기가 여러번 나왔길래, 조심스레 글 올려봅니다. 이메가는 미친 거 맞고, 저 정부는 투기꾼 미친 정부 맞습니다. 그런데 광우병 문제는,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내용들이 실제로 좀 '괴담' 수준인 측면이 많고, 심하게 과장돼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한도 안에서 얘기해 본다면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책이나 자료를 좀 많이 봤거든요) 프리온(변형 단백질)으로 인해 병이 전달된다는 점에서 광우병은 아직 미지의 질병이고, 또 프리온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지, 프리온이 만들어지는 이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이른바 '육골분 사료'는 그 이유들 중 하나일 뿐이겠지요) 다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광우병은 1. 아직 전염 기제(메카니즘)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 2. ..

GM 안전성 '종류별로 평가'하는 유럽

세계에서 유전자변형(GM) 농산물에 가장 엄격한 잣대를 갖고 있는 유럽연합(EU)이 또다시 GM 농산물 유통 허용을 보류했습니다. GM의 위험성이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만큼 허용을 해야 한다는 자체 감독기구의 결정을 뒤집고 "안전성이 입증돼야만 허용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겁니다. 이는 GM 식품의 잠재적 위험을 우려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지만, GM 허용을 요구해온 미국이나 유럽 내 생명공학회사들의 반발에 부딪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GM 작물 또 보류 EU 집행위원회는 7일 독일 생명공학회사 바스프가 제조한 항생제 내성 GM 감자의 유통 승인을 보류하고 안전성을 확증해줄 추가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요하네스 라이텐버거 집행위 대변인은 "생산물의 안전성에 ..

'중국이 핵잠수함을!' 인공위성 사진 한 장에 아시아가 긴장

미국의 한 민간회사가 공개한 위성사진 때문에 아시아 역내 긴장이 조성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인공위성 운영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이달초 내놓은 중국 하이난도(海南島)의 핵잠수함 기지 추정시설 사진. 지난 2일 공개된 이 사진에는 중국이 남중국해 하이난도에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군사시설의 모습이 담겨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뉴스를 인용해 "핵잠수함 기지임이 확실시된다"고 7일 보도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최대 20척의 핵잠을 은닉할 수 있는 거대 시설"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디펜스뉴스는 중국이 석유ㆍ천연가스 해양 수송로인 남중국해 안보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을 공개한 디지털글로브는 1992년 설립된 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