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차려입은 두 소녀가 풀밭에 앉아 있다. 한 소녀는 귀 뒤에 꽃을 꼽고 있고, 또 다른 소녀는 서양식 드레스를 입고 있다. 남태평양 섬 타히티의 소녀들을 그린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1892년작 는 매력적인 두 소녀의 표정과 화려한 색감으로 세계적인 유명 작품이 됐다. 이 그림이 최근 세계 미술품 거래에서 기록을 세웠다. 무려 3억달러(약 3260억원) 가까운 금액에 경매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고갱의 이 작품이 스위스 바젤에서 진행된 비공개 경매에서 3억달러에 근접한 가격으로 팔렸다고 5일 보도했다. 작품은 바젤미술관이 50년 가까이 임대해 전시해왔다. 경매를 중재한 미술품 중개상 루돌프 슈타이셸린은 한 가문이 소유하고 있던 이 작품이 거래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원 소유주가 누구였고 낙찰가가 얼마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