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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키 테러범 석방 뒤에는 석유 밀거래?

스코틀랜드 법원의 로커비 테러범 석방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측이 리비아의 에너지자원을 얻기 위해 밀실협상을 하고 테러범을 풀어줬을 수 있다는 ‘밀거래설’이 나오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 등이 22일 보도했다. 전날 스코틀랜드 법원은 1988년 미국 팬암기 공중폭파(로커비 사건) 주범인 압둘 바셋 알리 알-메그라히를 석방해 리비아로 돌려보냈다. 이에 미국은 물론, 영국 정부도 공개적으로 스코틀랜드를 비난했으나 전문가들은 영국이 ‘이중 플레이’를 하는 것일 수 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런던 싱크탱크 클래텀하우스의 몰리 타르후니는 미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에서 “(테러범 석방으로) 영국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런던 글로벌..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기다리고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아 바쁘긴 하지만 다녀왔다는 인사부터 해야 할 것 같네요. :) 우선, 맛뵈기로-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의 핵심 유적 중 하나인, 앙코르톰의 바욘 사원입니다. 안개 낀 사원--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았지요. 이번엔 여행 기사를 쓰러 간 것이었으니, 여행기는 조만간 반드시! 올라갈 것이고요. 일주일 좀 넘게 돌아다니다 오니 그새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하시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네요. 더운 여름 지나고, 햇볕은 여전히 따갑지만 하늘은 가을 하늘, 바람도 그새 많이 시원해진 느낌. 다들 별 일 없으신가요?

어제의 오늘/ 라이너스 폴링 타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1901년 태어난 라이너스 폴링은 25세에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물리화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30세에는 세계 최고의 화학자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그는 화학에서 생물학으로 방향을 틀어, DNA 구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생물학자로서도 그는 탁월했다. 폴링은 51년에 단백질의 알파 나선구조를 제시하고 이듬해에는 DNA의 ‘3중 나선구조’를 내놓았다. 인간 유전 체계의 신비의 사슬은 폴링에 의해 베일이 벗겨지는 듯했다. 그러나 DNA는 3중이 아닌 2중 나선구조임이 드러났고, 이를 밝혀낸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노벨상에 있어서라면 폴링은 아쉬울 것이 없었다. 이미 54년에 화학상을 받았던 데다가, 62년에는 다른 분야에서 또다시..

'감옥국가 미국'의 어두운 단면

불에 탄 건물, 피묻은 매트리스, 굴러다니는 구급약, 병원에 실려간 사람들. 마치 폭탄테러공격이라도 받은 듯한 처참한 장면이지만,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분쟁지역이 아니라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교도소에서 재소자들 간 인종 충돌이 벌어져 200여명이 다쳤다. 결국 폭동으로 비화된 이 사건을 계기로 ‘감옥국가 미국’의 열악한 교도소 실태가 다시 논란거리로 떠올랐다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 등이 11일 보도했다. Robert Gauthier/Los Angeles Times Joshua Hall is left in ruins after Saturday's riot at the California Institution for Men at Chino. LA 동쪽 치노에 있는 캘리포..

누가 모나리자에게 찻잔을

한 러시아 여성이 지난 2일 프랑스 국적을 못 받아 화가 났다는 이유로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에 찻잔을 집어던졌습니다. 는 방탄 유리 상자에 들어있어 해를 입지 않았지만 이 여성은 체포돼 정신질환이 있는지 조사를 받았다죠. 아무 이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곧 석방되긴 했지만, 박물관은 이 여성을 상대로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모나리자의 수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500여년 넘게 사랑받아온 만큼 곡절도 많았지요. 대표적인 것은 1911년의 도난사건입니다. 당시 27세였던 이탈리아 출신의 삼류화가 빈센초 페루자는 루브르의 정기 휴일인 8월 21일 를 떼어내 유유히 걸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경비원들은 그날 광고용 사진을 찍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사진작가가 와서 가져가..

근황

출장 앞두고 캄보디아에 대해 기본적인 자료들을 좀 찾아놓고(여행사에서 자료집을 정성껏 만들어주긴 했는데 아무래도 국내!자료들로 이뤄져 있다보니 성에 차지 않네요) 오늘은 교보에 책 사러 갔습니다. 캄보디아에 대한 책은 국내에 (거의) 없다는 사실... ㅎㅎ 이럴루가. 우려는 했지만 정말이네요. 여행책자는 전부 이런 식으로 묶여 있고, 별도로 캄보디아에 대해 나와있는 건 찾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결국 외서 코너로 갔는데 론리플래닛은 뭐 잘났다고 흑백이면서 2만8000원이 넘어... 인사이트가이즈 편이 액면가 2만6840원인데 북클럽 회원 할인받고 마일리지 조금 쌓인 것 털어넣어 1만9470원에 샀습니다. 오지게 비싸네... 올컬러인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타당한 가격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알라딘은 가격 3..

어제의 오늘/ 2000년 러시아 핵잠 쿠르스크호 침몰

2000년 8월 12일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에서 갑작스런 폭발음을 남기고 침몰했다. 해저 108m로 가라앉은 잠수함에는 승무원 118명이 타고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끌던 당시 러시아 정부와 군은 사고가 나자 쉬쉬하기 바빴다. 핵잠 침몰 사실은 러시아 정부나 언론이 아닌 서방 소식통들을 통해 먼저 세계에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사건이 보도되고 이틀이 지나서야 침몰 사실을 인정했다. 더 참혹한 일은, 사고 당시 핵잠 안에 118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침몰 뒤에도 상당한 시간 동안 승무원들이 살아있었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군사기밀에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서방의 구조작업 지원 제안을 거절했고 승무원 구출작업에도 늑장을 부렸다. 결국 가라앉은 ..

미군, 탈레반 돈줄 끊으려 '마약과의 전쟁'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돈줄을 끊기 위해 ‘마약과의 전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국방부 의회 보고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지난주 국방부의 의회 보고에 따르면 미군은 탈레반의 자금줄로 추정되는 주요 마약밀매상 50여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체포·살해 작전에 들어갔다. 아프간전을 수행하고 있는 미군 장성들은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나와 “새로운 아프간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마약조직들과 탈레반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군은 ‘살해하거나 체포해야 할’ 주요 밀매상 367명을 꼽았으며, 그 중 탈레반에 자금을 대고 있는 약 50명의 핵심 제거대상을 추려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들은 “불법 마약거래범들을 소탕하는 것은 국제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동상이몽 NAFTA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도착, 멕시코·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각각 개별 회동을 가진 뒤 만찬을 함께했다. 세 정상은 ‘쓰리 아미고스(세 친구) 회담’이라 불리는 이 회담에서 멕시코 전통음악과 민속춤을 관람했으나, 만찬장 주변에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특히 이번 회담은 신종플루의 진원지였던 멕시코에서 열리는 탓에 ‘보건 경계령’까지 더해졌다. NAFTA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L-R) Canada's Prime Minister Stephen Harper, Mexico's President Felipe Calderon and U.S. ..

프리즌 브레이크, "영화가 아니야"

정체 불명의 헬리콥터가 교도소 담장을 넘어 지붕에 멈춰선다. 헬기에서 내린 사람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복역 중인 애인을 빼내기 위해 작전에 나선 미모의 젊은 여성. 내부에서 기다리고 있던 악명 높은 범죄자는 총격전이 벌어진 틈을 타 유유히 헬기로 탈출한다.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지난달 말 벨기에 브뤼헤의 한 교도소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최근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는 헬기를 이용한 탈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9일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법했던 ‘프리즌 브레이크’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브뤼헤 교도소에서 동료 재소자 2명과 함께 도망친 탈옥수 아쉬라프 세카키(26)는 유괴·납치·강도 등 전과 16범의 위험한 범죄자였다. 그를 꺼내간 것은 여자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