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은 이데아(이상향)와 같습니다. 어떤 나라도 완전한 상태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추구해야 할 목표입니다.” 이란 정부의 인권탄압에 맞서온 여성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 여사(62.)가 아시아기자협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란의 민주주의 탄압 실태와 대선 소요에 대해 알리고 국제적 관심을 호소하기 위해 나선 에바디를 9일 저녁 서울 충정로의 숙소에서 만났다. 이란 보안당국의 탄압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힘겨운 투쟁을 벌여온 에바디는 “이란이 성별·종교·인종·빈부 차별이 없는 나라, 검열 없는 나라,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나라가 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이슬람권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에바디는 “현재의 이란 이슬람 정권은 종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