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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 작품이 3200억원...그럼 <모나리자>는 얼마?

곱게 차려입은 두 소녀가 풀밭에 앉아 있다. 한 소녀는 귀 뒤에 꽃을 꼽고 있고, 또 다른 소녀는 서양식 드레스를 입고 있다. 남태평양 섬 타히티의 소녀들을 그린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1892년작 는 매력적인 두 소녀의 표정과 화려한 색감으로 세계적인 유명 작품이 됐다. 이 그림이 최근 세계 미술품 거래에서 기록을 세웠다. 무려 3억달러(약 3260억원) 가까운 금액에 경매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고갱의 이 작품이 스위스 바젤에서 진행된 비공개 경매에서 3억달러에 근접한 가격으로 팔렸다고 5일 보도했다. 작품은 바젤미술관이 50년 가까이 임대해 전시해왔다. 경매를 중재한 미술품 중개상 루돌프 슈타이셸린은 한 가문이 소유하고 있던 이 작품이 거래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원 소유주가 누구였고 낙찰가가 얼마였..

‘세 사람 DNA 가진 아기’ 영국서 첫 허용...기술의 영역으로 내려온 출생의 신비

인간 유전자 ‘조작’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영국이 세계 최초로 ‘세 사람의 DNA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은 이미 형제자매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태어나는 ‘치료용 맞춤아기’를 허용한 바 있다. 황소의 배아에 인간의 유전자를 집어넣는 ‘미노타우로스 연구’, 실험실에서 제조된 정자 등 과학기술은 이미 인공생명체를 만들어내는 문턱까지 가 있다. 그만큼 논란도 크다. 영국 의회 통과… 의료계 환영, 종교계 우려 목소리 영국 하원은 3일 유전적 이상이 있는 여성의 난자를 ‘수리’해 임신할 수 있게 한 ‘인간생식배아법’ 수정안을 찬성 382표, 반대 128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영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같은 생명공학기술을 허용하는 나라가 됐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법안은 미토..

[뉴스 깊이보기] IS는 왜 이렇게 잔인할까

무아즈 알카사스베(26)는 요르단 유력 가문 출신으로, 독실한 수니파 무슬림이었다. 아버지는 대학교수였고 삼촌은 현역 군 장성이다. 알카사스베 역시 엘리트코스를 밟으며 공군조종사로 복무했다. 홀로 이라크나 시리아에 들어갔다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붙잡힌 인질들과 달리 그는 미군 주도 연합군의 일원으로 IS와의 전쟁에 투입됐다. 조종하던 전투기가 추락해 IS에 붙잡힌 그는 결국 참혹하게 목숨을 잃었다. IS는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내놓으라고 요르단과 일본을 위협하더니, 일본인 인질 2명에 이어 알카사스베 살해 동영상을 3일 공개했다. 신혼 6개월만에 적에게 생포된 젊은 조종사는 ‘산 채로 화형’이라는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 요르단 당국은 알카사스베가 지난달 3일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왕자가 알카에다 지원했다” 알카에다 간부 법정 증언

2001년 9·11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 중 상당수가 친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어서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줬다.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최고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도 사우디 갑부 아들이었다. 그 후 돈 많은 사우디인들, 심지어 사우디 왕실 일원들까지 알카에다에 자금을 지원해줬다는 의혹이 터져나왔다. 이런 의혹에 근거가 있음을 뒷받침하는 법정 증언이 최초로 공개됐다. 뉴욕타임스는 사우디 실세 중 한 명이었던 왕자가 알카에다를 지원해줬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3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체포돼 재판이 진행 중인 알카에다 고위간부 자카리아스 무사위는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 같이 증언했다. 프랑스 태생인 무사위는 1998년 케냐·탄자니아 미 대사관 테러 등 알카에다의 굵..

세르비아, 유고내전 때 ‘제노사이드’ 혐의 없다... 유엔 법정 판결

여러 민족이 함께 살던 나라가 내분에 휩싸였다. 민족 간 전쟁이 벌어져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학살하고, 피해를 입은 민족은 반격에 나서 상대방을 대거 쫓아냈다. 공격, 학살, 추방이 반복된 끝에 민족들은 뿔뿔이 갈라져 제각각 나라를 세웠다. 이런 학살과 추방의 책임을 새로 태어난 독립국들에게 물을 수 있을까. 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 유엔 산하 재판소가 재판 16년만에 “책임 없다”는 판결을 내놨다. 수만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는데 책임질 국가는 없다는 것이다. 국가 간 분쟁을 재판하는 유엔 산하 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ICJ)는 3일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 지역에서 1990년대 벌어진 학살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크로아티아가 세르비아를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했다. 슬로바키아 출신 법관인 IC..

프랑스 ‘그리스 재협상 지지’

취임한 지 닷새밖에 안 된 야니스 바루파키스 신임 그리스 재무장관이 1일 프랑스를 방문했다. 빚탕감을 주장해온 그리스 ‘시리자(급진좌파연합)’ 새 정부가 구제금융 재협상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다. 아테네대학 경제학교수 출신으로 유럽에서 제법 알려진 경제학자인 바루파키스 장관은 파리 방문에서 제법 큰 성과를 거뒀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파리에서 바루파키스와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그리스가 채권단과의 협상을 타결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팽 장관은 빚을 탕감해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그리스의 ‘재협상’ 주장은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BBC방송 등은 전했다. 그리스는 긴축보다는 경기부양, 무조건적인 구조조정보다는 경제회복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

그리스 새 총리 치프라스, 유럽 '긴축 기조' 바꿀까

2012년 5월, 독일 베를린에서 37세의 젊은 정치인이 “유럽의 긴축정책은 중단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호감가는 외모에 카리스마 넘치고 달변인 이 젊은 정치인은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였다. 정치 경력 10년, 재선의원에 불과한 치프라스는 ‘유럽의 최대 주주’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맹비난하며 “긴축을 강요하는 짓을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슈피겔 등 독일 언론들이 “새롭고 강력한 유럽의 정치인이 될 사람” 혹은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 불렀던 치프라스는 3년이 지나 그리스 현대정치사상 최연소 총리가 됐다. 치프라스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25일 총선에서 36.34%를 득표, 1당이 됐으며 제1당에 50석을 추가배정하는 법규에 따라 총 300의석 중 149석을 확보했다. ..

일본인 인질과 요르단 테러범 맞바꾸자... 깊어지는 일본의 고민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된 일본인 인질 한 명이 결국 목숨을 잃었네요. 일 때문에;; 사진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런 사진을 보고 나면 하루 종일 기분이 몹시.... 인질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 살해 영상은 지난해 8월 미국 기자들 때와 달리 살해 장면을 직접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고토가 들고 있는 사진 속 유카와의 피살 모습은 지금까지의 참수 때와 매우 비슷합니다. "고토 데려가려면 요르단 테러범 내놔라" 일본 정부가 그동안 요르단 등을 통해 IS에 접촉하고 있다고 했는데 성과가 없었나봅니다. 인질범들은 새로 내놓은 영상에서 남은 한 명의 인질인 고토 겐지를 두고 새로운 조건을 내걸었지만, 이번에도 일본 정부가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타임라인으로 본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

사우디 압둘라 국왕 타계, 중동은 어디로 향할까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23일(현지시간) 오전 1시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사우디 왕실은 압둘라 국왕의 사망 소식과 함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왕세제(79)가 왕위를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압둘라는 이복형 파드 국왕이 사망한 뒤 2005년 8월 공식 즉위했다. 그러나 파드 국왕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1995년부터 국왕 대행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20년 동안 사우디를 통치해왔다. 장례식은 전통에 따라 이날 바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하루 만에 장례식 치르고 왕위 계승 왕위 승계는 하루만에 빠르고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사우디의 권력자가 바뀌었다는 것,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계승자에게로 넘어갔다는 것은 중동 역내의 역학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의 입김이 곳곳에서 더욱 강해질..

‘투탕카멘의 굴욕’, 황금가면 수염 떨어지자 박물관 직원이 공업용 접착제로...  

‘투탕카멘의 굴욕’. 이집트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유물인 고대 파라오 투탕카멘(이집트식으로는 ‘투탕카문’)의 황금가면이 얼마전 파손됐고, 카이로 국립박물관 직원들이 몰래 공업용 접착제로 붙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박물관 직원 3명이 청소를 하던 중 투탕카멘의 황금가면에 달린 턱수염 부분이 부서졌다. 그러자 한 직원이 이를 에폭시 접착제로 급히 붙였다. 에폭시는 석재나 금속 구조물에 많이 쓰이는 접착제다. 열을 가하면 단단하게 굳는 강력 접착제로 산업용·공업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유물 복원에 쓰이지는 않는다. 한번 붙여놓으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박물관 관리들은 “황금가면을 즉시 보존실로 보냈어야 했지만 다른 전시 준비를 하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