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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 가난한 사람들에게로 향하는 전자쓰레기(e-waste)들

우리가 쓰고 버리는 이 많은 물건들, 이것들이 죽으면 어디로 가나.. 얼마 전 ‘무덤들의 경의를’이라는 포스팅에서 재미있고 우울한 물건들의 무덤 이야기를 했었지요. 오늘 야후뉴스를 보니 Tech Graveyards: Where Old Technology Goes to Die 라는 게 눈에 띄는군요. 야후 편집자 Claudine Zap이 모아놓은 사진들입니다. 제목이 ‘기술의 무덤들’이네요. 죽어가는 옛기술들... 정보기술(IT)산업이 발달하면서 버려지는 옛 기술 제품들 사진들입니다. 한번 보시죠. 먼저, 미국의 오래된 공중전화기들입니다. 뉴욕 맨해튼에서 프리랜서 사진작가 Dave Bledsoe 가 찍은 사진이라고 하네요. 이 작가가 야후에 보내온 메시지. “우리의 새로운 기술들은 아주 편리하기는 하지만 ..

룰라 시절 형성된 브라질 신흥중산층, 대거 거리로....

25만명이 버스요금을 올린 데 항의하며 거리로 나서자, 브라질 정부는 시위대를 다독이며 19일 요금을 원상복구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는 더 격화됐고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의 시위는 어찌 보면 예상됐던 일이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가 너무 오만하게, 자기 지지층만 믿고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리들을 무시하곤 해왔으니까요.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브라질의 시위 소식에는 좀 놀랐습니다. 룰라 이후 브라질은 정말 '잘 나가고' 있었으니까요. 저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이 점을 궁금하게 여겼던 모양입니다. 어제오늘 외신들을 보니 분석이 많이 나오네요. 브라질에서 룰라 다 실바의 노동자당(PT) 정권이 들어선 것은 2003년. 벌써 10년이 지났고, 그 사이 지우마 호..

소수민족, 종교 탄압에 '인종청소'까지... 미얀마 '버마족만을 위한 민주화'인가

얼마전 미얀마 중부 라카인 주정부가 무슬림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를 2명까지만 갖게 하는 선별적 산아제한을 하겠다고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라카인 주 정부는 방글라데시와 인접한 국경지대 무슬림인 로힝자족 2개 마을에 국한되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 대상지역인 마웅다우와 부티다웅은 주민 95%가 무슬림인 곳이었다. 종교에 따른 산아제한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다. 주 정부는 ‘종교 간 긴장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조치라고 주장했다. 로힝자의 출산율이 높아 인구가 급증하면서 다른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누가 뭐라든 이 조치는 나치 같은 인종주의자들의 선별적 산아제한 같은 우생학적 조치를 연상케 한다. 주 정부는 ‘종교 간 긴장’을 운운했지만 실제로는 소수민족인 로힝자에 대한 인종주의적 차별..

에르도안과 호세프, 시위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그들은 약탈자일 뿐이다. 시위를 진압하는 게 내 의무다.” (에르도안)“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다.” (호세프)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몇주째 대규모 군중시위에 시달리고 있네요. 에르도안 총리는 그동안 많이 보도됐다시피 이스탄불의 유서깊은 공원 철거계획 때문에, 호세프 대통령은 버스요금 인상계획 때문에 시위대에 에워싸였습니다. 하지만 두 지도자의 반응은 사뭇 다르군요. 이 사람이 에르도안. 에르도안은 18일 집권 정의개발당(AK) 집회에서 연설하며 이스탄불 탁심광장에서 시작된 전국적인 반정부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력을 더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강경진압에 대한 비판을 일축하며 “경..

성과 없이 끝난 G8 회의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국제회의 첫 주재를 맡아 야심차게 준비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18일 폐막됐다. 북아일랜드 로크아인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회의는 바로 직전 불거져나온 4년 전 주요 20개국(G20) 회의 불법 도·감청 폭로에 더 큰 관심이 쏠리면서 빛을 잃었다. 8개국 정상은 이날 오후 회의 뒤 올해 의장국인 캐머런 영국 총리의 기자회견과 뒤이은 공동기자회견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하지만 핵심 주제였던 시리아 사태에 정상들은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첫날 2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눈 뒤 함께 기자회견을 했지만 분위기는 몹시 냉랭했다. 알자지라방송은 “두 지도자는 상대가 말할 때 제대..

극단세력에 납치된 서구인들 ‘몸값’ 평균 33억원

올 의장국인 영국 주재로 북아일랜드 로크아인에서 이틀간 개최된 주요8개국(G8) 정상회의 막바지에 ‘인질 몸값’이 화두로 등장했다.BBC방송과 알자지라방송 등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회의 둘째날인 18일 세계 곳곳에서 무장조직에 납치되는 서구인들이 늘면서 거액이 몸값으로 지불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캐머런 총리는 지난 3년간 서구인들의 몸값으로 지불된 돈이 4500만 파운드(약 8000억원)에 이르며 1인당 몸값이 평균 190만 파운드(약 33억6000만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캐머런은 이런 납치와 몸값 지불 관행을 끝내기 위한 ‘강경한 선언’을 제안했다. 그는 몸값으로 지불된 돈의 대부분은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계열 테러조직이에 흘..

나토, 아프간 치안권 최종 이양...탈레반 공세는 가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이래 치안을 담당하며 반군과 싸워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이 18일 아프간 정부군에 치안권을 공식 이양했다. 이로써 2001년 11월 미국의 ‘대테러전’ 개시 이래 13년 가까이 이어져온 다국적 치안유지군(ISAF)은 보조역할로 물러나게 됐다. 나토군은 이날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카불의 국립국방대학에서 치안권 이양식을 갖고 아프간 군에 치안권을 ‘최종 이양’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제부터 아프간 군이 전국의 치안을 책임지게 된다”고 말했다.나토군은 개전 10년째인 2011년 7월부터 아프간 군에 단계적으로 치안권을 넘겨주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4차례에 걸친 이양 작업을 통해 아프간은 전국 403개 ..

[노는 엄마, 노는 딸] 바르셀로나의 빛깔은 '찬란함'

아무 감동 없던 가우디, 감동적인 하늘과 바다 아침은 호스탈 주변 식당에서 빵과 커피, 주스로. 8.7유로. 조낸 비싸다. 오전에 가우디의 까사 바요(바요라는 부자의 부탁을 받아 가우디가 지어준 저택) 거액주고 구경. 37유로, 거의 6만원 돈인데 예쁘고 재미있긴 했지만 솔직히 그 돈 주고 본 건 살짝 아까웠다.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져 숙소로 다시 들어갔다. (으으 이번 여행에서 카메라 증말 느무 속썩였다;; 결국 이 카메라 나중에 사막에서 잃어버려서 찍으나 마나 소용도 없어졌지만. 카메라 배터리 충전하려고 멀티꽂이까지 굳이 샀는데...) 호스탈 돌아간 김에, 근처에 있는 Open Cor 마트에서 빵과 햄과 치즈와 우유와 주스를 다 합해 8.8유로에 사서, 호스탈 부엌에서 차려먹었다. 이거 완전 좋잖아...

‘은신 1년’ 어산지 처리 놓고 영-에콰도르 외교전

오는 19일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2)가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은신한지 1년이 된다. 에콰도르와 영국 정부 간에 어산지 문제를 놓고 치열한 물밑 협상이 시작됐다. 어산지의 거취는 최근 홍콩에서 미국의 비밀 정보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신병처리와도 맞물려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리카르도 파티뇨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17일 런던을 방문해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어산지 문제를 논의했다. 앞서 파티뇨 장관은 아나 알반 영국 주재 대사를 변호사 출신인 후안 팔코니 푸이그로 전격 교체했다. 파티뇨 장관은 어산지 문제와 상관 없는 교체라고 밝혔지만, 알반 전 대사가 영국과의 협상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BBC방송 등은 전했다. 영국 런던 시내 에콰도르 대..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은 '서양어 표기법'일 뿐

이래서 나는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을 따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 외래어표기법이 아니라, '유럽어표기법'일 뿐.더 나쁘게 말하면 식민주의 표기법이다.유럽의 왼갖 언어가 다 있어도 아랍어, 이란어, 스와힐리어는 없다. 여기 없는 '기타 언어'들은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으로만 묶여 있다.제각각의 언어가 있는데 '기타 언어'들에 적용되는 '일반 원칙'은 대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