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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여행편 줄이고, 여행경보 발령하고... 아시아 ‘메르스 대응’ 강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한국행 항공편이 줄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 메르스 여파로 홍콩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반 주(朱國樑) 캐세이퍼시픽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밝히면서, 여행 목적지를 한국에서 일본이나 태국 등으로 바꾸는 승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 정부가 메르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메르스의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당국은 같은 날 한국에 여행경보 3단계 중 중간단계인 ‘홍색 경보’를 발령하고, 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주민들에게 권고했다. 홍콩 여행사협회(旅遊業議會)도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던 한국 단체관광 일정을 모두 취..

G7 "이번세기 안에 화석연료 사용 끝내야

독일 남부 크륀에서 이틀 간의 회의를 가진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이번 세기 안에 화석연료 사용을 완전히 끝낼 것을 세계에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G7 정상들이 2100년까지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끝내고 “글로벌 경제를 탈(脫)화석화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정상들은 이를 위해 이번 세기 중반까지 2010년의 40~70% 수준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비록 부국들의 합의라는 한계는 있지만, 세계 경제의 64%를 차지하는 산업국들이 처음 내놓은 탈 화석연료 선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한 개별 국가는 아니어도 유럽연합(EU)이 지역블럭 차원에서 G7에 결합하고 있어, 이..

지그문트 바우만, '모두스 비벤디'

모두스 비벤디- 유동하는 세계의 지옥과 유토피아지그문트 바우만. 한상석 옮김. 후마니타스 로자 룩셈부르크는 어느 한 유형의 자본주의가 식량 고갈로 사멸하는 모습, 즉 자신이 뜯어먹던 '타자성'의 마지막 풀밭까지 먹어 치우고는 굶어 죽는 모습을 예견했다.그러나 1백 년이 지난 후 근대성이 지구를 정복하면서 나타난 치명적인, 어쩌면 가장 치명적인 결과는 '인간쓰레기'를 처리하는 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 상황인 것 같다. 자본주의 시장이 정복한 새로운 전진기지마다 땅과 일터, 공동체적 안전망 등을 이미 박탈당한 사람들의 무리에 수많은 사람이 새로 추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세계를 정복함으로써 불필요해진 사람들의 수는 끊임없이 늘어나 지금은 지구의 관리 능력을 넘어설 지경이다. (50-51쪽) 금..

딸기네 책방 2015.06.08

IS와의 전쟁 1년, 어떻게 돼가나

영국이 이라크·시리아의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에 지원병력 125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7일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IS와 싸울 이라크군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추가로 병력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파병돼 있는 150명을 포함, 이로써 영국의 파병 규모는 27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파병된 영국군은 주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 군대의 훈련을 지원해왔다. 2003년 미국 조지 W 부시 정권이 이라크 침공을 감행했을 때 세계가 반대했지만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정권은 ‘부시의 푸들’이라는 비난까지 들어가면서 미국 편에 섰다. 영국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 등지의 치안을 맡아 2009년까지 병력을 보냈다. 그러나 이..

스웨덴이 사랑한 정치인, 올로프 팔메

"저는 제가 사회민주주의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인도에 갔을 때 극심한 가난을 보았습니다. 어떤 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부자인데도 말입니다. 미국을 다닐 때 어떤 면에서는 그보다 더 참담한 가난도 보았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공산주의 독재자도 보았고, 공산국가에서 행해지는 압제와 핍박도 보았습니다. 나치의 학살 터에 갔을 때 희생자 명단에서 사회주의자와 노동운동가들을 보았습니다. 그때 나는 사민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요나스 요나손의 을 깔깔거리며 읽다가 내친 김에 이 작가의 후속작인 까지 읽었다. 재미났다. 그러다가 관심이 올로프 팔메에까지 미쳤다. 전화번호를 버젓이 전화번호부에 실어 누구든 전화할 수 있게 했다는 총리, 경호원도 없이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가 총에 맞아 암살..

딸기네 책방 2015.06.07

노르웨이 여행(5)- 몰데

노르웨이 남서부, 오슬로에서 40분간 비행기를 타고 크리스티안순에 도착. 이곳을 출발점으로 피오르(fjord) 순례에 나섰다. 64번 지방도로, 아틀란테하브스베이엔(Atlanterhavsveien·대서양길)이라 불리는 8.3㎞의 길은 스키점프대처럼 치솟은 다리로 섬과 섬을 잇고 있었다. 날씨는 흐렸다. 흐리다고만 하기엔 변화무쌍했다. 구름이 깔리고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바람이 불다가, 어느 순간 햇살이 스쳐 지나가고, 다시 또 구름이 끼고. 안타깝게도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이 대서양길의 '스키점프대처럼 생긴 다리'는 내가 찍은 사진으로는 요렇게 밖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실제로는 훨씬 더 멋있다. 젠장. 멋진 모습은 아래 한겨레 기사를 참고............... 오직 이 길을 만나기 위해 노르웨이로..

"여성을 죽이지 말라!" 아르헨 여성들의 외침... 리오넬 메시도 '응원'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의사당 앞에 20만명이 모여 3일(현지시간) 행진을 했다. 1970~80년대 독재정권의 ‘추악한 전쟁’에 항의하는 ‘5월 광장 어머니회’의 시위가 벌어졌던 플라사데마요를 비롯한 곳곳의 광장들이 여성들로 가득 찼다. 이들이 이날 한 목소리로 규탄한 상대는 독재정권이 아닌 ‘남성들의 폭력’과 이에 대처하지 못하는 정부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뿐 아니라 전국 80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니우나메노스(Ni Una Menos·한 명도 적지 않다)’를 외치며 시위의 중심에 선 것은 남편이나 파트너에게 목숨을 잃은 여성들의 가족이었으며, 몸의 일부가 마비됐거나 시각장애인이 된 폭력 피해 생존 여성들도 합류했다. 여성단체들은 물론이고 노동조합과 주요 정당들, 가톨릭 교회도 행진에 ..

노르웨이 여행(4)- 오슬로

오슬로는 좀 썰렁했다. 공기가 맑은 것은 좋았지만, 밤 10시까지 어두워지지 않는 것도 좋았지만, 모두들 일찍일찍 문을 닫아 딱히 갈 곳도 없었고... 솔직히 누군가가 내게 '여행지로 어디가 좋겠느냐'고 다짜고짜 묻는다면 노르웨이를 추천하진 않을 것 같다. 왜냐? 비싸니까............. 항공료가................(생활물가는 어떤 건 비싸고, 어떤 건 비싸지 않은 듯.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구경을 많이 하지는 못했으나 어차피 공산품 가격은 거기서 거기. 교통비와 주택 임대료가 생활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니...) 하지만 노르웨이에 가서 살아본다면 어떨까, 하고 묻는다면 ~ 응! 응! 그런 나라에서 한번 살아보고파! 할 것 같다. 삶의 질은 소중하니까... 암튼, 글은 없고 사진만..

'메르스 격리' 1300여명... '격리'란 무엇일까

1300여명 격리... 제대로 '격리' 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보건의료에서의 격리는 강제적인 것과 자발적인 것 모두 있을 수 있지만, 강력한 전염병의 경우 강제성(예를 들면 에볼라가 발생한 시에라리온에서의 한 지역 격리라든가)을 띠지 않을 수 없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이트 등에서 '격리'에 대해 알아봤다. 격리의 방법은 표준주의(standard precautions)와 전파매개주의(transmissionbased precautions)로 나뉜다. 표준주의- 병원에 입원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체액, 분비물, 배설물(혈액이 섞이지 않은 땀은 제외), 손상된 피부와 점막을 다룰 때 적용 전파매개주의- 미생물의 전파경로에 따라 표준주의와 함께 적용하는 것으로, 전염력..

죽은 사람에게 덮어씌우려다 덜미 잡힌 블라터  

수사망이 좁혀들어오는 와중에도 5선에 성공한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마침내 물러나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미 수사당국이 블라터를 ‘매우 가까이(too close)’ 죄어들고 있었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구체적인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블라터는 5선에 성공한 직후 “영국과 미국이 나를 공격한다”며 반발했으나, 이후 나흘 동안 수사망이 빠른 속도로 죄어오자 결국 버티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핵심 사안은 스위스에서 체포된 FIFA 간부들의 기소장에 나왔던 대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치와 관련된 ‘1000만달러 뇌물’ 문제였다. 미 당국의 추적 결과 이 돈의 흐름이 최종적으로 블라터에게 닿아 있었으며, 이를 보여주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정황 혹은 증거가 포착됐..