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관해 논의했으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았다. WHO는 한국의 확산 상황은 전 세계에서 메르스에 대한 ‘경고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에서 메르스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파됐거나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켰다는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메르스 환자가 보고된 이후 9번째 긴급위원회 회의이고, 한국 발병 이후로는 최초로 소집됐다. 이날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메르스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M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