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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핫이슈

올 한 해, 세계를 휩쓴 뉴스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이슈별로 짚어봅니다. 올해는 위키리크스의 한 해 지난 7월 22일이었죠. 위키리크스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기밀문서 9만건을 공개했습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미군이 아프간에서 어떤 일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정보. 미군의 민간인 살상이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이어서 10월 22일에는 이라크전 관련 기밀문서 40만건을 공개했습니다. 역시 여기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군의 이라크전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 관련 자료들이었습니다. 특히 미군의 검문소가 주된 민간인 학살의 장소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큰 파장을 불러온 외교문건 공개 11월 28일 위키리크스는 미국 국무부가 한국 등 전세계에 퍼져 있는 270여개 해외 공관과 주고받은 외교 ..

말라론 동호회

Malarone 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Atovaquone 라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거죠. Atovaquone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말라리아 치료제... 겸 예방약(?)으로 쓰이는 건데요. 열대의 알흠다운 곳들을 댕겨본 사람들은 아는... (이 약 말고 라리암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방금 전 절친 안모씨가 우리 말라론 동호회에 가입했다는 소식이 메신저를 타고 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분은 라리암입니다만... 국립의료원 공항 진료소 갔더니 라리암 주더래요. 말라론 없었나봅니다;; 말라론이 초큼 비싼 대신 예방률이 초큼 높고, 부작용도 초큼 덜하다더군요. 저는 라리암 2번, 말라론 3번 먹었는데요. 별로 권장할 일은 아닙니다. 기온이 35~40도인 곳에서 열 나는..

2010 위기의 유럽

올해 유럽은 한 마디로 ‘위기’였습니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유럽의 금융중심지였던 영국, 그리고 복지국가로 명성을 날렸던 아이슬란드가 타격을 입은 것이 2년 전이죠. 그 뒤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타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유럽은 유독 심했습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가 긴급 구제금융을 수용하고 다음 순서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거론되는 등 경제위기 여파로 유로권 전체가 흔들거린 한 해였습니다. 재정위기 발단이 됐던 그리스 사태 2009년 10월22일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A→A-)했습니다. 긴 협상 끝에 유럽국들이 그리스에 재정긴축안을 강제하는 대신 구제금융을 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재정적자가 GDP 대비 13%를 웃돈다는 집계가 나오면서 사태가 ..

할까? 말까? - 귀여운 메리 제인.

할까? 말까? 댄디 데일리 맥콜 (지은이) | 구정은 (옮긴이) | 푸른숲주니어 | 2010-12-30 ‘무한 경쟁'에 시달리는 한국의 아이들에게 '10대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이란 어디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꿈이 무어냐’고 묻는 것조차 사치스러운 일 같은데,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어떤 답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에 대한 관심은 청소년기에는 빼놓을 수 없는 통과의례입니다. 옆 학교, 옆 반 남학생을 보면서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얼굴이 빨개지는 경험. 그런 작고도 두근거리는 경험들이 10대 시절을 반짝거리게 만들어주는 추억이겠지요. 메리 제인은 평범한 여고생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평범하기만 한 사람이 누가 있..

2010 미국·중남미

미국, 오바마에겐 힘겨운 한 해 미국에서는 정치권 구도가 확 바뀌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2년째, 힘겨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중남미에서는 큰 재앙과 작은 재난, 그리고 희망의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여러 개혁입법안을 통과시키는 성과를 거뒀죠. 미국민의 숙원이었던 건강보험제도 개혁법안이 지난 3월 상하 양원에서 완전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의료서비스에서 사실상 배제됐던 무보험자 3200만명을 포함, 미국민 95%가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1912년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처음 국민건강보험제도를 제안한 이후 100년 만에 내딛게 된 첫 걸음이자, 오바마가 사활을 걸었던 정책이기도 했습니다. 금융개혁법안도 통과됐습니다. 지난 5월 금융기관..

수상한 냄새

어제 엄마 옆에서 꼼양이 고모한테 문자를 날리고 있었다. 얼핏 보니 "엄마가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너 엄마 흉보고 있었지? 그런짓 하지 마!" 그랬더니 어제는 한껏 사춘기 소녀 모드가 되어 훌쩍거리며... (요즘 꼼양의 정서가 사춘기 소녀~철딱서니 없는 얼라 사이를 왔다갔다 함) "엄마는 내가 엄마를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얘는 참 이렇게 살짝 오글거리는 말을 잘 한다;;) "아니 그럴 리가 있어." "그럼 엄마는 내가 미워요?" "그럴 리가 있어, 엄마가 세상에서 너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 있겠어?" 그랬더니 옆에서 종알종알 거리다가 엄마를 쳐다보면서. "나는 아직 어른도 안 되었는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 같은 냄새가 난다."

2010 중동·아프리카

이라크전이 공식 종료됐습니다. 이란 핵문제는 별 돌출 없이 한 해 동안 지리한 공방이 반복됐습니다. 이스라엘의 여러 가지 만행과 말썽이 또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아프리카는 의미심장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 복잡다단한 지역에 대한 초간략 정리랍니다. 먼저 중동 정세. 이라크 미군 철수, 전쟁 종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월 3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이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공식 종료됐습니다. 미군은 이미 올초부터 단계별 철수를 시작해 8월 말에는 전투부대들이 거의 모두 이라크를 떠났습니다. 시리아 접경지대 등 ‘요주의 지역’을 남기고 바그다드 시내의 캠프들은 폐쇄됐습니다. 한때 16만명에 이르던 미군들은 9월..

2010 아시아

2010년이 저물어 갑니다. 제멋대로 세계 뉴스 정리해봅니다. 아시아 아시아는 어떤 한 해를 보냈을까요... 예년에 비해 대규모 분쟁이나 참사는 그래도 적었던 것 같네요. 그 대신 주요국들 정치구도의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가 결정된 것, 일본 하토야마 정권이 물러나고 민주당 내 분란이 벌어진 것, 태국 친탁신계 시위, 버마 아웅산 수치 여사의 석방 등이 주요 뉴스로군요. 먼저 중국.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차기 중국의 지도자로 결정됐습니다. 10월 18일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의 하나인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57) 국가부주석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됐습니다. 이로써 시진핑은 차기 중국 최고지도자직을 예약했습니다. 이..

장자일기/ 맹손재

33. 안회가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맹손재(孟孫才)는 그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곡은 하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으로 근심하지도 않았습니다. 상을 치르면서 슬퍼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세 가지가 없었는데도 상을 잘 치렀다는 소문이 노나라에 다 퍼졌습니다. 실제로 그렇지도 않은데 이렇게 이름이 날 수 있습니까? 정말 이상합니다." 34. 공자가 말했습니다. "맹손씨는 할 일을 다했다. 보통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더 앞선 사람이다. 사람들은 장례를 간소하게 하고 싶어도 못 했는데 최대한 간소화한 셈이다. 맹손씨는 사는 까닭이 무엇인지, 죽는 까닭이 무엇인지, 또 앞서가야 할 까닭이 무엇인지, 뒤따라야 할 까닭이 무엇인지 모두 잊어버린 사람이다. 그 사람은 변화 과정에서 한 사물처럼 되어, 알지 ..

영미프중러 일제히 인도로

지난달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여러 가지 선물을 줬는데, 이번엔 러시아가 질세라 인도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1일과 22일 이틀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습니다. 21일 델리에 도착한 메드베데프는 만모한 싱 총리와 만났습니다. Russian President Dmitry Medvedev, left, and Indian Prime Minister Manmohan Singh shakes hands before talks in New Delhi, India, Tuesday, Dec. 21, 2010. /AP 요즘 각국 지도자들 인도 방문이 줄을 잇고 있죠. 요즘 인도가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