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시리아·이라크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틀로프의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을 때 미국 못잖게 충격에 빠진 것은 영국이었다. 인질들에게 칼을 겨눈 동영상 속 검은 복면의 무장조직원이 완벽한 영국식 억양의 영어를 구사했던 것이다. ‘지하드 존’이라는 별명으로만 알려졌던 이 영국 남성의 신원이 공개됐다. BBC방송은 26일 동영상 속 복면 괴한이 “쿠웨이트 태생의 영국인 모함메드 엠와지”라고 보도했다. 고토 겐지 등 일본인 인질들 살해협박 영상 속의 인물도 엠와지로 추정된다. 영국 대테러당국은 이미 지난해 9월 IS에게서 탈출한 인질들과 동영상 음성분석 등을 통해 그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엠와지의 친구들과 지인들을 취재해 그가 웨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